<더 서치, 2014, 135분, The Search> 감독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주연 아네트 베닝(58년생, 56세 때 촬영)
감독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주연 베레니스 베조, 아네트 베닝, 압둘 칼림 마무치에프
전쟁으로 눈앞에서 부모님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아홉 살 소년, ‘하지(압둘-칼림 마마츠예프).’
18개월이 된 동생을 감당할 수 없어 이웃집 문 앞에 버리고 마을에서 달아나 피난민 무리에 합류한다.
난민 대피소에서 ‘헬렌(아네트 베닝)’을 만나지만 죄책감과 상처 때문에 말을 하지 않던 하지는 동생을 찾기 위해 그곳을 도망쳐 나오고, 우연히 전쟁 피해자의 증언을 기록하는 EU 인권활동가 ‘캬홀(베레니스 베조)’을 만난다. 하지만 굳게 마음을 닫은 하지는 그 어떤 얘기도 꺼내지 않는데. 하지의 커다란 용기와 조그마한 목소리에 담긴 그날의 진실은 과연 기억될 수 있을까? "#러시아" 변경에 위치한 "#체첸공화국*"은 민족성이 강한 민족이다. 언어 종교 민족이 서로 다른 두 나라다. 러시아와 체첸 간의 "제2차 체첸전쟁"을 배경으로 이야기다.
영화 "#더 서치"는 체첸의 한 가정이 러시아 군인에게 무참하게 총살당한 부모를 지켜본 9살의 어린 "하지". 그를 중심으로 전개한 가족애 영화다. 인근 국가인 아제르바이잔 사람의 모습이나 가족관에 대한 인상이 깊었었다. 해외로 떠나는 아들의 공항 배웅은 아버지가 나간다. 헤어질 때 부자지간의 힘찬 포옹에서 진한 가족애를 느꼈었다. 우리의 부친들도 고향을 떠났을 때 그러했으리라. 하지는 배낭을 메고 젖먹이 동생을 가슴에 안고 집을 나선다. 전쟁터를 피해가다가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 민가 현관 앞에 놓고 홀로 떠난다. 어린 아이의 눈물이 너무 슬프다. 하지는 말을 잊은듯 벙어리처럼 떠돈다. 유럽연합에서 파견된 여성 "캬홀" 인권위원과 한 집에 지내면서 웃음을 찾는다. 죽은 줄 알았던 누나가 두 동생을 찾아 나섰다. 젖먹이 막내를 먼더 찾고 결국 하지도 찾으며 영화는 끝난다. 한편, 러시아 19살 젊은 청년 "니콜라이"가 길거리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입대하게 된다. 전선에서 사상자가 헬기로 수송되어 오면 이후 조치하는 위생부대다. 고참들의 악습 등 군의 적폐는 오래전 한국의 모습 그대로였다. 결국 젊은이는 최전선에 투입된다. 전사자의 개인 소지품을 도적질 하는 장면도 있다. 한국 6.25사변에서 소련군이 팔뚝에 시계를 잔뜩 찬 모습과 겹친다. 결국 군인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웃으며 이야기 할 정도로 무뎌가는 얼굴에서 인간의 양면성을 본다. 체첸의 끈끈한 가족애와 국제기구. 러시아 군대의 내부 진상의 폭로와 적국 민간인인 대한 인권 훼손을 고발하는 영화다. 하지, 캬홀 및 니콜라이 3인의 이야기다. 시사점으로는 체챈이 러시아에서 독립을 하면서 독립파와 친러시아파 간에 내전으로 민족이 고통에 빠진다. 결국 러시아가 군대를 채첸에 파견했다(1차 체첸전쟁). 일본 패망으로 한국이 독립하면서 우익과 좌익의 충돌과 유사하다. 내전이 터졌고 곧 확대되어 소련군이 한반도로 들어섰다. 전쟁은 국가 간에 패권 싸움이다. 내전은 집권을 위한 최악의 권력 싸움이다. 국민과 민족은 희생야일 뿐이다. 패자로서의 그 모든 피해와 고난은 스스로의 업보다. 자유와 행복은 쟁취하는 것이지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체챈공화국"은 오스만터키에 속해 있다가 1830년 분쟁으로 러시아군 주둔. 1859년 러시아가 강제합병했다. 인구는 140만 명. 해외에 60만명 이상 거주. 조지아와 러시아 사이에 있고 아제르바이잔과도 접경. 충청남도 절반 크기 국토. 흑해 석유 파이프라인이 통과하는 전략 요충자로 러시아가 놓지 않는다. 독립을 위한 테러리스트가 많다. 1917년 러시아혁명으로 제국이 넘어지고 러시아연방공화국(쏘비에트)가 탄생한다. 체첸은 공화국이 되었다. 이후 1991년 쏘련 연방이 붕괴하면서 1993년, 새로운 연방법에 근거해 '체첸 공화국'이 되었다. 쏘련 연방이 붕괴하기 직전인 1991년, 체첸의 대통령은 조하르 두다예프였다. 독립 지지 세력과 친 러시아 세력이 갈등을 일으켰고, 이들이 내전을 일으킨 것이다. 이 내전을 계기로 러시아는 체첸에 병력을 보내게 되고, 이것이 "1차 체첸전쟁"의 시작이다. 1994년, 러시아는 체첸을 침공하나 1차 체첸전쟁에서 러시아는 패배한다. 1차 체첸전쟁에서 러시아군은 약 9만5천여 명이 참전했고, 체첸군은 4만명 정도였다. 러시아군은 6천 명 가까운 전사자가 나왔고, 체첸군은 훨씬 많은 1만 5천명 정도가 전사했다. 하지만 이보다 체첸 민간인이 약 10만 여명 사망한 것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전쟁은 1996년까지 이어졌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고, 러시아군이 철수한 것으로 미루어 체첸군의 승리라고 한다. "2차 체첸전쟁"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로 촉발되었으며, 1999년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세력이 다게스탄 공화국 국경을 침범하고, 러시아 영토에서 테러를 저지르자 러시아군은 1999년 9월 23일, 체첸을 공격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시기, 1999년 가을, 러시아군이 체첸을 습격한 이후의 상황을 담고 있다.
첫댓글 감히 최고의 반전 영화라고 말하고 싶네요. 자기 눈 앞에서 부모가 적(러시아 군)의 총에 죽는 것을 본 '하지(마마츠예프 분)'의 표정에서 전쟁의 트라우마가 짙게 드리워진 걸 볼 수 있네요. 한 편 19세 러시아 소년 '니콜라이'가 전쟁 과정에 상사들로 인해 어떻게 악마가 되어가는 지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다른 부대로 전출 요청을 하는 니콜라이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부대장 사무실에는 그의 부인과 딸의 웃는 사진이 걸려 있더군요. 그야말로 악의 평범성을 말했던 '한나 아렌트(1906~1975)'가 다시 한 번 생각납니다.
요 근래 아네트 베닝(1958년생)을 볼 기회가 좀 많네요. 다음 번 소개 작품이 '아메리칸 뷰티'( 1999년)입니다. '아메리카 뷰티'에서는 남편이 살해되고 난 뒤 뒤늦게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역할로 나왔었는데 이 작품 '서치'에서는 '하지'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피난민 대피소 활동가로 나와 영화 전체의 흐름을 잡아 주는 듯합니다. 1차 체젠 전쟁에서 러시아군은 6천명 정도 가량 전사했고, 체젤군은 1만 5천명, 체젠 민간인이 10만 이상 죽었다니 전생이라는 게 민간인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