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열두시사십오분
영국 시골 tmi로 처음 쩌리에 글썼는데 반응이 좋아서 감사함 ㅠㅠ
2편 나간드아
1편은 아래 주소로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007044
1편에서도 밝혔지만, 집에서 5분만 걸어나가도 감자밭이 펼쳐지는 시골에 살았음 ^^
런던에서 기차로 1시간 40분 정도 떨어진 곳임
영국 본토 사람들도 거기가 어디여? 할 정도...
몇년 전에 이야기라 100% 최신은 아니지만 작년에 놀러 한 번 다녀와서 최대한 기억 살려 써보겠음다
1. 와이파이&인터넷
여시를 해야했기땜에 제일 중요함
집 안에선 와이파이 빵빵함 다운로드 속도 1mb 안팎으로 나왔음
아이폰 사용했었는데 집 밖으로 나오면 그때부터 지옥 시작임....
통신사 O2를 사용했는데, 당시에 런던서도 3G가 터지던 시절임
런던서는 안테나 부분에 통신사 마크 O2 옆에 3G가 표시되는데,
우리 동네는 o 아니면 E라고 표시됨
3G는 무슨 2G도 잘안터지는듯
카톡이 오는 것은 확인이 되지만 보내려면 오조오억년 걸림
그래서 집밖에서는 노래만 듣고 다님 ㅜㅜ 폰 안봄 안터짐
작년에 다시가니까 런던은 LTE는 아니어도 4G 수준은 되던데, 우리동네는 3G 떴음
보이스톡이 가능한 수준 ㅋㅋㅋㅋㅋㅋㅋㅋ
2. 레일카드
1편에 레일카드 이야기를 해준 여시들이 있었는데 참트루임
근데 이건 나이제한이 있음 16세~26세인가? 만 나이임 ㅇㅇ
여권이랑 사진 두장인가 들고 기차역가서 레일카드 달라고하면 만들어줌
기차 할인됨 퍼센트는 기억안나는데 꽤 많이 할인됨
몇번만 타도 본전 뽑을 정도
기차표에 레일카드로 발권한 내용이 적혀있어서 표 확인할때 레일카드도 제시해야함
3. 물가
공산품은 허벌나게 비쌈 스프링 줄글 연습장 5파운드 가까이 준듯
근데 식료품은 한국이랑 비슷한듯
서비스가 추가되면 기하급수적으로 비싸짐
그래서 DIY가 발달함 미국처럼
나는 집순이라 밖에서 외식은 놀러갈때만 하고 집에서 요리하고 해서 그렇게 힘들게 살진 않앗음
4. 서비스
비싸긴 허벌나게 비싼데 가성비는 후짐
한겨울에 집 보일러 고장나서 수리공 불렀는데
다 고치는데 일주일 넘게 걸림 ^^.....
춥더라 영국................
5. 와꾸
마의 16세 이전은 존잘러들 천지임
존나 호강했다.
근데 그 이상 넘어가면 왜 다들 루니가 되는거지?
시골은 루니 비율이 더 높음
혼혈이 줄어드니끄아......................
6. 영국 사람
-첨에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 자꾸 Lovely Lovely 하길래
하 시바 한국서 안먹히던 내가 여기서는 먹히구나 하고
존나 내가 사랑스러운 인간인냥 다녔음
영국 사람한테 Lovely는 걍 추임새임
어허어허 같은 느낌
밥 먹으러가서 주문만해도 러블리 뭐 달라고 요청해도 러블리 계산해도 러블리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영국인에게 lovely = good = 어허어허
- 시골이라 그런가 정이 넘침
길다가 초멘나사이인 사람들 봐도 헬로 You alright? 하고 지나감
당황해서 어버 어버버버 하고 있으면 눈웃음 한 번 짓고 감
그냥 헬로 해주면 됨
버스 정류장서 버스 기다리는데 같이 기다리게 되면
그땐 나도 투머치토커가 되어야함
온갖 이야기 다함 날씨가 어떻네여 부터 보통 시작함
대체로 사람들이 순한듯
런던서는 이런 정 못느꼈음
7. 경치??
