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만나 남은 삶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우리 싱글 대다수의 바람일 것이다.
만나고, 연애하고, 재혼으로 골인하면, "이제 됐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재혼 후 이혼 비율 66% 라는 통계 자료를 보고 많이 놀랐다.
심지어 서울가정법원 이남옥 소장은 재혼 이혼 건수가 초혼 이혼보다 "4배 가까이 높다"고 한다.
이젠 재혼해도 되겠다고 마음 먹은 내 입장에선,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그렇다면, 초혼보다 재혼 후 이혼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우리 대부분은 한 번 이혼해 봤고, 제법 살아온 경륜이 있으니 상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자기 기만"에 속아 또 다시 상대의 "가식적인 친절에 속아 넘어간" 이유가 크다고 생각한다.
홀로 지내며 내면이 좀 불안하고, 힘이 약한 상태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게 두려웠지만, 한편으론
누군가에게 보호 받고 싶고, 기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그러다가 누군가 조금만 따스하게 다가와도
마음이 흔들려 "냉철한 분별력"이 떨어진 이유도 있을 것이다.
아마 재혼에 실패한 사람들이 공통으로 이렇게 말했을 것 같다...
"이번에는 정말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결국, 재혼 실패는 "자신의 판단 오류"라고 조심스럽게 결론을 내려본다.
[이왕 재혼 후 이혼 얘기가 나온 김에, "이혼을 최소화 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 봤다]
모든 직,간접 경험과 자료를 찾아보고, 현실적인 냉철한 시각으로 추려 봤다.
우선, 교제 기간을 최소 "2년 이상" 길게 잡는 게 핵심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자료엔 재혼 전 평균 교제 기간이 8개월~1년으로 나왔던데, 연령 별로 좀 차이가 있더라)
연애 기간을 길게 잡는 부분에서 여성들의 반감이 좀 있을 것 같다.
2년 이상 연애하다 성사가 안 되거나, 남자가 변심해 도망가 버리면 여자가 손해를 많이 볼 것이라는 심리.
세월이 많이 지나 더 늙어 버리는 것에 대한 "초조, 불안감"이 원인이라 본다.
(하지만 1년 정도 교제하고, 재혼 후 2~3년 살다가 도망쳐버리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보통 교제 기간이 1년 정도 넘어갈 즈음에, "만남 초기와 달라진" 상대의 단점, 안 좋은 습관, 자신과 잘
안 맞는 취향 등을 많이 알게 된다.
하지만 상대가 어느 시점에 달라진 게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1년 이내의 짧은 연애 기간에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쉰을 넘긴 상대의 인성, 성격, 습관, 취향,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애초에 짧은 연애 기간에 그 사람을 "잘 몰랐기 때문"이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이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래서 교제 기간을 계절이 두 번 바뀌는, 최소 2년 이상은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는...재혼을 결정할 때 상대방의 조건 중에 "어느 특정한 부분"에 큰 비중을 싣는 건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가령 남자는 상대의 외모에, 여자는 상대의 경제적 환경을 재혼에 결정적으로 선택하는 건 위험성이 있다고
본다.
참고로 영국의 유명한 사샤달 사회학 교수가 재혼 후 이혼한 많은 사람을 오랜 기간 조사해 통계 자료를 냈는데...
경제력에 끌려 상대를 선택했을 때 보다, "성격, 취향에 맞는 상대"를 선택했을 때, 이혼율이 현저히 낮게 나왔다고
발표했더라.
재력에 혹해 재혼 했을 때, 만약 몇 년 정도 살다가 다시 이혼하면, 재력 가진 상대로부터 "재산 분할"은 거의
못 받는다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민법에 "재산 형성 기여도"를 까다롭게 따지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분할 받으려면, 공동 재산을 모으는데 협력한 내용과 직접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참고: 재산 분할이 되는 대상은...재혼 기간 동안 함께 형성하고 유지한 공동 재산을 의미한다)
결국, 재혼은 "몸은 합쳐져도, 돈은 합쳐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신뢰가 합쳐지는 재혼"이 가장 이상적이지 아닐까 싶다.
그 외....재혼 후 "새로운 가족 구성원들과 유대 관계"도 중요한 것 같다.
인간관계 중 가장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부자연스러운 관계가 "재혼 관계"라고 생각한다.
