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Overweight) 위클리]
부품 공급 부족과 병목 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 반도체 애널리스트 김경민/변운지
◈ 주간 수익률은 코스피 -0.3%, 코스닥 +0.5%, KRX 반도체 -0.5%, 미국 iShares Semiconductor ETF +1.7%, 대만 반도체 +0.6%, 중국 반도체 +2.0% 기록
◈ 지난주의 주요 이벤트는 ASML과 인텔의 실적 발표. 양사 모두 부품 공급 부족과 병목 현상 언급. 전반적으로 매출 관련 지표가 예상 하회. ASML은 실적 발표 직후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가 주말을 앞두고 다시 회복하며 주간 수익률 +1.5% 기록.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점유율이 견고하고 중장기 성장성이 훼손되지 않기 때문. 반면에 인텔은 마진율 둔화 우려로 주간 수익률 -9.2% 기록
◈ 한국 반도체 대형주에서 삼성전자 +0.4%, SK하이닉스 +0.1% 기록.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서 Micron과 Nanya Technology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이루어진 이후 관망세 형성. 한편, 하나금융투자 커버리지/관심 종목 중에 하나머티리얼즈(실리콘 부품) +6.4%, 월덱스(실리콘 및 쿼츠 부품) +3.6% 기록. 하나머티리얼즈 실적이 예상을 상회해 동종업종의 월덱스도 동반 상승
◈ 미국 반도체 업종에서는 AMD +6.9%, 엔비디아 +4.0% 기록. Bitcoin과 Ethereum 가격이 각각 60,000달러, 4,000달러를 웃돌았기 때문. 아울러, 경쟁사 인텔의 Data Center Group 사업부 매출 전망이 보수적인 상황에서 AMD와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
◈ 그밖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사 주가 견조. ON Semi +6.1%, NXP +5.3% 기록. 2022년에 차량용 반도체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대만 언론 보도 때문. 차량용 반도체 공급사 Texas Instruments는 52주 신고가 경신
◈ 이와 더불어 TSMC를 최대 고객사로 보유한 소/부/장 기업 주가 강세. 반도체 공정 소재/소모품 공급사 Entegris +5.6%, 반도체 장비 공급사 KLA +4.2% 기록. 이들 기업은 TSMC뿐만 아니라 인텔에도 제품을 공급. TSMC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과 인텔이 2022년 설비 투자를 250~280억 달러로 늘린다는 점이 중장기적 수혜를 의미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침
◈ 대만 반도체 업종에서는 Foxconn(Hon Hai Precision) 그룹의 EV 사업 추진이 적극적인 양상을 띠면서 기존에 Mobile 시장 혹은 Consumer 시장에 반도체를 설계해 공급하던 기업들이 동반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점이 주목받으며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주가 상승. Nuvoton(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18.0%, Mediatek(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8.1%, Novatek(디스플레이용 Driver IC) +3.7% 기록. 차량용 제품의 매출 기여도는 미미할 수 있으나 반도체 업종의 전형적인 cycle을 탈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 상승
◈ 중국 반도체 업종에서는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 기업의 주가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줌. 전공정은 상승, 후공정은 하락
◈ 반도체 전공정 파운드리 기업 SMIC(981 HK) +7.2%, Hua Hong +5.0% 기록. 양사 모두 단가 인상에 힘입어 실적이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 견인. 한편,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 공급사 China Wafer Level CSP -5.9%, JCET Group -6.2% 기록. 동종업종에서 Amkor(미국) 및 ASE(대만)의 주가 조정 영향을 받았기 때문. 반도체 후공정 업황의 peak-out 우려로 Amkor(미국)와 ASE(대만)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6.3%, -17.2% 기록
◈ 금주에도 실적 발표가 이어짐. 10/26 SK하이닉스, 미디어텍, 10/27 Texas Instruments, Entegris, AMD, 10/28 삼성전자, Teradyne, Advantest, 10/29 Wester Digital 발표 예정
◈ 실적 발표 내용에서 중요한 점은 (1) 각 사가 부품 공급 부족과 병목 현상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2) 각종 지표 중에 무엇보다도 매출이 예상을 상회/하회/부합하는지, (3) 마진율이 훼손되지 않고 유지 가능한지이며 이와 관련된 내용이 실적 발표 이후의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칠 것
◈ 반도체 공급망의 부품 공급 부족과 병목 현상은 반도체 업종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며, 한국에서는 인텔,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한 기업의 주가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됨. TSMC와 인텔의 설비 투자가 2022년에 각각 300억 달러를 상회하거나(TSMC) 이에 근접하기(인텔) 때문. 지난주 발간 자료 및 Short comment는 반도체 위클리 본문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