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난 운명이라고 믿고싶어.
누구도 자를수도 그렇다고 갈라놓을 수도
없는 지독한 운명.
Take:6
누군가가 내 가슴을 쓸어내리는게 느껴졌다.그리고 내입술에 겹쳐지는 부드러운
입술감촉도 느껴졌지만 술에취해 흐릿해진 머릿속을 다잡고 누군지 확인하기엔
마신술이 한도초과인것 같아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지윤아...”
“으음...”
“사랑해..”
“.......”
“날 떠나면..”
“.......”
“죽여버릴거야..”
..
Take:민해준
성급하게 굴 필요없어...
서서히..천천히...아주 천천히 공을 들여서...
날떠나선 단 일분일초도 살 수없도록 철저하게 널 정복할거야..
지윤이와의 만남은 식상하기 그지없었다.일회용,혹은 원나잇의 대명사인 나이트에서
만났으니까.내가 처음 지윤이를 보고 느낀점은 별것없었다.얼굴은 상위에 끼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못생기지도 않은 평범한 얼굴이였다.다만 눈에 띄는점이라면 투명할것같은
흰 피부와 벗겨놓으면 이쁠것 같은 가슴이 전부였던걸로 기억한다.멀리서 지윤이의 몸을
훑으면서 오랫동안 여자를 안지않은 몸이 먼저 흥분해버릴거라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한적이 없었다.그동안 내가 어울렸던 여자들은 하나같이 이쁘고 쭉쭉빵빵힌 미녀들이였
으니까.하지만 그녀의 반듯한 이마,꽤 붉은 입술,그리고 이쁜 쇄골과 파인옷을 입어 훤히
드러나는 가슴선을 훑으며 흥분해서 아우성치는 남성을 그녀의 몸에 마구 해방하고 싶은
심정을 억누르며 지나가는 웨이터에게 그녀와의 부킹을 요구했다.그후로부터는 순조로웠다.
이미 술을 많이 마셔 취기가 오른 그녀가 더 취하도록 술을 권하는건 식은죽 먹기였다.
그리고 취해서 인사불성이 된 그녀를 데리고 내 오피스텔로 오는건 더욱 쉬운 일이였다.
그리고 그날밤,난 그녀를 가졌다.내 몸에 깔려 아픈듯 꼼지락거리는 그녀를 집요하게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배려따윈 존재하지 않았다.미친듯이 그녀의 몸을 탐하며,날 받아들이는데
턱없이 작은 그녀를 느끼며 그녀가 처녀라는걸 알았을땐 온몸에 퍼지는 만족감과 소유욕,
그리고 집착이 더욱 그녀를 몰아붙혔다.
내 본모습을 숨기고 그녀의 마음을 얻어내는건 생각보다 쉬웠다.천천히 그녀의 몸에 내
흔적을 새기고,나에게 익숙해져서 딴곳은 쳐다보지도 못하게 길들이고,그녀가 멀리 날아갈
수 없게 보이지 않는 새장속에 그녀를 가둬놓고 이세상에서 격리시키고 싶었다.평생 그녀가
소유욕과 집착으로 일그러진 내 모습을 볼 수없게..내말이라면 무조건 믿게,그렇게 천천히
현지윤이라는 여자를 민해준이라는 독에 중독되어서 민해준의 사랑이라는 해독약이 없으면
숨막혀 죽어버리게 그렇게 만들고 싶었다.내가 강하질 필요는 없었다.내가 강해지기보다는
그녀가 약해지길 기다리면 되니까.나중에 나아닌 딴남자를 사랑하게 된다고 해도 나중에 딴
남자한테 버림받으면 자연스레 민해준이라는 새장속으로 날아오게 길들이면 되는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날 떠날 생각따윈 하지못하게 필요하다면 그녀의 팔다리를 잘라버릴것이다.
날 떠나선 단 하루도 살아갈수 없게...이게 내 사랑법이다.소유욕과 집착으로 포장된 사랑.
“아으..머리야..”
어제 마신술 때문에 아침부터 숙취에 시달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끙끙거리며 이불속에서
꼼지락거렸다.해장국생각이 절실했다.이미 날이 밝고도 한참 지났는지 방안은 환했고,
더듬더듬 옆자리를 만져보니 옆자리는 썰렁했다.하지만 침대에서 휘청거리며 일어난
내몸은 알몸인것도 모자라 가슴언저리와 목덜미 그리고 내가 보기에도 민망한 허벅지안쪽
까지도 키스마크로 도배되어 있는게 울리는 머리를 더욱 아프게 했다. 휴..이 무더운
오뉴월에 팔자에도 없는 목티를 입어야 되는 상황에 거칠게 가운을 입고 거실로 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주방에서 흥얼거리며 신나게 무언가를 만들고있는 상반신누드의 해준이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민해준.이거 어떻게 할거야.”
그렇게 말하며 어깨에 아슬하게 걸쳐있는 가운을 어깨아래로 내렸고 드러난 내 목덜미와
가슴언저리를 본 해준이의 입가에 만족스런 진한 미소가 걸렸다.그와동시에 여지없이
구겨지는 내 얼굴.
“내가 몸에 흔적남기지 말라고 했잖아!”
“하지만 어제 마누라가 너무 귀여워서 나도모르게 내꺼라는 표지를 잔뜩 해놨지.”
“안보이는곳에 할 수도 있잖아!!!이더운날에 목티를 어떻게 입고다니란 말이야.”
“치마도 못입을거 같은데?”
그렇게 말하며 갈라진 가운사이로 드러난 내 허벅지를 보며 해준이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만족스레 올라가는 입꼬리를 보아하니 일부러 그런게 틀림없었다.
어휴..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뚜껑한번 열어보면 속시원할거 같단말이야.
