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 열쇠업자을 통하여 오전에 문의가 들어 왔던
BMW320 개문작업이 오후 늦게 되서야 의뢰가 들어 와 작업현장으로 이동.
현장 도착하니 320은 없고 330i만 있어 한참 찾으니
차주 나와 그차가 맞다고 함.
딱지만 330i.
차주에게 상황 설명 받은 바와 차량상태 확인 결과.
<<아침에 문의하고 나에게 저녁에나 연락이 온 이유>>
1차--공업사에서 나와 차창 벌리고 약 1시간가량 철사와 쇠자로 개문시도 실패.
2차--타열쇠업체 와서 차량도어 에어백으로 벌여 개문시도 실패
3차--타열쇠업자 와서 약 3시간가량 해정개문시도 실패
4차-- 내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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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상태>>
에어백작업으로 조수석도어 약 1센치가량 벌어짐.
철사와 쇠자작업으로 키박스 약 15도 가량의 흔들림 유격 발생.
(텐션을 주었다가 놓으면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함.)
앞선 열쇠업자 작업으로 키박스커버가 흔들림.
(텐션을 주어 잡으면 키홀이 커버에 가려 사선으로 1/2가량만 보임.)
---뒷탈을 없애기 위해 위의 차량상태 모두 차주에게 확인시켜 주고
이로 인하여 개문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설명을 하니
차주 어짜피 자기 다 알고 있고 시간은 상관 없으니 열어만 주고
꼭 열어서 여는대로 연락 달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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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시작 약 40~50분 픽킹시도 잠김방향으로는 3~4번 넘어가나 열림방향으로 픽킹 여의치 않음.
키제작 개문하기 위하여 넘겨 리딩하고 재료 찾으니 맞는 재료 없어 문의하여
국산재료로 가공하였으나 원재료와 너무 거리가 멀어 작용하는 핀홀이 제대로 각인되지 않음.
하는 수 없이 픽킹시도.
다시 약1시간여 작업하였으나 개문실패.
다른 방법으로라도 개문할까하는 갈등이 드는 순간 차주 등장.
어디서 가져 왔는지 자판기 커피 한잔을 권하며 자기는 집에 들어갈 것이니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꼭 열어 달라고 재차 다시 부탁하는 말에 힘을 얻어
여건이 나빠도 정공법으로 가기로 결심.
이번에 상황이 좀 안 좋다고 샛길로 간다면 다음에도 동일한 상황에 놓이면 또 그럴 것이고
그러다 보면 정공법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 잡음.
한핀한핀 다시 풀고 다시 잡고를 수차례 반복.
하나둘 구경하는 이도 모두 가고 어둠속의 찬공기 속에 픽의 불빛과 저만 남아
BMW의 키홀을 눈이 빠지게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공구상자 옆에 담배꽁초가 수북히 쌓이고 커피종이컵 대여섯개쯤 쌓일무렵
뚝하고 넘어감과 이에 따라 스르륵 내려가는 차창들.
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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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에게 개문 되었다는 연락을 드린 후
커피한잔과 담배를 한가치 들고 서니
열쇠 처음 시작하여 한겨울밤 스키장으로 에쿠스트렁크 개문하러 갔을 때가 떠 오르더군요.
그 때는 정말 에쿠스 어떻게 여는 지도 몰랐고
딸랑 아는 것은 쪽핀과 통핀이 함께 있다는 것이고
가진 픽킹공구라고는 세*에서 나온 까만 지갑픽세트가 다였습니다.
정말 뭘 몰라 용감했습니다.
이리 둘러 보고 저리 둘러 보고 운전석에서 픽킹이라고 해보고
트렁크 픽킹을 위해 눈밭에서 반 눕기도 하고
그렇게 약 4시간을 눈밭에서 구르니 여세 지긋하신 차주가 나와 자기는 리조트에서 자고
내일 집에 가서 예비키 가지고 올테니 그만하라고 하더군요.
더 해 보아도 되지만 추운데 고생하는 것이 안 되어서 그러는 것이니 그만 하라고---.
그러며 추운데 가는 길에 따뜻한 거 사 먹으라며 이만원을 건네 주더군요.
저는 아무런 항변도 더 해 보겠다는 말도 못하고 그 이만원을 받아 들고
눈길을 내려 왔습니다.
그리고 약 한달가량을 그 일을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다시는 일을 두려워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고.
고객이 욕을 하며 쫓지 않는 한은 내가 맡은 일은 끝을 내겠노라고.
또한 그에 합당한 기술을 가지겠노라고---.
그 때 그 일이 있었기에 오늘도 저는 애맨 BMW을 만나서 또 포기할 줄 모르는 우둔함을 부렸습니다.
오토락과 인연이 맺어지게 된 계기도 아마 그 에쿠스가 계기였을 것입니다.
그 일이 약 12중순경이고 오토락발대식이 1월경이었으니.
그래서 기술이 많이 늘었냐고요.
웬걸요. X고집하고 오기만 늘었는걸요. 아직 한참 바닥을 끌으며 배우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BMW가 다소 고개를 들려 하는 저의 자만에 머리를 자르고 겸손하게 배우는 사람으로
다시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 힘들고 지치는 작업이었지만 남는 것은 많았습니다.
길기만 하고 재미없는 이야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출장일지야 소설이야??!! ^.^)
참, 작업비요. 받을만큼 받았습니다. 비밀^.^
작업시간이요. 에이 창피해요. 묻지마세요. 무지 길게--- ^.^
------ 쇳대의꿈(권이성) 올림.
첫댓글 잘 하셨고 수고많으셨습니다.~~~짝짝짝!!!
소설같은 출장기네요...정공법으로 해결하신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하셨습니다..저도 정공법으로 해결하신것에 한표 꾹..
정말로 고생 하셨네요.아픈 만큼 성숙해 지잖아요.
고생하셨고..수고하셨읍니다..보기좋네요..ㅎㅎ!
끈질긴 노력가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수고 하셨씁니다,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이네요. 노고에 찬사를 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수고많으셨고여 추석 잘 보내세요
대단한 끈기이고 진정한 열쇠인 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사장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고생 끝에 낙이오느겁니다...포기않하시는 진념 높이삽니다..저도 배울점이 많네요....그리고 추석명절 잘보내시고 워크샾때 뵙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무엇을 어떻게 했나보다도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것이 중요하죠.....화이팅입니다!!!!!!!!!!!!!!!!
장시간 수고많으셨습니다...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우리 오토락 기술자의 표상입니다..기술인이라면 그정도의 끈기와 오기가 있어야 최고가 되겠지요,,,큰박수 보내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진정한 고수의 반열에 오르셨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끈기와 인내에 박수 드립니다....명절 잘 보내세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대단히 수고마느셧습니다...담엔 한번에 오케이하시길..
끈기에 박수를 보냅니다....옛날 그 언젠가 BMW가 제 손에 열리지 않아 4시간 동안 픽킹에 매달린적도 있었죠....그게 피가 되고 살이 되었나 봅니다!
인내와 끈기에 박수 짝짝짝짝 대단하십니다 즐거운명절 보내세요
한수 배우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