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일인입니다'도 문프셀러 등극? "청산하지 못한 역사의 상처 공감"
나윤석 기자입력 2022. 10. 10. 18:12수정 2022. 10. 10. 18:30 댓글5개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10번째 추천 책
‘文프셀러’ 화제에 “저자·출판사 노력의 산물”
추천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으며 ‘문프셀러’(프레지던트 문재인의 베스트셀러)라는 신조어를 낳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10번째 추천 도서로 ‘나는 독일인입니다’(엘리)를 지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책을 소개하면서 “‘읽기를 멈출 수 없었고, 다 읽은 후에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는 책 평가를 그대로 빌리고 싶다”며 “우리에게도 마음으로 청산하지 못한 역사의 상처가 많기에 더 공감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독일계 미국인 작가인 노라 크루크의 책 ‘나는 독일인입니다’는 나치 정권에 얽힌 비극적인 가족사를 찾아가는 한 독일인의 여정을 일러스트 형식으로 담아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래픽 서사라는 작품형식도 혁신적이고 흥미진진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의 책 추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계에 도움이 된다니 매우 기쁘다”면서도 “베스트셀러는 저의 추천이 아니라 좋은 책이 만드는 것이다. 저자의 출판사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퇴임 후 현재까지 ‘짱깨주의의 탄생’ ‘한 컷 한국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지정학의 힘’ ‘시민의 한국사’ ‘하얼빈’ ‘쇳밥일지’ ‘지극히 사적인 네팔’ ‘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등의 책을 추천했다. 이 책들은 추천 후 판매량이 크게 상승하는 등 문 전 대통령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제로 청년 용접공이 노동현장에서 마주한 부조리한 현실을 기록한 ‘쇳밥일지’는 무명작가의 에세이임에도 출간 3주 만에 1만 부 이상을 팔아치웠다.
지난 4월 출간된 ‘짱깨주의의 탄생’은 중국인들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프레임에 관한 까다로운 학술서임에도 6쇄를 찍고 1만 부가량 팔렸다. 또 2020년 11월 나온 ‘지정학의 힘’은 올해 6월까지 약 3000부 판매에 그쳤으나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7월 이후부터 두 달 동안 1만1100부가 나갔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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