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편. 나의 전원일기
방송일시 : 2020년 12월 21일(월) ~ 2020년 12월 25일(금)
기 획 : 권오민
촬영 : 최경선
구성 : 이시은
연출 : 양혜정
(㈜ 프로덕션 미디어길)
2020년 또 한 해를 보내며
흘러간 날들과 다가올 날들을 떠올린다.
자식들 건사하느라 그렇게 청춘은 흘러가 버렸고
이제 더 많이 제대로 행복해지고 싶다!
그래서 우리는 산과 바다와 고향산천으로 간다.
그곳으로 우리의 청춘과
추억과 꿈과 자족할 힘을 찾으러 간다.
1부. 내 꿈은 트로트 스타
12월 21일 (월) 밤 9시 30분
강원도 양구, 사명산 자락에는
화전민의 집을 손수 보수해 만든 박화준 씨의 황토집이 있다.
그곳은 과거, 사업 실패를 겪고 갈 곳 없을 때
어린 자녀를 데리고 들어가서 살았던 곳.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행복한 기억이 많은 희한한 곳이다.
자식들 다 키워놓고 가장 그리웠던 곳으로 돌아온 박화준 씨는
평생의 바람이던 트로트 스타를 꿈꾼다.
백세인생을 부른 가수 이애란 씨와 친구들이 놀러 와
더욱더 즐거운 날을 함께한다.
2부. 그대가 남겨준 선물
12월 22일 (화) 밤 9시 30분
영산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남 무안의 한 마을에는
도시 생활을 하다가 남편이 은퇴하고
노년을 함께하려고 멋지게 지은 유제자 씨의 한옥이 있다.
인생 2막을 열어준 선물 같은 이 집에서
‘임자 와?’라고 말해줄 남편은 이제 떠나고 없지만,
집 뒤의 대밭과 집 앞의 배추밭에서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보내줄
유기농 작물을 길러내느라 바쁘니 그만큼 또 즐겁다.
점점 추워지는 이 계절,
자녀들과 월동준비를 함께 하고
주변 이웃이 함께하니 마음만은 따뜻하다.
3부. 산사, 스님이 사는 법
12월 23일 (수) 밤 9시 30분
해발 919m 모후산의 높은 봉우리가 병풍을 두르고
넓은 주암호수를 앞마당으로 삼은
아름다운 곳에 자리한 상적암.
그곳에 25년 차 자연생활의 고수, 산공스님이 있다.
자연의 흐름을 느끼고 그 속에서 답을 찾고
단순하게 살고 싶어 이곳에 들어와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스님만의 산사를 만들었다.
그 어디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는 스님.
쉴새 없이 변화하는 계절을 맞이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산공 스님과 공양 한 그릇 나눈다.
4부. 부부의 썸 스토리
12월 24일 (목) 밤 9시 30분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으로 물들인
김호중의 팬클럽을 따라 들어간 섬,
전남 신안의 박지도에는
은퇴 후 취미인 낚시를 실컷 하면서 살고 싶어
고향으로 돌아온 장청균 씨 부부가 있다.
남편이 갯벌에서 낙지를 잡아 집으로 가져가면
아내는 집 앞의 텃밭에서 재료를 가져다가
맛있는 연포탕을 끓여낸다.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은 부부는
보랏빛 섬에서 인생 2막을 만들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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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자급자족을 위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전남 고흥으로 귀촌한 지 5년 된 김동락 씨 부부는
서툴지만 재미나는 시골살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
도시의 편리함을 뒤로하고
조금 불편하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
이 시골에서의 삶이 더 행복하다.
귀촌 후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마당에서 자연 재료를 채취해다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5부. 즐거운 산속 오두막
12월 25일 (금) 밤 9시 30분
전남 담양의 깊은 산골에는 송기춘 씨가 있다.
도시에서 돈벌이로 고단했던 생활을 정리하고
산으로 들어가 직접 집을 짓고 산다.
산에서 먹거리를 얻고 물에서 고기와 징거미를 잡고
직접 기르는 작물을 수확하는 등
집 주변에서 모든 재료를 얻으며
자연에 묻혀 지내다 보니
어느새 자급자족의 왕이 되었다.
자연 속에서 나쁜 기억은 흘려보내고
행복을 찾아가는 그에게
친구들이 찾아오는 날에는
신선한 산중 먹거리를 대접한다.
그러면 그의 집 마당에는 시끌벅적! 웃음소리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