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구원의 하나님
하박국 3:17-18 2023/11/05 성령강림 후 제23주
3: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3: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평안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와 이웃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루는 주님께서 예레미야를 찾아와서 이렇게 묻습니다.
렘1:11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매
여기서 사용된 무엇을 ‘보다’라는 뜻의 히브리어는 ‘쇼케드’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예레미야와의 첫 만남에서 이렇게 묻고 있는 것입니다. ‘(쇼케드) 너, 뭐 보고 있니?’
그러자 예레미야가 '쇼케드’와 발음이 비슷한 ‘사케드(살구나무 가지)’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다시 1장 11절 뒷부분입니다.
내가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그러자 마음이 매우 흡족했던 하나님은
장차 이스라엘의 예언자가 될 예레미야를 칭찬하십니다.
렘1:12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 하시니라
여기에 보면, 우리가 하나님의 예언자가 된 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엿 볼 수 있는 대목이 나옵니다.
하나는 우리 주님의 칭찬처럼 ‘잘 보는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오늘 우리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명령을 ‘잘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언자로 부름은 받은 자가 갖추어야할 자질(자격)이었습니다.
(다시) 렘1:12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누가복음 11장입니다.
하루는 우리 주님이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눅11:34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
11:35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눈)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무슨 말입니까?
예언자의 눈이나 제자의 눈이나 어두움이 깃들지 않는 밝음(빛)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예언자로서, 제자로서, 자신의 몸을 성하게(바르고 거룩하게) 하는 밝음(빛)의 눈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빛이신 분 곧 하나님을 잘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왜곡되지 않은 예언자, 왜곡되지 않는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때’(In his time)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렘1:12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 하시니라
따라서 참된 예언자란
하늘에서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 이 땅에 그대로 이루어짐을 믿고(보고), 기다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니 먼저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 하늘로부터 오는 예언을 경청하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시면서 기다리십시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10)
그러면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이 예수님의 약속이었습니다.
(새)요15:7 너희가 내 안(하나님의 말씀)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오늘 본문 하박국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하박국이 ‘나비(예언자)’로 부름 받은 시기가 언제였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하박국의 내용을 보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 오시기전 600년 무렵 활동했던 하나님의 예언자로 보입니다.
하박국
그는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믿고,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때
곧 의인의 시대를 바라보며 기다린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2장 4절을 하박국서의 요절로 삼는 것입니다.
합2:4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물질에 눈이 먼 교만한 이들이 판을 치는 시대가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의인의 시대
이것이 하박국이 기다리는 시대, 하나님의 때였습니다.
하지만 하박국이 마주 현실은 자신의 기다림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박국이 살던 시기, 유대 사회는 하나님의 의가 철저하게 망가지고 무너진 사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박국서는 예언자, 하박국의 탄식으로 시작이 됩니다.
(새)합1:1 이것은 예언자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말씀이다.
1:2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도 듣지 않으시고, "폭력이다!" 하고 외쳐도 구해 주지 않으시니, 주님, 언제까지 그러실 겁니까?
1:3 어찌하여 나로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악을 그대로 보기만 하십니까? 약탈과 폭력이 제 앞에서 벌어지고, 다툼과 시비가 그칠 사이가 없습니다.
1:4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합니다. 악인이 의인을 협박하니, 공의가 왜곡되고 말았습니다.
악인이 의인을 협박하는 공의의 왜곡
이것을 고칠 수 있는 분은 오직 공의의 하나님뿐이라는 것이 예언자 하박국의 믿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일을 행하지 않고, 방관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따져 묻지요.
‘불의, 약탈과 폭력, 다툼과 시비가 그치지 않고
율법이 해이해지고, 공의가 시행되지 않고
악인들은 의인들을 협박하고 있고 정의가 무너졌는데
왜 하나님은 무너진 공의 속에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계시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자신의 계획을 알려주십니다.
갈대아(바벨론) 사람들을 채찍 삼아, 불의한 유다를 심판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합1:6 이제 내가 바빌로니아(갈대아) 사람을 일으키겠다. 그들은 사납고 성급한 민족이어서, 천하를 주름 잡고 돌아다니며, 남들이 사는 곳을 제 것처럼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하박국은 하나님의 이런 계획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백성 유다를 벌주기 위해 더 불의한 이방민족 갈대아 사람을 사용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계획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박국은 불퉁거리며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또 의문을 제기합니다. 하나님이 말씀 하신 계획, 그 계획은 하나님의 정의에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힘을 얻은 교만한 바벨론이 더 교만해 져서 하나님을 대적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합1:14 주님께서 백성들을 바다의 고기처럼 만드시고 다스리는 자가 없는 바다 피조물처럼 만드시니,
1:15 악한 대적(바벨론)이 낚시로 백성(유다)을 모두 낚아 올리며, 그물로 백성(유다)을 사로잡아 올리며, 좽이(물고기를 잡는 작은 그물)로 끌어 모으고는, 좋아서 날뜁니다.
1:16 그러므로 그는(바벨론) 그 그물 덕분에 넉넉하게 살게 되고 기름진 것을 먹게 되었다고 하면서, 그물에다가 고사를 지내고, 좽이(물고기를 잡는 작은 그물)에다가 향을 살라 바칩니다.
1:17 그가 그물을 떨고 나서, 곧 이어 무자비하게 뭇 백성을 죽이는데, 그가 이렇게 해도 되는 것입니까?
따라서 교만한 바벨론이 더욱 힘을 얻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계획을 그대로 이루시겠다는 뜻이지요.
그러자 하박국은 납득할 만한 하나님의 답을 기다리며 초소(망대)에 올라갑니다.
(새)합2:1 내가 초소 위에 올라가서 서겠다. 망대 위에 올라가서 나의 자리를 지키겠다.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실지 기다려 보겠다. 내가 호소한 것에 대하여 주님께서 어떻게 대답하실지를 기다려 보겠다.
기다리는 하박국
그 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종교 개혁 신앙의 주제인 2장 4절이었습니다. 2장 3절부터 읽겠습니다.
합2:3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2:4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믿음으로 말미암은 살아가는 의인의 시대가 곧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날, 하나님이 정한 그 때를 기다리라는 것이 하박국에게 준 하나님의 말씀, 예언이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진짜 계획을 알아 찬 예언자 하박국은 이렇게 감사의 찬양을 드리지요.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이었습니다.
합3: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3: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 곧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이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시대가 오면, 비록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그렇게 우리가 의지했던 즐거움들이 모두 사라진다 할지라도, 주님 안에서 사는 즐거움, 그리고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의 기쁨만을 바라보겠다는 것이 하박국의 시편이었습니다. 굉장하지요.
말씀을 마칩니다.
찬송가 429장은 우리에게 재미있는 제안을 합니다.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그러면 어떤 복을 알게 될까요?
이런 것들입니다.
1.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지난 추억 인해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향기로운 봄철에 감사 외로운 가을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2.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
헤쳐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 중 위로 감사
측량 못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3.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따스한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