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498) - 유럽통신(5)
~ 손자와 함께 지내는 날들이 뿌듯하다
어느덧 6월말, 금년도 절반이 지난다. 2월10일부터 두 달간 대만 걷기, 5월 7일부터 한 달간 해파링길 걷기에 이어 6월 17일부터 두 달 넘는 유럽체류로 은퇴 후 가장 역동적인 날들을 보내는 중이다.
아들은 일찍 출근하고 며느리는 다른 일로 며칠 집을 비워 손자를 돌보며 지내는 시간, 지난 22일부터 방학을 맞은 손자와 함께하는 나날이 즐겁다. 이곳의 학년도는 8월말에 시작하여 6월말에 끝난다. 여름방학은 2개월, 더러는 방학을 맞아 고국이나 연고지를 찾아 장기여행을 떠나기도.

집에서 2km 떨어진 대형마트의 문화코너에서
초등학교 3학년을 수료한 손자의 방학 중 일과는 주 1회 영어, 피아노, 테니스레슨과 한국의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 자율학습이다. 이에 덧붙여 31장으로 이루어진 성경의 잠언을 날짜에 맞추어 하루 한 장씩 읽으며 그 뜻을 새긴다. 한국의 초등학교 교과내용을 검토하는 것도 곁들여서. 그런 틈틈이 국민체조와 산책, 마트와 음식점 순례도 함께 한다. 며칠 전 산책길에는 인근의 중국음식점을 찾는 청년들에게 길안내를 해주기도.
취학 전 광주에 내려와 일주일여 같이 보낸 적은 여러 차례지만 어느새 훌쩍 커서 멀리 외국에 나와서도 우리말의 구사가 정확하고 영어와 불어의 소통도 제법인 손자와의 대화와 동행이 뿌듯하고 행복하다.

산책길, 체리나무 아래에서
태어나기 전, 한 달간 기도하며 쓴 글의 제목은 ‘손자야, 온 누리에 밝음이 되라’다. 사랑하는 손자야,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 온 누리의 밝음이 되라.
* 지난 월요일(6월 27일)에는 잠언의 교훈과 초등학교 교과서의 훈화에 서로 연관되는 부분이 있어서 신통하였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새겨두면 좋으리라.
‘타인으로 너를 칭찬하게 하고 내 입으로는 말며 외인으로 너를 칭찬하게 하고 내 입술로는 말찌니라(잠언 27장 2절) - 자기 자랑을 하고 싶을 때 이 교훈을 떠올리며 참는다고 말하였다.
‘검정소와 누렁소
오늘은 여러분에게 ‘검정소와 누렁소’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남의 단점을 함부로 말하지 말자’라는 교훈을 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왜 남의 단점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는지 그 까닭을 잘 생각하며 이야기를 들어보기 바랍니다.
한 젊은 선비가 농사일이 한창인 들판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들에서 풀을 뜯고 있던 검정소와 누렁소를 보고, 옆에서 쉬고 있던 나이 많은 농부에게 저 두 마리 소 가운데에서 어느 소가 더 나은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농부는 선비가 있는 곳까지 걸어와서 목소리를 낮추어 선비의 귀에 대고 소곤거리며, “힘이 세기로는 검정소가 더 낫지만 일 잘하기로는 누렁소가 더 낫지요.”라고 말하였습니다.
선비는 농부가 그 말을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이상하였습니다. 그래서 선비는 농부에게 별것도 아닌 말을 왜 귀에다 대고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농부는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자기가 남보다 못하다고 말하는데 좋아할 리가 있겠느냐고 젊은 선비에게 되물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난 선비는 큰 깨달음을 얻고 농부가 전해 준 ‘남의 단점을 함부로 말하지 말자.’라는 교훈을 평생 가슴에 새기며 살아갔다고 합니다.
짐승 앞에서도 함부로 말하지 않는 농부의 모습을 본받기를 바라며 선생님은 여러분에게 다음의 두 가지를 꼭 실천하여 주기를 부탁합니다.
첫째, 남의 단점을 쉽게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주위를 보면 남의 단점을 들추어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엇이 좋지 않고 무엇이 옳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런 사람을 보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아마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 남의 단점을 쉽게 말하는 사람은 반대로 다른 사람에게서 좋지 않은 말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는 말을 자주 해줍시다. 누구에게나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그 장점을 잘 찾아서 칭찬을 해 주면, 상대방은 자신의 장점을 더 발전시키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칭찬을 해 준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이 오늘 이야기를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는 남의 단점을 함부로 말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는 말을 자주 하며 생활하기를 바랍니다.‘(우공비 초등국어 3-2)

푸른 들판에서 한가로이 풀 뜯는 젖소들
첫댓글 효원이가 많이 컷네요..^^
이 친구가 하음이 절친 효원인가요??
키가 많이 자랐네요^^
거기서도 행복하시군요?? 행복한 육아^^
할아버지로서 흐뭇하시겠어요
할아부지들은 손지들이 재산이여. 효원이가 사근사근한 성격이라 할아버지를 즐겁게 해줄걸로 믿습니다..
왕 부럽~~~사랑하는 손주도 보고 여행도 하고 좋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