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부평역 광장엔
엄청 많은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양키 고홈"을 외치고 있다,
저녁 먹으러 들어와서 9시 뉴스를 보니
인천 부평역에서 대단한 시위가 있었다고 나온다,
세계 제일 강국이라고 큰소리 치며
세계평화를 외치는 그들이 하는짓이 어찌 그런지...이해가 안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사람들이
가난한 국가에서 돈벌러온 사람들에게 하듯이
그들 국가에선 우리나라가 아주 하찬아 보이나 보다,
난,
웬만하면 이런글 안쓰는데....자꾸 화가나서 못참겠다,
각설하고....
뭐니뭐니 해도 순박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최고다^^*
밤 열한시....
아줌마 셋이 계집아이 한명을 델고 우르르 탄다
상큼한 냄새가 풍긴다,
"야~너 졸리니?한계가 됐구나?ㅎㅎㅎ
그러니깐 다음 부턴 따라오지마러~
다음엔 아침부터 와서 하루종일 있을거야"
"어휴~다섯 시간이나 있었다 얘~ㅎㅎㅎ"
"숙이엄마~자주 오자~잼있다 그치?
목욕하고 땀빼구 잘먹구 남자 구경도 싫건하구~ㅎㅎㅎ"
"찜질방 댕겨오시나 봐요?"
"네~아저씨도 여기 한번 가보세요,무척 좋아요"
"남자들도 많이 오나보죠?"
"그럼요~한번도 안가보셨어요?"
"네~전 늘 집에서 목욕을 하거든요,ㅎㅎㅎ"
"야~아까 그남자 정말 웃기드라?
어쩜 그렇게 심하게 코를 골며 잔데니?
그 남산만한 배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거 보고
어찌나 우습던지......ㅎㅎㅎ
그 옆에 잇던 여자도 웃끼지?
잘려면 자던가...드러누워서 눈만 계속 깜빡대는데
두 사람 모습이 얼마나 웃기든지, ㅎㅎㅎ"
"ㅎㅎㅎ 마자~딥따 웃기드라~
요즘엔 남자들이 집에서 쫒겨나도 걱정이 없단다
돈 만원 들고나오면 뜨뜻한데서 목욕하고 밥도먹고
맥주도 한잔 하고....여자들과 같이 잠도자고,호호호"
사방에 많이도 생기는 찜질방, 사우나,한번 안가봤지만 그림이 그려진다
아까 초저녁엔 20대 젊은 남녀도 그곳에 태워다 줬다
우리집 딸들도 가끔 가서 아침에 나오곤 한다^^*
나도 한번 가봐야겟다,ㅎㅎㅎ
자정넘어 30분이 넘어갈대 중년 남자가 탄다,
"참나...이 시간에 술마시자고 전화가 와서 나가네요^^*"
"그런다고 나가시는 분도 참나...대단허시네,ㅎㅎㅎ
오늘 날새면 또 출근해야 되자나요?"
"아니요~오늘 쉽니다"
"그럼~잘됐네요~
좋은 친구들과 즐겁게 한잔하시고 푹 자면 되겠네여"
"에유...또 초상집 가봐야 되요~
안가면 욕할것이고.....버는건 없는데 나가는 돈은 많고...."
"그래요~
벌기는 힘들고 쓸곳은 많고....ㅎㅎㅎ"
"제 부친은 올해 73세이신데...암 수술을 받으셨지요
그런데 어찌나 엄살이 심하신지.....어머니 께서 못살겠다고,ㅎㅎㅎ
죄 없으신 어머니만 들들 볶으시니..그저 주무시다 돌아가시면..."
"큰 복이지요....ㅎㅎㅎ
제 외할아버지 께서 주무시다 그냥 돌아가셨는데
작년엔 이모님도 저녁 잘 잡수시고 주무시다 돌아가셨답니다
그것도 유전인지........ㅎㅎㅎ"
"어휴~큰 복이지요!!!
제 아버지는 두 형제가 계시는데...
할아버지 께서 재산을 분배 해줬더니
큰아버지 께서 노름하시다 빛을 져가지고는.....
동생것을 몽땅 뺐어서 다 날렸지요,
옛날엔 형님 말이라면 꼼짝 못할때니까요~
그러고 나서 안되겠다 생각하시고 독학을 햐셔서
공무원 으로 쭉~생활하셨으니 꼿꼿한 성격에 권위적이시고
지금도 어머니께 큰소리 마구 치며 사시지요^^*
제 큰아버지는 자식을 아홉이나 두시고
작은 부인 한테 또 두명이나 자식을.....
제가 어느정도 커서 그런 사정을 다 알고
듣기 싫은 말을 했더니....
큰아버지는 저만 보면 피합니다^^*"
"에구...옛날에나 지금이나 그넘의 노름은.....
오늘 뉴스에 가정부인들 상습적으로 노름하다가
잡혀가는 꼴이란....ㅋㅋㅋ"
짧은 시간 잠깐 나눈 대화에서
한 집안의 역사를 보는듯하다,
한땐 나도 미친넘 처럼 휩쓸려 다니면서
노름이란걸 했었는데....점,이백원 짜리^^*
요즘도 정신 못차리고 노름하다가 개인택시 날려먹는
동료들 소식을 들을때면....다행이다 싶다,
컴을 배우고 나서부턴 일절 안만진다,근처도 안간다^^*
그만 끝내야지......맘먹고 집근처 까지 왔을때....
이종환의 쉘부르 에서 콜이나온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서 내가 갔다
여자 둘과 남자 한명이 탄다,
모두 40살 동갑친구라는데 훨씬 젊어보인다
한껏 멋부린 짧은 스컷트가 잘어울린다
깔끔한 양복입은 남자도 30대 같다,
"오늘 어땟어?근데 왜 너네 신랑은 여직도 안잔데니?"
"뻑~갔지뭐~ㅎㅎㅎ
가수들 한테 싸인도 받고 악수도 하구~`"
한여자가 신이나서 흥분된 목소리로 떠들자....
"에이....난 듣는것 보단 내가 부르는게 더 좋다뭐~
노래방엘 갔어야 했는데....ㅎㅎㅎ
지난번엔 새벽 네시에 들어갔는데 그때 까지도 안자고 있드라?
다리,팔 안아픈데가 없는데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ㅋㅋㅋ"
"뭐했는데 팔다리가 아프데요?"
궁금해서 내가 끼어들었다,
"뭐하긴요~ㅎㅎㅎ
노래방서 놀다가 양이 안차서 나이트 까지 갔었지요~
얼마나 비비고 흔들어 댔던지.....부딪치고...온몸이 멍들엇더라구요"
여자친구 모두 집에 데려다 주고
자기집으로 가는 남자도 즐거웠던가 보다,싱글싱글 웃으며 들어간다.
각양각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훔쳐보는 재미로
난
택시란 직업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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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