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전에는 송파구 잠실3동 동사무소에 들러서 토지대장을 떼었다.
지방 하천부지로 수용된 토지보상비에 대한 세금을 납부하려고 증빙서류를 추가로 발급받았다.
하천부지로 논 3필지의 가생이가 조금씩 들어갔고, 보상비로는 쥐꼬리보다 조금 긴 1,010만 원을 받았다.
치사하게 적은 보상비인데도 세금은 성실히 내야 할 터.
이번 시골에 내려가거든 세무사한테 서류작성을 의뢰해야 할 터.
서류작성 요령을 국세청에서 조금만 지원하면 충분히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국세청은 오로지 돈만 밝히는 곳이라서 납세자의 애로사항을 모르는 체한다. 구태여 세무사에 들러서 돈을 추가로 지불하게끔 한다. 그들은 나중에 퇴직한 뒤에는 세무사가 되겠지.
지난해에도 지방 국세청에 들렀다가 비협조적인 태도에 나는 속으로 욕만 처질러대고 나왔다.
국민이 세금 내는 데에 왜 이렇게 힘이 들어?
점심 뒤에 잠실역사에 있는 '교보문고 잠실지점'에 들렀다.
문학코너에서 '한국 국보문학 2019년 6월호'와 동인문집인 '내 마음의 숲 제27호'를 발견했다.
여러 기관의 문학지와 함께 당당하게 진열된 국보문학지를 보고는 흐믓해서 빙그레 웃었다.
서점에서 신간서적을 둘러보았다.
귀가하다가 이번에는 지하철 8번출구에 있는 중고서점에 들렀다.
손때가 묻은 책이라도 정감이 간다. 책 구매 희망인들이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으며, 나처럼 서가에 꽂힌 책을 두루 살펴보는 사람도 무척이나 많았다.
나는 글쓰기, 수필, 인문학, 자연학(원예, 농업, 식품학, 발효학 등), 국내여행에 관한 책을 눈여겨보았다.
모두 욕심이 난다.
정말로 당양한 책들이 많다. 이들 전문서적에 비하여 문학지는? 그저 빙그레 웃는다. 별 내용도 없으면서 뜬구름이나 잡기에(나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감흥이 메말라갔다).
1.
오늘 오전에 어떤 詩를 보았다.
한국전쟁(THE KOREAN WAR, 6·25전쟁)에 관한 詩(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많이 알려졌는데도 나는 고개를 흔들고 싶다
친일문학인이었기에.. 친일파문학인이었기에.
나는 퇴직 말년에 서울 제1한강교 넘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잠깐 근무한 적이 있다.
1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인데도 그곳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구한말 일제에 항거하여 독립운동하다가 순직한 분, 일제시대에 일본제국 군경과 싸우다가 순직한 분, 한국전쟁, 월남전쟁 등지에서 순직한 분, 군인은 아니어도 정치인, 공직자, 사회인으로써 국가와 민족에 헌신한 분들을 안장한 묘지와 영현을 모신 현장에서 근무했다.
직장생활 마지막이라서 새벽에 직장에 나가 조용히 산책하다가 일과를 보았으며, 묘지에 대한 봉사활동을 자청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묘비를 걸레로 닦아내고, 풀도 뽑는다.
친일행적을 했던 자들도 묘지에 매장되었다가 웃날 더러는 파묘하여 이장한 경우도 때때로 있다.
친일파 요인 무덤이 아직도 상당수 남아 있어서 눈총을 받는다.
나는 군영현업무를 담당한 적도 있었다.
살아 있는 장병한테는 우대를 해도 망자에 대한 우대는 아직도 미흡하다고 보았다. 실례는 생략한다.
인터넷으로 친일문학인을 검색하니 상당히 많은 이름이 오른다.
친일문학인 42명의 행적들이 제법 소상하게 나오나 나는 여기에서는 명단을 밝히지 않는다.
한국전쟁에 관한 시로서 알려진 모윤숙의 이름도 뚜렷하다.
인터넷에서 검색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는 1990년대 한국군에 배포된 수양록 2페지에 실려 있고 또 육군 명예의 전당에도 있었는데 모윤숙의 친일 전적을 아는 신병들은 이를 철거해야 한다고 2005년에 주장했고, 결국 2006년에 철거되었다.
첫댓글 제 몸도 못 가눌 정도로 흐드러지게 핀 하얀, 분홍, 빨강 넝쿨장미가
아름다운 6월은 이 땅, 내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군인과 경찰 등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그 분들께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올립니다.
<국보문학>과 <내 마음의 숲> 책을 보시곤
마음이 뿌듯하셨겠네요.
왜냐면 저나 최 수필가님의 글이 실려있으니까요.
예.
그렇지요.
그 많은 세월에서 남는 것은... 책이지요.
숱한 것들이 있어도 책만큼 많은 이야기를 남기지는 못하지요.
우리말을 우리글로 쓰고, 남긴다는 게 커다란 축복이지요.
저는 글 더 다듬어서 써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국보문학의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멋진 하루가 되세요.
종로 영풍문고에는
국보문학책이 없더라구요.
늘 건강하세요.
종로 영풍문고...
저는 한 때 그곳 서점에 자주 들렀는데...
퇴직한 뒤로는 발걸음을 끊었지요.
김 선생님은 문학코너에 들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