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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평택 역에서 기차를 타고 해운대까지 가는데 |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빗방울이 거세지더니 해운대 역에 내렸을 때는 |
불청객의 방문을 시샘하는지 폭우로 변해 마구 쏟아 붓는다, |
올해는 왜 이렇게 대회운이 없는지 땡볕 아니면 눈 오고 비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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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열리는 독백섬에 일찌감치 도착을 했는데 |
사무국 직원들 몇 분이 대회 준비를 하고 있었고 반갑게 맞아준다 |
대회 코스를 한 바퀴 돌아보니 해운대는 월드컵 축구응원 인파로 가득 차 있고 |
광안 대교와 뻭스코 건물이 너무 인상적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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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때 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
대부분 부산과 경상도 지역분들 이지만 서울 분들도 뜨문뜨문 보인다, |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 12시간주와 24시간주 1등한 이만식 님과 이동문 님도 보이고 |
풀코스 기록이 2시간 30대인 고수님들도 몇분 참석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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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촬영을 하고 정각 9시에 67명의 선수들이 출발을 했고 |
동백공원 950m 산책로를 12시간 동안 누가 더 많이 도는지 겨루는 대회이다, |
코스는 짧은 거리지만 오르막 내리막도 있고 바닷가 바로 옆이라 바람도 심하게 부는데 |
비까지 내리니 최악의 상황에서 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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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때문인지 한 두시간 지나고 나니 중도 포기자도 생기고 |
시간이 지날수록 주로에 주자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오산 마라톤 클럽에서 함께 참가하신 형님도 4시간 정도 달리시고 포기를 하셨는데 |
나 역시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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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을 달린후에 모든 주자들이 반대 방향으로 바꿔 도는데 |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는 코스인데 그 동안 산악훈련 했던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
중간 중간에 간식하고 물 먹는시간 말고는 계속 달렸는데 비는 오락가락 하고 |
새벽이 되니까 바닷가라서 그런지 제법 쌀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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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8시간을 돌고서 다시 방향을 바꾸어 도는데 |
서서히 무릎에 통증이 오기 시작하고 발 바닥은 빗물에 불어 터졌는지 |
한발한발 내 닫을때 마다 통증이 온몸으로 전해 오는데 신발을 벗어서 확인을 하자니 |
겁도 나고 혹시나 포기하게 될까 봐 진통제 두 알을 먹고 다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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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음식과 간식을 준비해 가지 않았는데 |
사무국이 준비한 김밥과 호박죽, 바나나와 방울 토마토를 먹었고 |
파워젤은 한 시간에 하나씩 11개를 먹었는데 나중에는 속에서 받지 않아서 |
억지로 삼켰지만 그것도 없었으면 100% 퍼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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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쯤이 되니까 해가 뜨는데 천하절경 이였고 |
그 동안 울트라 마라톤을 뛰면서 많은 일출을 보았지만 가장 아름다웠다, |
새벽이 되니 운동 나오신 분들도 계시고 사람들이 북적 되니까 기운이 좀 나기는 했지만 |
곱지 않은 시선에 눈치도 보이고 달리기도 매우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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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종료 2시간 정도를 남겨놓고 마른걸레 짜듯이 |
내 몸에 많아있던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전력 질주를 했던 것 같다, |
대회종료 5분을 남겨 놓고서는 정확한 기록 측정을 위해 100m 거리를 왕복하는데 |
마지막에 1분정도 남겨 놓고서 300m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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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경기종료 최종 기록은 103바퀴 거리로는 98.15km |
이번 대회 목표는 100바퀴를 도는 것 이였고 지난달에 한국 체육 대학교에서 열렸던 |
12시간주 기록보다 6km정도 더 달린 것인데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고 |
100km를 채우지 못한게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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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는데 여기저기 쓸려서 따끔 거리고 |
발 바닥은 팅팅 불어서 곰 발바닥이 되어 버렸지만 다행히 상처는 없고 |
다리는 절뚝거리고 온몸은 쑤시지만 완주의 기쁨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는 웃음이 돈다, |
이 맛에 울트라 마라톤을 뛰는 것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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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은 해운대 해수욕장은 아직 개장은 안 했지만 |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 바다가 보이는 횟집에서 모듬회와 |
맥주 한잔을 마시며 어젯밤의 일들을 생각하니 꿈을 꾸는 듯 하고 졸음이 밀려와서 |
아쉬움을 뒤로한 채 버스에 몸을 싫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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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참가하는 대회는 7월 10일날 대구에서 열리는 |
팔공산 울트라 마라톤이고 9월에 열리는 한반도 횡단 마라톤은 |
지난해 아쉬움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 참가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
회사도 그렇고 이래저래 여건이 좋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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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 동안에는 한 달에 한번 정도 100km 울트라 뛰면서 |
기본 체력을 유지하고 춘천과 중앙 마라톤을 대비한 스피드 훈련도 좀 하고 |
11월에 열리는 kump cup 100km 스피드 울트라 마라톤을 위하여 |
좀 더 열심히 담금질을 해야겠다, |
첫댓글 고생했구먼~~~
진정한 승자에게를 보냅니다. 짝짝짝 수고하셨습니다.
웅철이 아저씨는 진정한 패자
앞으론 혼자만 고생하소. 나이 드신 분 끌고 댕기지 말구?
준환아~~~~~~~~~~~~~~또 까분다.
고생했구 뻐른쾌유 바랍니다.두분모두 ..ㅋ
참가후기 올리기 위해서 포기못했구먼 암튼 완주축하합니다..........
수고 했읍니다...
민표씨.. 살 많이 빠졌네...1%의 여유가 보이네요...
수고 많이 했고 무사완주를 하며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가진 민표씨에게 를 보냅니다. 좀 쉬엄쉬엄
오마의 철각 완주 축하합니다.
축하혀!. 춘마 밥 살께
와 멋있다 ^^ 고생하셨습니다
사진 속 모습은 참 여유로워 보이는데 실제론 죽을 만큼 힘드신거죠 고생 많으셨습니다.계속 오마의 철각으로 남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