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연휴도 끝이네요.ㅠㅠ
추석때 우리음식은 많이 드셨을테니 일식 - 양식 - 중식 아기자기 패키지 코스로 연휴 마지막을 불태워 볼까 합니다.
간만에 직밴 스타일 먹방 함 찍겠습니다.
1끼3식입니다.
웨이팅이 워낙 심하고 오픈이 들쭉날쭉한 곳들이라 벙개모임으로 엄두가 안 났는데, 마침 내일 영업을 한다고 하니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장소 찾기가 쉽지 않은 연유로 합정역 2번 출구에 모여 함께 이동합니다.
1차 : <가타쯔무리> (5시 오픈)
일본인 아저씨와 한국인 아내분이 운영하는 딱 10명 정원의 아담한 우동집입니다.
간판은 뜬금없이... 30년도 넘었음직한 "대우전자대리점"...ㅠㅠ
당연히 자가제면이고, 사누키우동치고 면이 다소 얇긴 하지만 그 탱감은 일품입니다.
따뜻한 우동면을 계란과 쯔유에 비벼 먹는 카마타마우동이 별미구요, 가케우동과 붓카케우동은 아쯔아쯔(뜨거운 면에 뜨거운 국물), 히야아쯔(찬 면에 뜨거운 국물), 히야히야(찬+찬) 중에서 고르는 즐거운 고민을 해야 합니다.
참고로 가케와 붓카케는 그릇을 상에 놓고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먹느냐 그릇을 손에 들고 젓가락으로 먹느냐의 차이가 원래 구분법이나, 현재는 면에 붓는 액체가 해산물육수냐 쯔유냐로 구분하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하지만 우동집마다 가케와 붓카케 소스의 제조법은 제각각이고, 이 집의 경우 가케는 멸치, 붓카케는 가츠오부시로 차별화하였더군요.
지난 방문때 붓카케를 시키고, 가케 국물 추가해서 먹었었는데 둘 다 인상적이었습니다.
2차 : <문인더랩> (6시 오픈)
스페인 가정식?? 캐주얼 스패니쉬?? 타파스 바??... 정체가 좀 애매하지만 어쨌거나 스페인에서 좀 굴러먹다 오셨다는 쉐프님 혼자서 요리하고 서빙하는 동네 퓨전 양식당 겸 가벼운 데일리 와인이 있는 선술집입니다.
(와인 드실 분 드셔도 되구요...)
재료 본연의 맛은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버터, 치즈와 소스 범벅인 정체불명의 퓨전식당 별로 좋아라 하지 않습니다만, <문인더랩>은 스패니쉬 기반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에 깔고 있어 나름 내공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이름은 탕수육인데 레드와인에 졸인 쇠고기를 라이스페이퍼로 싸서 튀긴 후 발사믹소스로 마감한 요리라던지, 이탈리아 음식인 뇨끼를 스페인 음식의 단골재료인 단호박으로 만든다던지 하는... 주인장의 독특한 맥락이 흐르고 있지요.
3차 : <산동만두> (9시 이후 웨이팅하면 입장 가능성 있음)
너무 유명해 설명이 필요없는 곳이죠.
사장님 두 분이서 주방 서빙 다하는 동네 중국집 주제에 연말 12월까지 예약이 꽉 찼다는...
6명 이상 단체 입장사절.
배달은 커녕 테이크아웃도 불가한 집.
줄이 길어 웨이팅리스트에 올려 놓고 근처에서 커피 마시고 있으면 언젠가는ㅠㅠ 전화 옵니다.
맛있는 메뉴가 많지만 특히 구웠는지 지졌는지 튀겼는지 애매한 군만두는 꼭 먹어야 하는 필수 아이템.
1. 일시 : 9월 26일 수요일 4시 30분
2. 장소 : 합정역 2번 출구 집합
3. 회비 : 1차 10천원 + 2차 15천원 + 3차 5천원
4. 인원 : 4~5명
5.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드려 설명과 사과말씀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