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로 사랑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와인이다. 은은한 향과 맛으로 소중한 가족 모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인은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 웬만한 지식이 없다면 어떤 와인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 와인타임 압구정점 허은영 점장은 특별히 정해놓은 와인이 없다면 우선 가격대를 설정해 선택의 폭을 줄이는 것이 좋다며 다음 단계로 레드 또는 화이트와인 등의 종류를 선택하고 마지막으로 프랑스, 미국, 칠레 등의 원산지를 정해 고르면 선택이 수월해진다고 전했다.
허 점장은 좋은 품질의 와인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제대로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와인은 본연의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용 글라스를 사용하고 음용 온도를 지킨다면 와인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와인은 종류에 따라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온도가 다르다. 레드와인은 16~18℃, 스파클링이나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보다 차가운 8~10℃에서 마신다.
서양의 대표 술인 와인을 추석에 즐기려면 명절 음식과 맛 궁합을 이루는 와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허 점장은 '빌라 까파지오 끼안티 클라시코 2010'과 '빌라 까파지오 끼안티 클라시코 리세르바 2009'로 구성된 이태리 밸류 끼안티 세트와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오찬 와인으로 유명한 '덕혼 디코이 카버네 쇼비뇽 2011'과 '덕혼 소비뇽 블랑 2012'로 구성된 일명 오바마의 선택 세트를 추천했다. 빌라 까파지오 끼안티 클라시코의 풍부한 맛과 타닌이 우리 전통 음식인 모듬전의 기름 성분과 잘 어울린다. 그리고 덕혼 디코이 카버네 쇼비뇽은 떡갈비 등의 붉은 육류와 어울려 와인과 고기의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이태리 밸류 끼안티 세트의 가격은 15만원, 오바마의 선택 세트는 17만원이다.
허 점장은 또한 제대로 와인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전문 숍에서 와인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발효주인 와인은 제조가 완료되어 병에 담긴 후에도 숙성이 진행된다. 따라서 와인 숙성에 적합한 13~20℃의 온도에서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 점장은 매장 내에 전용 와인셀러가 있는지, 대량의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전용 보관창고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