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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아 안녕~~
지난번에는 한국 여행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했잖아. 그리고 마지막에 살짝 예고했던 Metro Challenge 이야기를 드디어 해보려고 해!
사실 한국에 가기 몇 주 전부터 X에서 너희가 갔던 장소들을 찾아보고 있었어. 혼자 여행하는 거라 계획을 아주 구체적으로 세우기보다는, 너희가 다녀간 곳들을 직접 찾아가 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러다가 소디엑의 Metro Challenge를 보게 된 거야! 평소에도 대중교통 타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나한테는 정말 딱 맞는 챌린지였어.
특히 내가 좋아하는 세훈이, 자얀, 현식이가 다녀간 역들을 직접 찾아가 볼 수 있다니… 이건 꼭 해봐야겠다 싶었지!
그래서 이번 한국 여행에서는 Metro Challenge에 나온 역들을 나름대로 찾아다녀 봤어. 물론 모든 역을 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직접 가서 사진도 찍고 주변도 둘러보는 게 꽤 특별한 경험이었어.
그럼 내가 사진을 찍은 역들을 한번 정리해 볼게! ㅎㅎ
아래 목록은 실제로 방문한 순서가 아니라, Behind 번호 순서대로 정리했어!
Behind 4 | 동대문
처음 소개할 곳은 동대문역이야!
여기서는 지나가던 관광객분이 사진을 찍어주셨어. 뒤에서 햇빛이 들어와서 사진이 조금 역광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어 ㅎㅎ
그런데 사진을 찍고 나서 뒤에 보이는 건물이 뭔지 궁금하더라고. 찾아보니까 흥인지문이었어!
Behind 5 | 동묘
동묘는 현식이가 예전에 콘텐츠에서 다녀갔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어. 그래서 나한테는 조금 더 반가운 장소였어 ㅎㅎ
그런데 이날은 서울의 더위를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어, 동묘역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가까운 할랄 식당인 체리가든으로 들어갔지.
생선구이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맛있더라! 반찬도 맵지 않은 걸로 골라서 먹었어. 사실 그때는 더위 때문에 지쳐 있었는데, 잠깐 앉아서 밥을 먹고 나니까 조금 살 것 같았어 ㅋㅋ
역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중간에 쉬면서 현지에서 밥을 먹는 것도 여행의 재미인 것 같아.
Behind 7 | 뚝섬
뚝섬역은 개인적으로 참 예뻤던 역 중 하나야.
역 안에 나무와 숲을 연상시키는 장식들이 있어서 주변의 서울숲과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어. 지하철역인데도 조금은 자연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이런 공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잠깐이라도 구경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 사진으로만 보던 장소에 내가 직접 와 있다는 것도 새삼 신기했고 ㅎㅎ
Behind 12 | 서울숲
서울숲역은 뚝섬역에서 걸어서 이동했어.
그날은 날씨가 비교적 선선해서 걸어갈 만했거든. 걸어가는 길에 기념품을 파는 분들도 구경하고, 주변 분위기를 천천히 즐겼어.
꼭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이렇게 걷다가 작은 것들을 구경하는 시간이 좋더라. 혼자 여행하니까 어디를 얼마나 오래 둘러볼지도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서 더 편했던 것 같아.
Behind 13 | 서울역
서울역은 정말 사람이 많았어!!
역 안에 작은 부스들이 있었는데, 인도네시아의 UMKM처럼 수공예품이나 직접 만든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더라고. 이런 걸 구경하는 걸 좋아해서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곳에 멈춰 서 있기도 쉽지 않았어.
뒤에서 계속 사람들이 지나가니까 사진을 찍기는커녕 일단 부딪히지 않고 걸어가는 게 우선이었지. 서울역은 규모도 크고 사람도 많아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정신없는 곳이었어.
Behind 14 | 성수
성수에 간 가장 큰 이유는 팝업스토어들을 구경하기 위해서였어!
그런데 주말이라서 그랬는지, 원래 성수가 늘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정말 많더라. 여기저기 구경하고 싶었는데 인파 속에 있다 보니 금방 지쳐버렸어.