화창하고 나른한 점심, 무거운 재혼, 이혼 문제를 들춰 봤는데....잠이 확깨는 기분이다.
결론을 내린다면, 만약 재혼 후 또 다시 이혼 한다면, 그 이유는 "상대에게 있다기 보다는, 자신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첫댓글
재혼이
더 어려운데요
제 생각은
65세 넘어서 하는게
합리적일꺼 같아요
모든연금이 65세 즈음에 나오니
예전엔 참듣기싫고 억울한말
여자는팔자를 고친다는둥
남자한태 얹쳐산다는둥
이젠 재혼녀도 능력있으니
그런말 들을필요 없고
오히려여성들이 밥주걱을 쥐고있으니 참 좋은세상 임니다~
65세 이후면 너무 늦는 거 아닌가요?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릴 지...ㅎㅎ
여성들이 밥주걱(칼자루) 쥐고 있다는 말씀엔 동감합니다.
요즘 50 중반을 넘긴 여인들은, 나이 들 수록 점점 더 까다로워 지는 걸
느꼈습니다.
50 중반 이하보다, 이것저것 더 재고 따지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세븐힐스
재혼
더 젊을때 하면
더 좋지만요
또 한번 판단력이 흐려져서
헤어질 결심
그런마음 들까봐서지요
유틉을 너무많이봤나봐요~
@여름에 만약 느지막이 60중반 이후에 재혼 했는데...우아하고 마음까지
튼실한 그녀를 만나, 자주 여행 다니며 그녀를 업고 꾸미지 않은 시골 길을
호젓하게 거닐 때...
마음 속으로...
아....왜 좋은 시절 다 보내고, 이렇게 늦게 만나 아쉬워할까....
진작 서둘러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후회를 할 것 같아요...ㅋㅋ..^^
세븐힐스님 은 언제 모임 을 해 봤을까!!!
글만 반복해서 쓰고 있는듯!!!
일상 이야기가 궁굼하네요!!!
우선,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ㅎㅎ^^
카페엔 모임 자주 다니는 분, 글 자주 올리는 분, 멜라니아 님처럼 풍경 사진 자주 올리는 분 등
"각자의 취향"에 따라 슬기로운 카페 생활을 하지요.
그런 것들이 모여 카페가 더 활발해 지고요.
전 삶 이야기 방에 일상 얘기도 자주 올리는 편입니다.
모임 참석은 코로나 사태 전에 가끔 다녔는데, 요즘은 출장이 너무 잦아 모임에
나갈 엄두가 안 나고, 그러다 보니 모임 참석이 그리 끌리지도 않습니다.
인연 찾으려는 절실함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ㅎㅎ
이 정도면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 됐는지요..?...^^
요새 먹고 살만한 할머니 들은 절대 재혼 안합니다
그리고 재혼 하는 할머니들도
자기보다 경재적으로 못한 남자와는 하늘이 두쪽 나도 재혼 안합니다
7, 80년대와 달리 2010을 넘어서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면서
사회 복지나 노령층에 대한 처우 개선 등 여성 혼자 살아도, 예전처럼 그리
힘들지 않는 구조로 변하다 보니, 재혼에 대한 절실함, 절박감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1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세대 중 41%가 되더군요,
다섯 집 중에 두 집이 홀로 세대인데 뉴스를 보며 좀 놀랐습니다.
아마 15년 정도 후면, 전체 세대 중 홀로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반을 넘기지 않을까
예상 됩니다...~~
솔로이신 분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재혼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거나 권유를
받아보거나 했을겁니다
무엇보다도 용기가 가장
필요하겠지요
저도 가끔은 솔로인 친구와
재혼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는데요 늘 결론은
안되겠다 우리는~~~~
하면서 재혼은 포기하고
그냥 여러 사람들과 먹고
마시고 놀자~~~~
그렇게 그냥 사는게 가장
좋겠다고 ㅎㅎ
우리 솔로들에게 가장 필요한
내용을 다루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가 많이 되네요~~~
자신이 상대에게 바라는 부분을 30% 정도만 낮춰도 지금보다
재혼은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요.
5060 여인들은 오히려 40~50 초반 여성들 보다, 점점 더 까다롭고 이것저것 많이
재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60을 넘기며...
"그래, 혼자 살아도 뭐 그리 불편하거나 힘들 건 없지"..라며 자신과 타협하며
체념으로 기울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