졌다는듯 식탁에 앉아 숟가락을 입에 물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기 몇분이 흐르자
먹음직스런 볶음밥이 접시가득 덜어져나왔다.배가 고팠던지라 볶음밥을 한숟갈 크게
떠서 입안으로 밀어넣기를 몇 번, 내 맞은켠에 앉아서 자기음식엔 손도 안대고 턱을
괸채 내가 먹는것만 물끄러미 쳐다보며 나와 눈이 마주치자 해준이는 방긋 웃어보였다.
“밥다먹고 영화보러 갈까?”
“넌 학교안가냐?”
“오늘 놀토잖아.학교 안가는날.”
“학교좀 똑바로 다녀.재수하고 싶냐?고3이 자각이 없어.내가 고3때는 말이야...”
“큭큭..알았어,알았어.학교 똑바로 나갈게.”
“암튼 말은 잘해요.”
“하하-영화 어떤장르 좋아해?스릴러?멜로?액션?드라마?설마 애니메이션은 아니지?”
“애니메이션이 뭐 어때서.슈렉이 얼마나 유명한지 니가 알겠니.”
“난 못생긴 영화는 안봐.”
아우..얄미운 자식.그래,난 못생겨서 슈렉 다 챙겨봤다!!!티격티격하면서 식사를 다 마치고
해준이와 같이 샤워하면서 흥분한 해준이한테 또 한번 몸을 내주고 둘다 지쳐서 한숨자고
일어나니 땅거미가 지는 어둑어둑한 밤이였다.그래도 오랜만에 데이트여서 그런지 괜히
설레이는 마음으로 해준이 팔짱을 끼고 영화관에 가자 놀토여서 그런지 사람이 붐볐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개봉한건 모두 공포영화였고 기겁을 한 채 들어가지 않는다고 바락바락
거리는 날 겨우 달래서 들어간 해준이가 콜라를 내입에 대주며 내 어깨에 팔을 둘렀다.
곧이어 영화가 시작됬고 공포영화답게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미술실에서의 살인사건을 주제
로 점점 살벌해지는 영화를 보다 참지못한 내가 끝내 울음을 터트렸고 당황한 해준이가 날
끌고 영화관밖으로 나온건 채 30분이 흐르지 않는 후였다.
“그러게 내가 공포영화는 싫다고 했잖아!!!”
“알았어!내가 잘못했어!울지마.”
“흐어어엉...”
“쉿..울지마..너울면 나 미쳐.제발 내가 잘못했으니까 울지마.”
“흐어엉..나쁜새끼...엉엉...얼마나..흑...무서웠는데...흐어엉..”
“그래그래..내가 잘못했어..쉿...울지마..”
아무리 달래도 내 흐느낌소리가 잦아들생각을 하지 않자 해준이는 날 끌고 한산한
남자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마지막 칸에 날 밀어넣고는 문을 잠궜다.훌쩍거리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해준이의 한손이 내 뒷목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 내 턱을 잡아 살짝
치켜세우더니 그대로 입술을 맞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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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어제 올리지 못한 한편과 오늘하편
그리고 내일 것까지 3편을 올려야 하네요...
내일편수는 내일 오후나 저녁때쯤에 올리겠습니다.
늦어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소설을 재밌게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저는 7편에 먼저 가있겠습니다.우리 나중에 7편에서
꼬옥 만나요~기다리고 있을게요.ㅋ
첫댓글 와 첫빠에요 ㅎㅎㅎ 너무 재밌는거 있죠 ㅜ 계속 기다렸어요
늦어져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
그럼 해준이마음이 지금 장난이라는거예요??? 내가 이해를 못한건가요???
후후....꼭 그런것만 아니구요...
해준이가 지윤이 갖고 노는건가요?ㅋㅋㅋ
갖고노는게 아니라 단지 요즘 '대세'인 집착증세를 조금 넣었을뿐이에요ㅠㅠ
아직도 해준이가 참 아리송 하네요..
나중엔 알수 있을거에요.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저렇게 밖에 쓸수 없는점 양해바래요ㅠㅠ
해준이는 한마디로 나쁜시끼[?]엿군녀
허억..그렇게 심한 욕을...ㅠㅠㅠ
쿠쿠.// 요즘 정말 재미나게 보고 있담니다♡
재밌게 읽어주신다니 말할수 없는 감동이..ㅠㅠ정말 고맙습니다.ㅠㅠ
재밌습니다. 해준아 그런데.... 죽여버린다니... ㄷㄷㄷ
하하하;;;;;뭐.....그렇게 됬습니다^ㅇ^
잘읽어네요...해준이가 원나잇로 가는녀석이였는데..우연하게도 그날 나이트에서 지윤이보고 다르때보다 그녀를 정복하고싶다는생각에 부팅을했군요.....한마디로 계획적인가요...ㅋㅋㅋㅋ...다음편도기대....
기대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ㅇ^
,굿굿굿
감사합니다>_<
헉 뭐야 미친해준이구나
헉..그렇게 심 한 욕을.ㅠㅠ
아아아 저..근데 해준이는 왜저런다는?ㅜㅜ
훔.....나중에 밝혀지겠죠?하하하
해준이..오............ 죽여..오..무셔ㅠㅠㅠㅠ 아 소유욕 대단하다 ㅋㅋㅋㅋㅋㅋ
휴...저래도 될런지..걱정입니다..
허허허허허허허 팔다리를 잘라버린다니 ..................................... 이거이거 해준이 이시끼 나쁜놈이네
헉..나쁜놈./ㅠㅠ잘못찍힌건가요,해준이?ㅠㅠ
해준이 이런 캐릭터예요? 미친것 같아 ㅜㅁㅜ 어떡해 작가님 ㅜㅜ 원상복귀 플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