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
.
.
.
.
누군가 나에게 그랬습니다
사랑은
화려하게 불꽃을 태우다가도
무대 뒤로 쓸쓸히 사라져가는 플라멩코의 슬픈 집시의 몸짓처럼
한차례 격정적인 리듬이 내 몸을 훝고 지나간 뒤에 찾아드는 그 빈 쓸쓸함,
뜨겁던 공연이 끝난 후
객석에
혼자 남겨 진
그
허전함이라고
.
.
.
.
그리움도....
사랑이란 무대 위에서 신나는 리듬에 맞추어 온갖 표정들을 지으며 열정적인 춤을 추다가도
어린 광대의 손짓따라 저 멀리 하늘로 올라가버리는 오색 풍선처럼
끝내는
내
곁에 영원히 잡지 못할 아름다운 무지개 꿈이라고
.
.
.
.
그래서
우리는
이제
그만 모두 다 잊어야만 한다고
그런
당신은
지금
.
.
.
.
.
모두
다
잊으셨는지요?
문득
지나온 내 삶과 내 사랑을 뒤돌아 볼 기회가 온다면 이제는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나간 모든것들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은 뒤로하고 언제나 밝게만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도.. 기다림도.. 그리움도... 눈물도...
이젠
다
지나간 그 긴 시간 속에 내 아름다운 추억으로 모두 다 묻어두고 싶습니다
글/하늘이
영화 ''칼리파 부인'' OST중에서 Ennio Morricone - La calif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