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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보마실 원문보기 글쓴이: 세호맘
다큐멘터리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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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의 행사에 다녀오면 항상 다큐멘터리를 쓰고 싶어집니다. 오늘은 또 어떤 감동을 줄까? 항상 설레이는 마음으로 학교에 가게됩니다. 깔끔하게 짜여지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안고 갈 수 있는 섬세함에 자꾸만 놀라게 됩니다. 완벽한 공연을 본 것같은 만족감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 또한 가벼웠습니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송원초등학교
지난 2008년 권오룡 교장쌤과 오현섭 교감쌤, 등 많은 쌤들이 바뀌면서 송원조에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 72명의 학교에서 지난 1년간 우리의 아이들이 조금씩 서서히 변화해갔습니다.
도서구입 예산으로 아이들을 도시의 서점으로 데려가 각자가 읽고 싶은 책 3가지씩을 사주면서 그 책을 산 이유와 추천서를 적은 쪽지를 책에 부치고 아이들로 하여금 책에 애착을 느끼게 해주는 이벤트, 태권도배우기, 연극 배우기, 달빛교실, 달빛 도서관, 서해안 갯벌체험, 대구수목원 견학, 교육설명회, 학부모 영어참관수업, 제자사랑 발씻기, 장애인 체험, 숲속 작은 리코더연주회, 마실축제 운동회, 건강달리기, 사과꽃 민들레 향기..... 수 많은 이벤트를 학부모와 함께 하면서 상호간에 신뢰를 쌓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그렇게 가족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어진것 같습니다.
그 이벤트를 글로 옮겨 사진과 함께 신문에 기재를 하며 시골 작은 학교 알리기에 힘쓰신 교감쌤의 노력으로 경상북도 교육청에서 상도 받았습니다. 그 시상금으로 아이들을 위한 좀 더 나은 이벤트를 계획하시어 더 풍요로운 학교생활을 만들어 주셨어요.
개인적으로 송원초등학교만 같으면 아이를 더 낳아도 되겠다란 생각을 하면서 현재 교육시스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장의 교육시스템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진취적인 계획으로 항상 노력하시는 멋쟁이 권오룡 교장쌤, 감수성이 풍부하시고 섬세하신 생각으로 행사에 풍요로움을 주시는 글쟁이 오현섭 교감쌤, 영어면 영어, 음악이면 음악으로 프로다운 생각으로 송원아이들의 영어교육과 음악적 정서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신 부드러운 박백운 교무주임쌤, 어쩌면 세 분의 그늘에 가려 우리 쌤들의 장점들이 덜 드러났을지 모르겠지만, 많은 이벤트와 견학으로 힘드실텐데 아이들의 추억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려하신 모든 쌤들, 거기에 기사쌤들, 영양쌤, 조리사쌤, 보건쌤, 도우미 엄마들,,,, 이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자리에 맞게 아이들의 눈높이로 함께했기에 한편의 감동적이 다큐멘터리가 완성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행사나 모임이 지식전달과 의사소통으로 끝나지 않고 감동을 안고 갈수 있는 이벤트로 만들어야 한다는걸 오늘 송원초등 졸업식에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내빈들, 학부모님, 학생들.... 오늘은 전교생이 다 출석했네요.
교장쌤과 세호, 민기입니다. 명의 아이들이 골고루 받은 대여섯가지의 상들. 그리고 장학금 수여... 도시 졸업생들은 감히 생각도 못할 장학금을 받았지요.
졸업생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마이크를 잡고 자기 소개를 하면 아이들 뒤쪽으로 아이들 사진과 함께 아이들의 이력이 뜹니다.
'무조건' 트롯에 맞춰 춤공연 중입니다. 자기네끼리 아주 흥이 났습니다. 달랑 여자아이 둘인데 핏켓만 들고 있네요.ㅎㅎ 이세호 그 몸으로 흔들~ 흔들~ 아주 유연합니다. 그려,,,
그리고 이어진 졸업식노래... 그 노래가 흘러나올 무렵에 눈시울이 뜨거워져 눈물을 쏟고 말았답니다. 이 행사를 마지막으로 세호, 민욱이, 재성이, 태현이, 민기, 도훈이, 해성이, 지원이, 주연이,,, 이 9명이 함께할 무대가 또 다시 돌아올까 싶어. 마지막 무대를 함께할 세상에 한번뿐인 송원 34회 졸업식이... 이 시간들이... 너무도 값져서 감격에 겨웠습니다.
세호졸업식 축하해주러 온 종호형이랑 찬호와 찬호친구...
민욱이랑 같이...
이젠 아들이 저보다 큽니다. ㅎㅎ 안기니 넘 좋아요.
졸업식을 마치고 교감쌤이랑 김지원 담임쌤과 기념사진을 찍었지요.
6학년 교실입니다. 송원초 교실엔 전자칠판도 있고 난방과 냉방이 천장에서 나온답니다. 시설이 아주 우수해요.
학교측에서 맛난 삼계탕을 준비해 주셨어요.
손님들과 학부모님들이 먼저 식사를 하고요. 재학생들은 아마도 각자 반에서 뒷정리를 하겠죠?
삼계탕과 김치, 3가지 색의 송편, 귤, 요구르트... 우리 송원급식소 밥은 끝내줍니다.
졸업장과 청화산아이들 문집책입니다.
6학년 9명의 아이들과 쌤님들이 함께 교정에서 찍은건가봐요.
아이들의 활동사진을 우표로 만들어 보냈네요. 역시 교감쌤의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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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거웠던 졸업식 장면을 선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세호, 민욱을 비롯한 졸업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참 좋은 학교입니다. 이런학교만 있다면,,, 아이를 한 열명쯤 키울 생각도 드네요.ㅎㅎ 앞으로 아이들이 들끓는 학교가 되기를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