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 약간 늙은 아3형제들, 나이는 젊으나(?) 좀 되보이는 건희형,
이름모를 마크(C)를 가슴에 붙이며 좋아하는 사람
조명 : 먹구름
조연 : 아무도 참여안함.... 그러나 준이라는 아이가 선뜻나선다.
엑스트라 : 나서는 이가 없어 하키퍽으로 결정
작가 : 김병원
장소 : 횡성 경기장옆바닥
(주연이 맘에 들지 않아... 타자가 더욱 안쳐진다...)
우리는 뽀대나는 오픈카를 타고 옆바닥에 도착하고 엉기적 짐을 풀었다... 그때 난 보고 말았다
횡성형님들의 짜증섞인 눈초리와 궁시렁(?)을.... 그러나 이미 좀비로 변한 오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있게 놀고 있다...
이래저래 횡성형님들과 인사를 하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전날 먹은 술로 인간으로 돌아오지
않는 준이가 시체들을 원으로 새워놓고 차근차근 몸을 푼다... 그러나, 아3형제들은 거들먹 거리
며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다(음.. 이부분은 보복이 두려우니 뻥이라고 우선 하자)
난 누워서 스트레칭을 하며 아3형제의 축인 민이형을 보았다... 역시 대단히 유연한 몸매를 가지
고 있음을 한눈에 알수 있었다. 스틱을 잡고 팔을 뒤로 돌리는데 왠걸 다른사람은 힘겹게 스트레
칭을 하는데 민이형은 각기춤(다들 아리라 생각하지만 쉽게 말해 로봇춤과 같이 끊기면서 움직
이는 동작, 저자도 고삐리때 이춤을 추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 했다는)을 추듯 3단으로 딱!딱!딱! 꺽으며 스트레칭을 하는게 아닌가... 난 속으로 감탄을 금할수 없었다... 저련 여유와 노련미... 나도 저 나이가 되면 하리라~~
이윽고 몸을 푼 우리는 아3형제와 아3형제를 사육(?)하는 준이를 내세워 1라인을 만들고 나머지
지나가는 행인은 2라인과 3라인이 됐다...
게임은 시작되고, 1라인의 게임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준이가 내준퍽을 민이형이 잡는다
갑자기 하늘이 더 흐려지기 시작했다... 왼쪽에서 훈이 형이 뛰어나가기 시작했다.
민이형은 엑스트라를 의식한듯 현란한 게인기를 부리면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기 시작한다.
전혀 닮지않은(음.. 털은 좀 닮은듯..) 두 형제의 콤비네이션을 기대할 대목이다...
아까도 보여줬듯이 유연한 몸을 자랑하는 민이형이 부드럽게 미끄러져 가며 누구도 따라 할수
없는 360도 회전 패스를 구사한다~~ 아주 부드럽고 느리게~~ 그러면서 달려오는 훈이형에게
.... 패스!!!
라고 생각(과연?)한 순간 여지없이 비나간 퍽.... 훈이 형은 아깝다는 표정과 함께 눈빛으로 민이
형을 격려한다. 이때 쏟아지는 야유~~~ "우~~ 우~~" 그러나 민이형의 표정이 아트다~~
마치 주위사람들이 멋진 모습을 보고 환호하는줄 알고 살인미소(죽이고 싶은 미소)를 짓는다~~
이때 두 트윈타워를 격려해주듯 영근이 형이 나와서 맞이 한다~~ 표정은 만족 스러웠고, 다음에
도 부탁한다는듯이... ㅋㅋ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나의 궁시렁에 약간은 못미치지만 만만찮은 건희형이 "좋아~!!" 한마
디.... 이로써 주연인 건희형의 역활은 끝났다.
이런 찰나 트윈타워의 건제한 모습에 위협을 느낀 준이 상대편 퍽을 쳐낸다~ 조금 멀다....
그러나 이때 우리의 스피도~~ 영근형이 무섭게 퍽을 쫒은다~~ 당황한 횡성의 디펜과 함께
그나마 아3형제들 중 그나마 정상으로 보이기에 순간 이성을 잃고 "오~~ 스피드~~~"하고 격려
의 한다디를 던졌다~~ㅇ ㅏ ..... 아 ㄴ 되네... 로 끝나고 마는....
