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누 놀이 – 호박 고누
조선 시대의 화가 단원 김홍도의 그림 '고누놀이'에서도 보듯이, ‘고누’는 숲속 시원한 나무 그늘 밑에서 또는 아늑한 실내에서,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놀이다. 고누는 놀이 방법이 단순하므로 누구나 쉽게 배워 언제 어디에서나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특별한 준비 없이도 바닥에 선을 그어 고누판을 만들고 주변에 있는 작은 돌멩이나 나뭇가지, 풀잎 등을 잘라 놀이말로 만들어 쓰면 된다.
고누는 두 사람이 특정한 형태로 그려진 고누판(놀이판) 위에서 정해진 수의 놀이 말을 가지고 겨루면서 상대방의 말을 다 잡아내거나, 못 움직이게 가두거나, 상대방의 집을 먼저 차지하는 등 기본적인 놀이 방법이 같다. 그러나 고누판이 다양하여 놀이판마다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호박 고누는 각자 4개의 말을 그림1과 같이 놓고 시작한다. 번갈아 가며 한 번에 한 칸씩 말을 옮겨가면서 그림2와 같이 상대방의 말을 더는 움직일 수 없게 하면 이긴다.
1. 말을 세 개 가지고 하는 방법과 네 개 가지고 하는 방법이 있다.
2. 둘 다 말을 한 번에 한 칸씩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같다.
3. 말 세 개로 둘 때는 말이 처음 있던 곳( ┻ 부분)에서 나오면 뒤로 물러날 수 없다.
4. 말 네 개로 둘 때는 상대방 말을 처음 놓았던 곳( ┻ 부분)을 공격할 수 있지만 공격해 들어간 말은 다시 돌아 나올 수 없다. [세 개로 둘 때는 상대방 말을 처음 놓았던 곳(┻ 부분)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
5. 둘 다 놀이판에서 재치있게 전후좌우로 움직여서 상대방을 유인하여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면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