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시환경시설물 전문기업
날이 갈수록 추위가 덜해지는 겨울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구온 난화의 영향 때문은 아닌지 씁쓸하게 다가 올 때가 있다. 지금껏 이룬 수많은 성장과 함께 해왔던 환경파괴, 자연훼손 등으로 인해 우리의 후손들이 해결해 나가야할 문 제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변화하는 시 대에 발맞춰 기술발전에만 집중하다보니 한 번 무너지면 원상복구가 매우 난해한 소 중한 환경을 외면했다는 원성이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여기, 자연과 사람을 가장 중요하 게 생각하면서도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하 기 위한 발전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은 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시를 아름답게, 사람을 행복하게, 사회를 풍요 롭게”를 주요 모토로 내세우며 시장의 변 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주)성지기업(대표 이명숙 사상 구 삼락동 342-22)은 가녀린 체구와는 달 리 “불도저리더십”으로 유명한 기업인이 다. 철녀, 선머슴, 오뚜기라는 별명처럼 위 기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든 여장부다. 전기 차 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킨 이명숙 대표 는 성지, 성지산업, 성지기업 등 4개 자회 사의 초심경영을 해오고 있는 이곳이 오늘 의 탐방기업이었다. 늘 웃는 얼굴로 활기 차게 일하는 (주)성지기업은 도시를 아름 답게 하는 전기차와 도시환경시설물(디자 인맨홀커버, 수목보호판, 악취차단커버) 전문기업으로서 그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변화하는 지금 우리시대와 매우 잘 어울렸 던 이명숙 대표님과의 인터뷰는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인생의 선 배로서 들려주셨던 많은 이야기들은 이 시 대 젊은이들이 나아가야할 참된 방향을 일 깨워주시는 듯 했다. ‘조용한 카리스마’로 차분하지만 힘을 잃지 않는 그녀의 음성에 서 (주)성지기업이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수많은 이유를 실감할 수 있었다.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강인함으로 오늘날까지..
기술업과 여성CEO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여러 부품들을 조합해 완성품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이겨내기 위해 서는 여성스러움과 더해지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함은 분명해 보인다. (주)성지의 이명숙 대표는 아버지께서 라디오를 사오시면 다 분해해 다시 조립할 만큼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였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흥미를 느꼈던 분야를 사업으로 승화시킨 것은 어쩌면 이 대표의 운명과도 같아 보였다.
20대 후반에 직접 회사를 설 립해 직접 5톤트럭을 몰고 다녔던 이대표 는 투명한 유리알 경영과 추진력, 영업력 으로 국내 굴지의 대우, 삼성, 현대 등 대기 업 납품 등록업체로 성공적으로 진출해 기 업 간 신뢰를 쌓아왔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꾸준히 발전해왔지만 위기를 피할 수는 없었다. 샘플 시제품을 만들어 시간 내에 납품을 해야 하는데 현 대중공업 회사에 기아자동차를 몰고 간 탓 에 입구부터 제지를 당했다. 누구라도 당황했을 상황이지만 그녀는 굴하지 않았다. 시간 내 납품하지 못하면 신뢰는 무너져 버 린다는 생각에 기지를 발휘해 경찰 싸이카 를 동원했다. 현대중공업에 납품을 가면서 기아자동차(당시 프라이드)를 타고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거수경례 속에서 들어간 사례는 드라마틱하면서도 가슴 뭉클했다. 이후 IMF 당시에도 대기업에만 의존해 있던 성지의 경우 한라중공업 부도는 회사를 존폐위기로 몰아냈다. 하지만 이 역시 현명하게 극복해냈다. 여성특유의 사각지대를 볼 수 있는 통찰력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그 원동력이 되었다.
(주)성지기업의 정한섭 회장님과 이명숙 대표는 “대기업에 지게차 등 중장비 부품 을 납품해 오면서 늘 독자적인 브랜드의 필 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4년여 연구 40억 투자 전기삼륜·사륜차 개발 성공 · 국내최초 전동차 전용변속기 SP미션 개발화제 · 친환경 전기차 등 총 20여종의 특허를 보유, 경제성 뛰어나 대중화 예고 2006년부터 진행해오던 전기차 개발업무 를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체계적으 로 박차를 가해 2011년 1월부터 양산 할 수 있게 되었다.
기업부설연구소는 30여년 동안 엔진 삼륜오토바이 및 동력운반차를 개 발해온 박원영 소장(전 한국소형특수차 연 구소장)이 맡고 있으며 디자인 설계팀, 전 장개발팀, 제관개발팀 등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여종이 넘는 특 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성지는 전기삼륜, 사륜오토바이와 전동차, 특수목적용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선정하기 위하여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10%이상 투자하고 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때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현실에서 자신의 판단을 행동으로 옮 긴다는 것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더더욱 큰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명숙 대표는 도전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벤처 인의 모습이었다.
