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금강송면의 산 세덕산(740.8m)외....... 2018년 7월 10일. 만산동호회. 2.742회 산행.
A코스:삼근리36번 불영사 뻐스 정류장 전 고개~삼각봉 왕복-419.5봉-임도 - 세덕산-707.7봉(삼각점)-임도-서방이-가들교-동묘산 왕복-삼근초등하교 앞 (약10.5km/4시간)
B코스:36번도로-419.5봉-임도-세덕산-707.7봉-임도-삼근 초등학교앞 (약7km/3시간30분)
울진의 산은 응봉산을 비롯한 높이에 비해서 계곡의 품새가 깊고 수려한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론 용소골과 문지골, 불영계곡, 왕피천등이 있고, 세덕산 서쪽의 소광리계곡은 길이도 길거니와 금강송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세덕산은 통고산 북쪽에 위치한 이름없는 산이지만 이 산 동쪽의 옥산계곡과 보부천의 경관은 설악산의 여느 계곡 못지않은 비경을 자랑하고 있다.
보부천은 계곡의 길이만도 30리(12km)에 달하는데다 크고 작은 수 십개의 지계곡을 거느리고있으며 협곡으로 이루어진 계곡 위 능선에는 천연기념물인 산양들의 서식처 이기도 하다.
울진 불영계곡은 소문난 명승지다.
1984년 봉화 현동과 울진을 잇는 36번국도가 개설되면서 오지 계곡의 신비는 사라졌지만 36번국도는 새로운 공사로 변신 중이다. 울진군 서면(西面)을 금강송면(金剛松面)으로 개칭할 정도로 금강송은 유명한것이기 때문이다.
786m봉에 올라서면 안일왕산, 아구산이 한층 가깝고 아구지맥을 이루는 산줄기가 더욱 또렷하다.
이런 변화와는 달리 아직 오지 비경을 간직한 숨은 계곡이 있다. 불영계곡 상류의 세덕산(細德山·740.8m) 옥산계곡이다. 세덕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금강소나무 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금강송은 목재로서 가치가 뛰어나 조선시대 왕실의 보호를 받았으며, 2001년 경복궁 태원전(泰元殿)을 복원할 때 166그루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2009년 8월 14일 안일지맥을 시작하며( 5일치의 식량과 모든 장비를 챙기니 정말 무거웠다),
600년 되었다는 금강송 보호수
[박한울 기자] 9일 방송된 ‘아침마당’ 베테랑 코너에서는 등산 베테랑들이 출연해 산에 얽힌 이야기들을 나눴다.
우리나라 도로 사정이 좋아져 이곳 산행 들머리에 10시 14분 도착했다.
도착이 바로 산행 출발이다.
세멘트 포장길인 임도를 한참 오른다.
버섯이 많이 나는 모양이다.
농가 1채와 농장들을 지나니 비포장 임도로 바뀌며 조그마한 소류지도 있고 금강송이 너무 보기 좋다.
임도를 계속 따라가도 되지만 우린 숲길을 고집했다.
가끔은 이런 폐 임도들이 있었지만 습도 높은 날씨라 땀이 비오듯한다.
다시 그 임도를 만나 이제 본격적인 마루금으로 진행.
송전 철탑을 바라보며 오르면 된다.
오늘 같이한 일행이다.
헬기장에서 마루금 따라 내려간다.
산수국.
이렇게 큰 나무들이 많았다.
털진달래.
이상한 바위군이다.
707.7봉 삼각점.
힘들었죠?
해공님, 사과맛 정말 좋았습니다.
오늘은 금강송과 같이한 날입니다.
나무가 뽑히나 힘 한번 써 보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의 산은 소나무 구경이 전부입니다.
정말 좋습니다.
그래도 세덕산 정상에 서니 바람이 좀 있네요. 정상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80넘은 노인인데 이렇게 적어가며 우리와 같이 산행을 한답니다.(심용보 옹)
바지가 땀에 다 젖었네요.
하산길에 만난 송전철탑.
다시 임도를 만나지만 곧 마루금 숲으로 듭니다.
김경찬씨 시진.
세덕산을 다녀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제 오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무도 멋지고 줄지어 가는 모습도 멋지십니다.
송진 때문에 남은 아픈 상처입니다.
거리는 짧아도 힘든 산길입니다. 오늘 김성만 고문님 여러가지로 고마웠고 감사합니다.
