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에 자리한 베어트리파크를 찾았다. 33만여 ㎥의 대지에 1000여 종, 40만여 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들이 우거진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동물이 있는 수목원이다. 설립자 송파 이재연 씨가 젊은 시절부터 주말에 와서 보살피고 가꿔 온 비밀의 정원이다.
반세기 세월이 흐르면서 시골 마을의 담벼락에서 옮겨온 향나무는 늠름한 아름드리가 됐고, 반달곰 몇 쌍은 대를 이어 200백 여 마리의 집단을 이뤘다. 1963년 이 씨가 의왕시에서 송파원이란 이름으로 개원, 1991년 수목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2010년 베어트리파크 수목원으로 등록했다.
가족과 함께 처음 찾았다는 김충환(75,서울) 씨는 “수백 마리의 천연기념물 반달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자유롭게 노니는 사슴무리, 비단잉어, 잘 가꿔진 수십 년 자란 아름드리 수목과 분재를 보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1982년 멸종단계에 있던 반달가슴곰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지정했다. 몸 전체가 광택 있는 흑색이며 앞가슴에는 반달 모양의 V자형의 큰 흰무늬가 있지만, 불곰에 비해 형체가 작다. 주로 식물성을 먹고 생활하는 채식가로 잘 먹는 먹이는 도토리이다.
임신 기간은 210일 전후로 두 마리의 새끼가 눈을 감은 채 태어나 2주일이 지나면 급속도로 성장, 3개월이 되면 어미 곰의 뒤를 쫓아다닌다. 6개월 동안 젖을 먹고 1년 동안 어미와 같이 생활하고 6년이 돼야 번식능력이 있으며 보통 수명은 30년 내외이다. 겨울철에 동면에 들어가 3월 하순까지 굴에서 나오지 않는다.
전춘자(67) 부부는 “서울 인근의 수목원은 자주 찾았지만, 이곳 오색 연못의 비단 잉어 떼와 화려한 장미원, 열대식물원 등, 아기자기한 수목원은 처음 보았다. 올여름 미국에 사는 자녀들이 한국에 오면 가족과 같이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연 회장은 “인생의 가장 큰 가치를 베어트리파크에 담았는데 돌아보면 제 일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씨뿌리고 가꾼 일이 아닌가 합니다. 젊은 시절에 주말이면 수목을 가꾸기 시작한 곳이 50여 년이 지난 지금 풍요로운 터전이 됐습니다. 어설픈 재주로 가꾼 수련과 창포가 꽃 피우고, 한 두 마리 놓아 기르던 반달곰과 사슴과 비단 잉어가 일가를 이루었습니다.”
베어트리파크는 나무 둥지가 굵어지고 사계절 꽃이 피고 지는 동안, 숲도 커지고 동물 가족도 늘어나면서 세월과 자연의 힘, 사람의 애정이 더해져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거듭났다. 레스토랑, 테디베어샵 등,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참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자연사랑을 깨닫게 하는 수목원이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세월의 두께가 쌓이고 정성이 베인 베어트리파크는 많은 사람이 풍요로움을 나누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사랑을 깨닫는 아름다눈 공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첫댓글 交通便을 알려 주셨으면 고맙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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