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화물선이 완도 해상에서 양식 김발 수백여 책(柵:1책=80×1.8m)을 훼손하고 달아나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완도해경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 화물선 ‘Sea Lord’호(3천t급)가 지난 16일 오후 8시30분께 완도군 청산도와 대모도 사이에 시설된 김 양식장 200여 책(시가 1억5천만원 상당)을 파손하고 달아났다. 이 화물선은 고철을 싣고 러시아에서 인천항으로 가던 중이었으며, 김발을 훼손한 뒤에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그대로 항해를 계속해 현재 인천항에 입항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지난 18일 피해를 입은 어민들의 신고가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으며, 인천항에 수사대를 급파해 선장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의 선장을 체포하는 대로 완도로 압송, 정확한 사고 및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완도=정은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