다시 횡성이 쳐들어 오기 시작했다... 8번의 무서운 아저씨의 속공~~ 하키는 골리가 경기의 승
패를 자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난 이름모를 C마크를 달고 네모난 칸막이 않에 웅크리
고 있는 골리를 보았다... 8번이 퍽을 왼쪽 모서리로 날렸다.... 누가봐도 막을수 있을 퍽이다~~
라고 생각한 순간 우리의 골리 다리를 퍽쪽으로 뻗었다......... ㅡㅡ;;; 이상하다 다리가 다 펴지
지 않는다... 퍽이 다리 밑으로 통과하는게 아닌가... 으... 난 우리 골리가 그렇게 유연하지 못한
지 예전에도 알았지만 심하다 싶었다... 그런데 더 맛이가는 표정을 보고 말았다... 골리의 트레이
드 마크인 측연한 눈빛으로 민이 형을 처다본다.... 아마 스트레칭에서 보여준 민이형의 유연성
이 부러웠으리라... 자기에게 그 유연함을 전수해달라고 애원하는 눈빛 잊을수가 없다....
얘기가 길어진다... 주연이 껌값이기에 막쓰기로 했다...
이윽고 1피가 끝나고 휴지타임이다... 그런데 민이형이 선영이와 함께 저 멀리 사라져 간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대사 없던 주연... 건희형이 "1라인 겜 뛰고 싶으면 민이형 대려와요"를 소리
놓아 부르짖는다... ㅋㅋ 아3일당들은 에이스인 민이형을 잃은 절망감에 휩싸여 주져 않는다.
거의 울듯한 표정의 영근형의 표정을 보았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수 없다 주연 건희
형의 지시다~~ 이때 어디선가 나타난 "오리온 초코파이" 1라인 일당은 언제 그랬냐는 듯 초코
파이를 입에 물고 열심이 뜯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초코파이가 떨어졌다... ㅡㅡ;;;
이를 보다 못한 아3형제의 조련사 준이 민이 형을 대려왔고.... 조련을 포기한 준은 골리를 쫒아
내고 골리를 보았다... 난 이때 처음 알았다... 조련사가 아니라 먹이(퍽)를 잡기 위해 날뛰는
곰이라는 것을..... 이에 위협을 느낀 횡성팀은 에이스를 마지막 카드로 내놓았다... 폼죽이고
하키가 무엇인지 지대로 보여주는 플레이어다~~ 헛... 그런데 어찌 된건지 우리의 난폭한 곰이
상대 에이스에게 조련을 당하느게 아닌가... ㅡㅡ;;;; 이것을 보며 대학교때 배웠던 약육강식
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그러는 시간 뒤에서 깃발을 흔들며 무언가
궁시렁 대는 소리가 들린다... 민이 형이 깃발을 흔들며 무언가 열심히 읍조린다.. 먼진 모르지만
하늘에서 조금씩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진다..... 게임은 비로 더이상 할수 없게 되었다....
이때 이상야릇한 미소를 머금는 민이형... ㅡㅡ;;; 준과 눈빛을 교환하며 무언가 이루었다는...
그런.... 우리는 이렇게 험난한 경기를 마치고 밥을 먹을 먹게된다.... 그리고, 횡성의 축구시합
신청....
다들 짐을 꾸려 다음 시합장인 동네 초등학교로 향하는데.... 우리의 오픈카는 갈생각이 없다..
조련사에게 씨껍한 준이가 화장실을 갔기 때문이다... 난 준이를 기다리며 하늘을 보았다....
먹구름이 보인다.... 그런데 낯설지 않은... 아침에 보았던 닭의 닭발 모양을 한 먹구름....
석연치가 않다......
저 멀리서 준이가 주춤주춤 뛰어 온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오픈카는 불타는 그라운드로 향한다.....
이렇게 우리의 MT는 오후를 맞게 되는갑다.... 이제 다음 주연을 물색해야 겠다.....
PS. 리얼리티를 위해 약간의 픽션을 가미 하려 했으나,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것이 좋기에 거짓
없이 글을 남긴다.....
오늘도 역시 새벽 2시가 넘었다... 오늘은 회사다... 좀있음 여관같은 원룸으로 향해야 할듯 하다.
오늘은 하이트도 없다... ㅡㅡ;;; 밤이 외롭다~~
첫댓글 너.. 시트콤 작가해도 되것다.ㅋㅋㅋ 글구.. 1피때.. 내몸이 내몸이 아니었단다..(핑계처럼 들리겠지만 속이 장난이아니었음.. )
ㅋㅋㅋ 핑계처럼들린당^^.... 근데 난 왜 조형제랑 묶는겨 ㅡㅡ;;;;아스크림두 종류가 있는데....
1편을 보면 베스킨~~ 아이스크림 내용이 있어염.. ㅋㅋ 31살인제 죄져~~
너무 재밌다... 회사에서웃을수도없구이거원....
담편이 기대되는데요 ㅋㅋ
잼나군...그런데 난 왜 이시간에 잠 안자고 뭐하는거지??? 술이 부족해 술이~~ 딱 2%로 부족해...
그럭저럭 매니아가 되서 열쒸미 보구이쓰니까 조만간 또 써주세여^0^재미써여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