그 결과, 부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기술 센터와 함께 4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화물 용 전기삼륜오토바이 등을 SSEED라는 이 름으로 개발해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 다. 세련된 디자인과 꼼꼼하게 구성된 기능을 바탕으로 모든 부문에서 완성도를 높 여 국내 최초로 국토해양부 형식승인을 받 았고 그동안 전기삼륜차의 미비점으로 지 적되어온 주행거리, 적재적량, 등판능력 등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성지기업이 개발한 전기차의 최고 주행거 리는 화물용 전기삼륜오토바이 72km, 농업용 전기자동차 100km 등으로 특히 농업 용 전기자동차의 경우 최대 500kg까지 적 재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농촌은 고령 화가 진행되면서 경운기나 이륜차 운행을 힘들어 하는 농민들이 많기에 전기 삼륜, 사륜차의 등장은 농촌에서 역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기존의 엔진 오토바이 가 내연기관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데 비해 친환경 전기오토바이는 전기를 이용 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없고 유류비를 비롯한 유지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성지기업의 모든 제품은 ‘저속전등 운반차 량용 차동 및 변속모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의 특징으로는 차동장치로 인해 코너링 시 양쪽 뒷바퀴의 회전수를 달 리해 전복을 방지할 수 있으며 변속장치에 의해서 전기모터의 효율을 증대시키고 배 터리 사용 시간도 늘려 기존 제품보다 효 율을 30%이상 향상시킨다.
R&D투자와 기술개발에 매진 “3년 이내에 연매출300억원 목표”
성지는 향후 3년 이내에 연매출 300억원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지속적인 R&D투자 와 기술개발을 통해 전기삼륜, 사륜 오토 바이의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켜나가겠 다는 목표의식이 뚜렷해 보였다. 성지의 전기삼륜, 사륜오토바이 양산은 친환경 차 량의 대중화에 물꼬리를 틀 것으로 보인 다. 향후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 의 관공서에 친환경 전기오토바이를 업무 용으로 보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환경’과 ‘효율’면에서 획기적인 SSEED-SERIES
성지기업의 자체브랜드네임은 ‘SSEED’다. 이는 씨앗이라는 의미의 ’SEED’를 어원으 로 강한(Strong), 우주(장래지향적) (Space) 란 의미의 ‘S’가 부가된 이름이다. 오염된 세상에 새로운 씨앗을 뿌리듯 환경을 생각 하겠다는 의미로 SSEED-SERIES는 경제 성과 환경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 성 측면에서 보면 전기 삼륜, 사륜오토바이 는 한 달 기준으로 전기료가 5,000원이면 충분히 운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연료 비가 낮아 2~3년만 사용해도 초기 구입비 용을 상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화물용 전기 삼륜오토바이(SSEED-1000) 와 함께 보조바퀴가 장착된 승용 전기오토 바이(SSEED-2000), 정삼륜 전기오토바 이(SSEED-2100)를 판매 중이다. 전기 사 륜오토바이로는 농업기계 종합검정을 필 하고 농기계로 등록되어 장기 저리 융자지 원을 받는 농업용 전동 운반차(SSEED- 3000), 레저용 전기자동차(SSEED-4000) 등도 생산 중이며 신제품으로는 1톤 중량 을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운반 대차 (SSEED-3100), 승용/보행겸용 다목적 전 동 운반차(SSEED-3200)등도 함께 양산 하고 있다. 그린카 관련 전시회에 참석할 때마다 신제 품을 선보이며 각광을 받아온 성지기업은 지식경제부 산하 부산테크노파크 자동차 부품 지원기술센터와 양해각서 체결 후에 SSEED-1000 양산 1호차를 기증하고 제품 홍보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 사업성과 홍보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감성경영의 실천
회사입구에서부터 환히 맞아주시던 직원 들의 미소에서 화기애애한 사내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칠판, 벽 등 곳곳에 붙어 있는 생활신조, 사훈 등은 힘든 순간도 슬 기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하 고자 하는 이 대표의 세심함이 담겨 있었 다. 둥근 질그릇처럼 모나지 않은 경영을 지향하기 위해 직원들을 위하는 방법을 늘 고민하기에 직원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최 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중소기 업의 큰 장점 중 하나인 가족적인 친밀감 조성 역시 크게 성공한 부분이지만, 이 밖 에도 다방면의 업무를 학습할 수 있는 기 회를 제공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또한 꾸준히 해오고 있는 자선활동도 진정 한 감성경영의 의미를 되짚어주고 있다. 매월 일정액을 디딤씨앗, 장학재단, 사회 복지공동모금 등에 기부하며 사회적 기업 의 참된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녀 의 따뜻한 마음씀씀이와 진심을 실천하는 경영마인드로 강소기업을 지향하는 (주)성 지기업. 이들의 횡보와 함께할 우리의 깨 끗한 환경과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