-동네에 이따만한 나무가 있음
집이 없고, 인도가 아니고, 도로도 아닌 모든 장소는 이렇게 잔디로 덮여있고 나무가 심겨져있음
시에서 주기적으로 잔디 깎고 나무 가지치더라고 나무에 청설모 겁나 많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 뒤로 보이는게 시골 가정집이라 생각하면됨
내부는 의외로 깔끔깔끔
아래는 우리집 부엌
- 길에 가로등이 많이 없음 그래서인지 빛공해가 거의 없음 (시골한정)
하루는 런던서 놀다가 밤늦게 한 12시 다돼서? 기차역서 집으로 걸어가는데
저 나무 옆 지름길로 가다가 문득 하늘을 봤더니 은하수가 보임
살다가 그렇게 많은 별은 처음 봤음 은하수도 처음 봄
밤 하늘 보러 다시 가고 싶음
공기도 개꿀 미세 먼지 1도 없음
8. 물
- 물에 석회질이 많아서 브리타라는 간이 정수기 많이 사용함
그거 아니면 생수 사다 먹던지
수도꼭지서 바로 물 먹는 경우도 있는데, 나중에 컵 씻거나 물끓인 포트 보면 허옇게 뭐가 보여서
먹으면 죽을 것 같음 따흐흑
- 씻는 물이 그 물이라 피부랑 머리털 개 안좋아지더라
9. 미용실
- 동네는 콩만한데 미용실이 5개인가? 그랬음
그 중 2개는 네일, 왁싱, 태닝? 같은거 같이하는 멀티샵 느낌이었음
그때가 한국에 브라질리언이 슬슬 들어올 무렵이었던거 같은데
한국 가격 15만원인가? 그러면
영국은 18파운드였음 (당시 환율로 3만 3천원쯤이었던듯) 시골이라 더 싼건가
왁싱이 아주 흔했음 남자들도 가슴털 등털 왁싱하러오고 그러더라고
한남들도 관리 좀 했으면
10. 음식
- 마트가면 냉동식품 천지
요리 고자도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는 시스템임
걍 뜯어서 오븐 아님 전자렌지 돌리기만 하면됨
간편간편
- 동네마다 카페가 있을 거임 프랜차이즈 말고
차 팔고 디저트 파는, 그런 곳이 참트루 숨은 맛집
가면 동네 사랑방처럼 할머니 할아버지들 하하 호호 차마시면서 이야기 나누고 있음
나는 케이크보단 스콘 악개라 맨날 스콘 먹음
- 쩌리에 가끔 노맛이라고 올라오는 피쉬앤칩스
첨엔 노맛이었는데, 이게 묘하게 주기적으로 땡기는 느글거리는 맛이 있음
특히 감자가 한국꺼랑 차원이 다름
한국 감자는 퍼석 포슬 한 느낌이라면 영국 감자는 쫜득한 맛
런던 말고 다른 외곽지역으로 나가서 먹어보길 바람
꼭 테이크 어웨이해서 길바닥서 먹어야함 그래야 존맛
tmi 1편 올리고 2편 쓸까 말까하면서 구상할때는 뭐가 쓸말이 많은거 같았는데
쓰다보니 별거 없음
시골 라이프라기 보단 그냥 전반적인 영국 생활의 느낌
따흐흑
영국 여행가는 여시들 런던 말고 그 주변이라도 좋으니 꼭 외곽에 아무도 모를 만한 동네 한 번 가보길
아래는 작년에 다시 가서 찍은 사진들임 글고 전편에서 좋아하던 호박 ㅋㅋㅋㅋㅋㅋㅋ
집 안에서 보이던 풍경
문제시 영국 또 감
첫댓글 밤하늘 별 진짜 인정... 그렇게 별을 많이 봤던 건 2n년 내 인생 중 처음이었어 정말 아름답더라 별자리 다 보이고 ㅠㅠ 나만 보기 아까울 정도로 너무 별들이 예뻤어
아 그리고 석회수는 좀 사바사인 듯? 나도 석회수 걱정 엄청 하고 갔는데 머릿결 그대로였고 피부도 별 이상 없었어 오히려 거기 공기 좋고 스트레스도 안 받고 해서 그런지 더 좋아진 느낌이었음 ㅋㅋ
와 너무 예쁘다.........ㅠㅠ사진만 봐도 힐링이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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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좀 가져도 됩니꺼??? 쩐다 특유의 황량함😍
@리얼충 여샤 밑사진은 어디야?
영국은 진짜 영국느낌이있어ㅜㅜ저 나무도그렇고..
런던같은곳 말고 소도시의 한산함이 넘 좋아
러블리러블리
하늘 실화야???
와너무좋고너무부럽다ㅠㅠ여시야글써줘서너무너무고마워ㅠㅠㅠㅠ글읽는데내가다편안해져ㅠㅠ쑥쑥잘읽었어!
난 샤워기 필터껴서 쓰니까 괜찮았어 근데 필터를 한국에서 공수해와서 매번 떨어질때쯤 사재깈ㅋㅋㅋㅋ 아 밤하늘 공감ㅠㅠ 나도 바닷가 소도시 살았는데 우울할때마다 바닷가 걸으면서 하늘보고그랬어
헝 나두 영국시골가서 살고싶다 ㅜ 넘 피스풀해보이자나....
와 집안에서 보던 풍경 짱이다ㅠㅠㅠ자고일어나면 다람쥐가 문 두드리고있을것같아ㅠㅠㅠㅠ
나도 은하수보고싶다ㅜㅜ
헐 부럽다... 영국시골은 공부하러간거야?
공부는 아니고 어쩌다 외국인 노동자로 가게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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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은 아닌데 어쩌다가 외국인 노동자로 갔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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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6.2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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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솔직히 볼 거 없는데 영국 일정 길게 잡으면 여유 느끼기엔 최고인듯 ㅋㅋㅋㅋ
어허어허ㅋㅋㅋ 처음알았엌ㅋㅋ
나진짜 궁금한가 있는데 스킨스 드라마나 킹스맨영화처럼 청소년들 레알 양애취많아...??? 쫌 무서울정도로 양애취던데 ㅠㅠㅠ
나 요즘 빨간머리앤에 빠져있는데 앤 상상하면서 읽으니 갸꿀..
You alright mate!
Cheers mate!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6.30 05:09
ㄱㅆ) 비댓을 멈춰주세요 따흐흑 ㅜㅜ
Norfolk 주에 있는 작은 마을 이었어 ㅜㅜ
워홀은 아니고 어쩌다 외국인노동자로 일했음
나도 가보고 싶다 특히 미세먼지 없다는게 아주 마음에 드네 나 영국시골에 로망있거든 하도 소설을 읽었더니;;;
왘ㅋㅋ 재밌었을거 같아
평화로워보인다잘봐써
와 진짜좋다ㅠㅜ
카페 사진 진짜 완전 내가 원하는 영국 시골 느낌이다 조용하고 아기자기하고ㅠㅠ
미국외곽이랑 똑같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