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3311] 2023년 3월 1일 수요일
그때 그 사람!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3월 1일 아침입니다. 삼일운동이 일어난 지 10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아침편지가 3311호입니다. 민족대표 33인 중에서 기독교인은 17명이었습니다. 그 당시 삼일운동이 일어난 곳을 조사했더니, 교회가 있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삼일운동은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나라 백성이지만, 그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동트자마자, 잊지 마시고 태극기를 꼭 게양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그런데, 어디서 오셨어요? 작년에도 문제가 있어 가락동에서 기사분이 온 적이 있는데….”
기사가 얼굴을 돌려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사모님, 제가 그때 왔던 그 사람입니다. 그땐 죄송했습니다.” 순간, 저는 몹시 당황했습니다. ‘그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입에서는 “기억이 안 나는데요.”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그는 대뜸 “안 좋은 기억은 빨리 잊어버리는 게 좋습니다.”라고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이 사람 보통 아니다! 기사(技士)의 서비스에 대하여 문제 제기를 했던 집에 부득불 다시 오게 되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것일까?’ ‘그의 영악함에 속았다’는, 다소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곧 ‘그게 뭐 대수겠는가? 친절을 연습하다 보면, 정말 그런 인격으로 성숙해질 수 있으리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목소리도 인상도 부드럽게 바뀐 그를 배웅하고 돌아서는데, 오래전 들은 일화가 생각났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예수의 모델이었던 사람과, 나중에 가룟유다의 모델로 찾아낸 사람이 동일 인물이었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아무튼, ‘계산적이고 이기적이었던 사람이 따뜻한 모습으로 변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의 온유하고 겸손한 언행이 예수님처럼 보였기 때문일까요? 그에게서 나온 말이 이렇게 들렸습니다. “사모님, 제가 그때 그 사람, 유다였던 사람입니다.” 그 한 문장의 말로, 저를 소스라치게 놀라게 한 청년입니다. 지금은 생각할수록 웃음이 나오고 사랑스럽습니다. 그의 앞길을 축복합니다.(출처; 주부편지, 김선미 / 수필가)
위의 글 앞부분에는, 고장 난 에어컨을 수리하러 온 기사가 ‘아주 무례하고 서비스정신이 엉망인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기사는, 수리는 제대로 하지 않고 출장비만 받아 챙겨 갔던 겁니다. 그래서 글쓴이는 1년 후에 다시 본사로 AS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새로 온 기사는 ‘주인이 원하는 대로 깔끔하게 일을 처리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일 년 전에 와서 ‘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출장비만 챙겨갔던, 문제의 그 기사’가 다시 와서 ‘이번에는 주인의 마음에 들게끔 깨끗이 일을 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전에는 엉터리였던 기사가 ‘1년 만에 180도로 새롭게 변화되어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런 변화가 자주 계속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사회는 좀 더 바람직한 세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물맷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 누구에게나 특별한 능력을 주셨으니, 그것을 서로 돕는 일에 사용하십시오. 하나님의 넘치는 복을 다른 사람과 나누십시오. 이렇게 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그 선물을 잘 관리하도록 하십시오.(벧전4:10,현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