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목사, ‘한국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나(2)?’서
뉴스앤넷 이병왕 기자 | wanglee@newsnnet.com
한국교회가, 한 영혼의 구원을 복음의 제일차적인 목표로 설정했던 고 옥한흠 목사의 사역과 불의한 사회구조변혁을 복음의 제일차적 목표로 삼았던 고 강원용 목사의 사역이 ‘통전’된 개혁운동으로 제3의 종교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이하 한목협)는 8일 오후 서울 성수동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에서 ‘한국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나(2)?’를 주제로 ‘제32차 열린대화마당’을 열었다.
이날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원배 목사(기장, 꿈동산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있는 한국교회에, 고인이 된 체코 출신 신학자 밀란 오포첸스키가 세계개혁교회연맹 총무로 있을 때 시도한 ‘제3의 종교개혁 모델’에서 힌트를 얻은 ‘한국형 제3의 종교개혁 모델’ 창출을 통해 교회개혁운동을 전개할 것을 촉구했다.
교회사가들은 △16세기 종교개혁 이전에 있었던 13세기 발덴자의 교회개혁운동, 14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전개된 존 위클리프위 교회개혁운동, 15세기 체코를 중심으로 전개된 얀 후스의 교회개혁운동을 가리켜 ‘첫 번째 종교개혁운동’이라 부르고 △16세기 마틴 루터, 쯔빙글리, 칼빈 등을 중심으로 전개된 교회개혁운동을 ‘두 번째 종교개혁운동’이라고 부른다.
첫 번째 종교개혁운동들이 지향했던 역점은 예수께서 선포하셨던 하나님 나라 운동의 실현에 주어진 반면, 두 번째 종교개혁운동의 역점은 믿음으로 이뤄지는 의인(義人)화에 주어지고 있다.
김 목사에 의하면 밀란 오포첸스키는 첫 번째 종교개혁과 두 번째 종교개혁이 갖고 있는 강점은 살리고 역점을 보완해 제3의 종교개혁 모델 즉 믿음으로 이뤄지는 구원의 차원과 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한 차원을 종합해,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이 통전된 종교개혁의 모델을 창출코자 했다.
이에 김 목사는 오포첸스키의 이러한 시도는 우리에게도 영감을 준다며 ‘고 옥한흠 목사의 개인구원 운동 +고 강원용 목사의 사회구원 운동’을 한국교회가 이뤄야 할 ‘한국형 제3의 종교개혁 모델’로 제시했다.
김 목사는 “강 목사의 한국사회 구조를 변혁하기 위한 노력은 한국사회 민주화를 실현하는 중간매개 집단지도자를 교육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옥 목사의 한 영혼을 복음 앞에 온전히 세우고자 하는 꿈은 제자훈련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두 개혁운동의 장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제3의 종교개혁운동의 모델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향후 한국교회의 개혁운동으로 나아갈 때 창조적인 한국교회의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한국교회의 교회개혁운동은 두 모델의 장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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