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는가, 찬호
쇼월터 감독 “올핸 잘할 것” - 구단 행사서 기대감 드러내
작년 챔프 애너하임 상대, 3월31일 개막전 선발
찬호 "몸상태 최고... 걱정 말라"
< 알링턴(미국 텍사스주)=민훈기 특파원> 텍사스의 에이스 박찬호(30)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너하임과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오는 3월3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5분, 장소는 애너하임의 에디슨 필드다.
이미 일정표가 나오면서 예정된 등판으로 22일 구단 행사장에서 다시 한번 공언받았다. 이날 행사는 지역 유지들에게 시즌티켓을 판매하기 위한 '포트워스 상공회의소 회원과의 만남'의 자리.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사 박물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사회를 맡은 구단 아나운서 빈스 코트로네오는 "2002시즌 개막전에 이어 3월31일 애너하임과의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설 박찬호에게 큰 박수를 부탁한다"며 팬들앞에서 박찬호를 추켜세웠다.
벅 쇼월터 감독도 이견을 달지 않았다. 한 팬으로부터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 투수는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는 옆자리의 박찬호를 보고 웃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애리조나 시절 같이 있었던 김병현도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박찬호도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옮기면서 적응에 문제가 생겼을 뿐"이라고 두둔했다. 시즌 개막전 선발에 대한 지지 발언인 셈이다. 이 자리에는 선수로서 박찬호와 함께 마무리 제프 짐머먼이 참석했다.
애너하임은 지난해 예상을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줬던 팀. 개막전 맞상대로는 지난해 18승을 거둔 1선발 제랄드 와시번이 유력하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는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2년전 LA다저스 시절만큼 몸상태가 괜찮다.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 minki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