그래도 토이 스토리 팝업스토어에 들어갔을 때는 정말 반가웠어! 어릴 때 CD로 토이 스토리를 몇 번이고 돌려 보던 기억이 떠올랐거든. 오랜만에 추억 속에 들어간 기분이랄까? ㅎㅎ
팝업스토어 사진도 꽤 많이 찍었어. 너희가 다녀간 역을 찾아가는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었어.
Behind 15 | 숙대입구
숙대입구역은 사실 조금 아쉬움이 남는 곳이야.
서울역에서 이동할 때 세훈이 생일 투표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마음이 너무 급했거든. 투표에 집중하다 보니 숙대입구역을 지나쳐 버리고 말았어.
알고 보니 한 정거장 차이였는데, 결국 신용산역까지 가버린 거 있지…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신용산역도 Metro Challenge에 나온 역이더라고!
그때 그냥 내렸으면 사진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싶어서 조금 아쉬웠어. 그래도 그 순간에는 세훈이 생일 투표가 더 중요했으니까 어쩔 수 없지!
그리고 세훈이는 결국 포도알 투표에서 3위를 했어! 비록 1위는 아니었지만, 생일 이벤트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돼서 정말 다행이었어. 🤍
Behind 16 | 신당
동묘에서 신당으로 이동할 때는 갈색 노선으로 갈아탔어.
그 전에 파란색 노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 특히 월요일이라 그런지 서울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 내가 잠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었어.
신당으로 가는 갈색 노선은 상대적으로 덜 붐볐고, 그 덕분에 조금은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어.
그런데 사진을 찍으려고 삼각대를 가방에서 꺼냈다가 다시 넣었다가 하다 보니 점점 번거로워지더라. 결국 가방 지퍼까지 고장 나버렸어… ㅋㅋㅋㅋ 어떻게든 해결은 했는데, 그때부터는 삼각대를 꺼낼 기운도 없어서 그냥 손으로 셀카를 찍었어.
계획대로 예쁘게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막상 여행하다 보면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생기는 것 같아. ㅎㅎ
Behind 22 | 왕십리
왕십리역은 인도네시아로 치면 망가라이역 같은 느낌이었어. 물론 규모나 구조가 똑같다는 건 아니고, 여러 노선이 연결되는 큰 환승역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느꼈어.
그런데 이때는 다음 일정 때문에 마음이 급해서 주변을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어. 일단 사진부터 빠르게 찍고 다시 이동했지.
지금 생각하면 조금 더 천천히 구경했어도 좋았을 텐데… 아무래도 혼자 여행하다 보니 시간과 체력을 계속 계산하게 되더라.
Behind 23 | 을지로3가
을지로3가에서는 역에서 사진을 찍는 것부터 쉽지 않았어.
원래도 사람들 앞에서 혼자 사진 찍는 걸 많이 부끄러워하는 편인데, 이날은 정말 내향인 모드가 제대로 발동했어. 사진을 찍으려고 서 있으니까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혼자 헤매는 어린아이처럼 느껴지더라.
사실 평소에는 내 사진을 많이 남기는 편이 아니라서, 여행을 다녀와서 보면 내가 나온 사진이 별로 없을 때가 많아. 이번에도 그런 점은 조금 아쉬웠어.
그래도 용기를 내서 사진을 부탁해 보기로 했지. 점심시간쯤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두 분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이 순댓국을 파는 청와옥이었어.
사진을 찍어주신 뒤에 두 분이 서울에서 즐거운 하루 보내라고 말씀해 주셨거든. 그 짧은 한마디가 정말 따뜻하게 느껴졌어. 낯선 곳에서 만난 친절한 사람 덕분에 그날의 기억이 더 좋아졌어. 정말 감사했어! 🥹
Behind 25 | 종로3가
을지로3가에서 종로3가로 이동했어.
종로3가역은 역 안에 상점들이 정말 많더라. 지나가면서 달고나도 보이고 양말을 파는 곳도 보이고… 이것저것 구경할 게 많았어.
그런데 나는 원래 간식을 자주 사 먹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신기하긴 해도 딱히 뭔가를 사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 ㅋㅋㅋ 그냥 “아, 여기에 달고나가 있네!” “저기에는 양말을 파는구나!” 하면서 구경했지.
사진을 찍으려는 자리에는 하필 픽업트럭이 있어서 어떻게 포즈를 잡아야 할지 조금 난감했어. 그래도 어찌어찌 사진을 남기고 다음 역으로 이동했어.
