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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1일부터 5월4일까지 미국 북동부(시카고,랜싱,디트로이트,클리블랜드,버팔로,나이아가라 폭포,워싱턴DC,뉴욕시티)를 다녀왔습니다.
여행타이틀(?)은 3년전 결혼한 딸과 사위의 미시간주 주립대학 대학원 졸업식 참석과 또한 대학졸업후 3년간 컴퓨터관련 회사에 다니던 아들이 공부좀 더 하겠다고 1년전부터 그 대학원에서 컴퓨터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다니고 있어 위문도 할겸 또 올해가 나의 결혼 30주년도 겸해서 아내와 함께 여행사 단체투어가 아닌 승용차편으로 미국여행을 감행(?) 했다. 미국방문은 1996년 아틀란타올림픽 개최 1년전인 1995년 서울신문.스포츠서울 편집부 부장 재직때 미국 조지아주 정부 초청으로 12일간 아틀란타시와 주변 플로리다주와 뉴욕등 다녀온후 15년만의 여행이라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미국여행이야 다녀온 동문 선후배님들이 많아 자랑할것이 없지만 우리가족에게는 평생 잊지못할 추억 아닌 사건(?)이 있었다. 여행기중 이것저것 쓸것도 많지만 중간 생략하고 특별한(?)사건이 있어 몇자 적어본다. 지난 5월1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에 뉴욕시티 맨하탄 타임스퀘어광장에서 발생한 차량폭발물테러 미수사건 현장에 우리가족 5명이 있었으니 얼마나 놀랬었을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온몸이 오싹 해진다. 그날 우리가족 일행 5명은 저녘 8시부터 전날 맨하탄 북부투어에 이어 맨하탄 남부 야경투어를 위해 7시20분에 브로드웨이 42번가 타임스퀘어광장에 걸어서 도착했다.(숙소가 근처 한국교포가 24층 주상복합아파트 3개호실를 매입해서 숙소로 영업중) 알다시피 그곳은 유명한 뮤지컬극장,호텔,레스토랑,명품 판매 백화점등이 밀집해 있고 국내 대기업 삼성과 LG,현대자동차등 휘황찬란한 광고탑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는 그야말로 글로벌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다. 더군다나 그날 5월1일은 날씨도 쾌청하고 토요일이라 뉴욕시민과 관광객등 5~6천여명이 타임스퀘어광장을 꽉메워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 도착하니 경찰 수백명이 헬멧을 쓴채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을 하고 무전기까지 메고 바쁘게 움직이며 곳곳을 통제 하고 있어 주변사람에 물어 보니 경찰이 폭발물 제거 로봇을 동원, 광장에 몰래 세워둔 밴차량에서 폭발물을 막 제거했다고 한다. 그 밴차량에서 프로판가스 탱크와 다량의 화약 그리고 타이머장치,휘발유등을 수거 했다고 했다. 다행히 뉴욕시민이 이 밴차량을 경찰에 신고, 신속히 폭발물을 제거 했으니 망정이지 미쳐 발견 못하고 신고도 안됐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됐을까?. 정말 상상이 안된다. 넉달이 지난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아찔하다. 그리고 용의자 아랍인이 공항서 검거될때도 묘한 인연이랄까. 5월3일 새벽12시40분(현지시간) 귀국행 아시아나 비행기에 탑승하려 뉴욕 J.F케네디 공항에 2일밤 10시에 도착,아이들과 헤어짐을 아쉬워 간식도 먹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뒤 아들과 딸,사위의 환송을 받고 비행기에 탑승 14시간 걸려 인천공항에 4일새벽 도착후 “한국에 잘 도착했다”고 딸에게 전화하니 대뜸 “아빠, 그 폭발물테러 아랍계 범인 J.F 케네디공항서 우리가 간식먹던 그시간에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잡혔대요.방금 CNN뉴스에서 봤어요”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우리부부는 그냥 큰소리로 웃었다...하 하 하 하 하... 아무튼 보람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고 잊지 못할 사건(?)도 많았던 보름간의 미국 북동부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 5월1일 저넠 뉴욕 맨하탄 브로드웨이 42번가 타임스퀘어 광장의 2층버스에서... 뒤편에 세계에서 제일 비싼 광고판에 삼성그룹 광고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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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특종 기사를 보는 재미를 주면서도 다행이네요....세계적인 뉴스속에서 직접 체험을 하고 돌아 왔으니.....자료 사진이라도 있으면 보고 싶어지네요...
이야기만 들어도 오싹합니다. 그곳의 시민들은 정말 불안한 가운데 생활한다는 느낌입니다.
2층버스는 비오면 어쩌죠?
이제서야여길열어보네요...몇년전에뉴저지에있는조카한테갔다가뉴욕,캐나다나이아가라폭포구경하고왔는데.....잘보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