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남자친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거리 연애의 이점(?)을 이용하야 새내기 시절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그 때 R군의 소개팅에 참석했었습니다.
지금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은, 어쩌면 잊어버리고 싶은(?) 추억의 일이 되어버렸지만 그 사건의 시작이 R군에 의해 전개된 사실을 새삼 떠올리며 분개하는 바입니다.
상대는 K대 공대생들 세명.
장소는 K대 앞 어느 호프집.
그냥 그 날 재미있게 놀다 가자는 취지로 나간 우리 셋. (저를 비롯하여, 사건에 본의아니게 휘말리게 된 또하나의 P양과 K양.)
또 하나의 폭로가 될 지는 모르지만..
제 지금 기억으로는 제가 아닌 또 다른 P양이 약간 호감 가있던 남학생 있었던 거 같습니다.
R군에게 송구스러운 발언일지 모르나 상대 세명의 남학생 중 한명에게 그나마 호감이 간다 이거지 그 남학생이 좋았다 이것은 아니었음을 명백히 밝힙니다.
그 후 한차례의 또다른 만남의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가 시간이 안맞은 관계로 저희 편에서는 저, 그리고 상대편에선 그 남학생(P양관련) 이렇게 둘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H학교 앞이었죠.
K양와 상대방 나머지 남학생들의 사정은 잘 모르나
P양은 나가기 싫어 핑계를 만든 게 아닌 어쩔 수 없이 못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전 그날 그 남학생에게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갖지 못했고,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친구라는 끈으로 조차도 더 이상 연결되지 못하고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 화살은 R군에게 돌아갔죠.
R군이 저 사실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알고 있었기에 P양에게 진 빚이 있다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 후 시간이 흘러 외로워하던 동기들 중, P양과 S군을 연결시켜주려 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사뭇 진지한 분위기로 만들어보려 했으나
둘의 의견도 존중하자 차원에서 얼마 시도하다 말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R군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S군의 마음이 싫지만은 아닌 것이라면 충분히 도와줄 의향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바입니다.
이것은 오늘 용우동 1차 회담(5명 만장일치?!)에서 결정된 상황이며 보고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