드디어 학교가 보입니다.
36번 도로에 섰습니다.
게이트볼 연습장.
묵힌 논은 이렇습니다.
박달교 건너 동묘산(315m)을 다녀오는 회원입니다.
우린 냇물에서 씻고 이동합니다.
600년 되었다는 그 소나무네요.
도로변에 이런 화분이 많습니다.
이곳 정자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추억의 산길인 금강송을 찾아......,
오늘의 산은 일찍이 낙동정맥 과 아구지맥(안일지맥)을 하면서 많이도 바라보았던 산줄기라 생소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친근감이 드는 고향의 친구를 만난다는 마음으로 산길을 걸어보는 그런 기분이다.
오늘은 출발 할 때부터 유난하게도 회원들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아 보이는 그런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모든 사정(私情)이 날씨 탓으로 돌리려 해도 내심 마음 편안하지는 않았다.
이 모든 사실 나의 부족함과 너무 예민한 내 탓인데 말이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수없이 헤아릴 수 없는 잡다(雜多)한 일 많은걸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할 필요도 없는 것인데 괜히 속 아리를 하며 살아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듯 우리의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침착하게 살아가는 방법도 그 중의 하나일 테지만 산길 역시 느긋한 마음으로 관찰하는 자세로 걷다보면 결코 우리에게 시련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산행 기록은 내 생각과 그동안 변해온 나의 궤적이기도 한 것이니 바로 땀과 정열(情熱)이 그 곳에 배여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평소 산행을 하며 일상을 반성도하고 새로운 결심도 하면서 시대의 고민도 해 보며 이 땅에 같이 사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및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며 무보수(無報酬) 자연보호 감시원으로서의 내 남은 인생을 산길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도 해 보는 것이다.
혹자의 말로 산이 어디 가느냐고들 하지만 우리가 보호 관리 하지 않으면 해가 다르게 우리 곁을 떠나가는 것이 산이고 자연일 것이다.
산이란 우리 모두의 몫이기도 하지만 특히 우리 산 좋아하는 사람이 책임감을 갖고 사랑하며 지켜 주어야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변함없이 묵묵한 산으로부터 흔들림 없는 나약한 인간이 안 되려고 노력하는 것도 배웠고 삶을 이겨내며 하루하루 발전하며 세상을 바로 살아가는 법도 스스로 느끼며 배워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제일 필요한 것은 흔한 돈이라고들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돈 만으론 해결되지 않는 것이 수두룩할 것이다.
인간에게는 신뢰할 수 있고 자기 일처럼 생각해줄 신의가 있는 사람이 또한 많은 곳이 이 세상이기도 한 것이다.
모름지기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심신(心身)이 피로하가나 생활이 고달프면 산에서 그 처방을 받아 오는 것인데 산을 이용해 생활의 도구로 삼으려는 사람이 많아져 심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정의 다짐이나 행복 만들기를 동시에 터득하고 있는 우리 만산동호회는 사리사욕(私利私慾)을 떠난 진정한 산꾼들의 모임이야말로 오래 지속되는 죽마고우(竹馬故友)가 되는 것이라 본다.
세월은 지금처럼 많은 서러운 사연이나 변화된 모습을 남기면서 자꾸만 흘러가는 것이다.
나도 이렇게 인생을 이해할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흐르는 세월에 묻혀가는 자연의 섭리를 어느 정도 이해할만하다 싶었는데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산에는 길이 있으나 그 길로 올라가지 않고 먼 산위만 바라볼 뿐 그 위를 가 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정상까지는 갔으나 정상을 보지 못한 거나 같은 말이 될 것이다.
산은 언제나 신선한 생기(生氣)와 활력(活力)을 북돋아주는 희망의 별천지일 것이다.
우리 이런 산을 고맙다고 예를 갖추지는 못할 지언 정 쓰레기나 오물 같은 것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산행 예절이나 잘 지켜가며 자연을 보호하는 파수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산행은 힘들었지만 귀경 길 차 안은 사랑의 물결이 일고 있었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더도 덜도 말고 이정도로만 계속 유지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도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 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울진 근무할때 삼근은 오지중의 오지인데 이곳이 멋진 산행지가 되었네요. 면이름도 금강송면으로 바뀌었네요, 전에는 서면이라고 했던 같은데.. 금강송을 보면서 멋진 산행하셨네요.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