Behind 26 | 종로5가
종로5가에서는 거울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사진을 찍었어.
그때는 역이 비교적 한산해서 사진 찍기에도 괜찮았거든. 누가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어도 거울이 있으면 일단 해결!
이렇게 역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서 재미있었어. 어떤 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고, 어떤 곳은 조용해서 잠깐 여유를 느낄 수 있었지.
Behind 27 | 청구
청구역에서는 사진을 찍으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햇빛이 정말 강했어.
말 그대로 햇빛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날이었어. 잠깐 나와서 사진만 찍고 다시 지하로 들어갔지.
그날은 더위가 정말 만만치 않았어. 사진 한 장을 남기기 위해 잠깐 밖에 나가는 것도 꽤 큰일처럼 느껴질 정도였거든. 그래도 너희가 다녀간 곳에 직접 와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어.
Behind 28 | 충무로
충무로역에서도 거울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어. 이번에는 플랫폼 스크린도어를 활용했지!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으니까 주변에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중이었어.
그런데 이때도 여전히 너무 더웠어. 사진을 찍고 나니까 땀이 정말 많이 나더라.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어. 너희도 진짜 지하철을 타고 역마다 이동한 걸까? 아니면 출구 근처까지 차로 이동한 걸까? ㅋㅋㅋㅋ
너희는 그렇게 여러 장소를 다녀도 여전히 예쁘고 멀쩡해 보이는데, 나는 역 몇 군데만 돌아다녀도 땀범벅이 되어 있었거든. 대체 어떻게 그렇게 뽀송뽀송할 수 있는 거야… ㅋㅋㅋㅋ
Behind 31 | 회현
회현역은 사진을 찍을 만한 장소를 찾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어.
역 출구 주변에 쓰레기나 중고 물건들이 모여 있거나, 상점에서 사용하는 공간처럼 보이는 곳들이 있어서 어디에 서서 사진을 찍어야 할지 애매하더라고.
그래도 어떻게든 사진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어. ㅎㅎ
이렇게 내가 직접 찾아가서 사진을 찍은 역은 총 15곳이야!
그런데 재밌는 건, 내가 일부러 찾아간 역들 말고도 여행하는 동안 생각보다 많은 Metro Challenge 역들을 지나쳤다는 거야!
예를 들면 현식이 생일 광고를 보러 선릉에 갔을 때는 친구를 만나러 역삼에도 갔었고, 여의도에서는 여의나루에서 이동하면서 환승하기도 했어.
또 서울 남쪽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명동 숙소에서 다른 곳으로 갈 때 옥수, 금호, 약수역도 여러 번 지나갔더라고. 그 외에도 서울대입구, 고속터미널, 신논현역 같은 곳들도 자주 이용했던 기억이 나.
그때는 그냥 목적지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있었는데, 나중에 Metro Challenge 목록을 다시 보니까 “어? 나 여기도 지나갔었네?” 싶은 곳들이 꽤 많았어.
생각해 보면 내가 직접 찾아가서 사진을 찍은 역은 일부였지만, 여행하는 동안 너희가 다녀간 장소 근처를 정말 많이 지나간 것 같아.
처음에는 그냥 너희가 갔던 역들을 찾아가 보는 게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역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이나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까지 전부 기억에 남더라.
물론 더위 때문에 지치기도 하고, 사진 찍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 순간도 많았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직접 찾아가 봤다는 게 나한테는 꽤 뿌듯한 일이었어. ㅎㅎ
결국 내가 하고 싶었던 건 별거 아니었어.
그냥 세훈이랑 자얀이랑 현식이가 있었던 곳에 나도 한번 가보고 싶었던 거야. ㅋㅋㅋ
너희 덕분에 평범하게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지하철역들이 나한테는 조금 더 특별한 장소가 됐어.
이번 한국 여행에서 Metro Challenge를 해보길 정말 잘한 것 같아!
다음에 또 한국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이번에 못 가본 역들도 꼭 찾아가 보고 싶어. 물론 그때는 조금 덜 더운 날이면 좋겠다…
세훈아, 자얀아, 현식아!
덕분에 서울 곳곳을 더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었어. 고마워 🤍
Sek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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