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 교육과정, 초등 문해력 수업 34시간으로 확대"
현재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시안이 발표되고 공청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초 소양'에 관한 부분이다. 예전에는 읽고, 쓰고, 셈하기라고 하는 부분에 역점을 두며 초등학교 수준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로 삼았던 적이 있다. 참 오랫동안 읽고, 쓰고, 셈하기는 견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고 역시나 지금도 늘 변함없이 기초 학력, 기초 소양 부분에거 강조되고 있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초 소양'의 영역을 다양화했다는 점을 눈여겨 보아야 할 지점이다.
'기초 소양'을 언어 소양, 수리 소양, 디지털 소양으로 시대에 걸맞게 분류했다는 점이다. 특히 문해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초 소양인 <언어 소양>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언어 소양이란, 언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호, 양식, 매체 등을 활용한 텍스트를 대상, 목적, 맥락에 맞게 이해하고, 생산 공유,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구성원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언어 소양이라 함은 문해력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오늘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텍스트에서 읽고, 해석하는 문해력은 참 중요하다. 글을 쓴 대상, 글을 쓴 목적, 글의 맥락을 해석할 수 있는 기초 소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다. 1인 미디어 시대라는 말이 말해주듯 각종 미디어에는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정보가 생산되고 공유되고 있다.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기 보다 자신이 살아가는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도구로 정보가 활용되어야 한다. 이에 신문, 방송, 인터넷, SNS 등 미디어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초 소양임에 틀림이 없다.
『오늘의 미디어 문해력 』은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미디어에서 제공되는 정보들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다양한 텍스트를 예시를 근거로 접근하고 있다. 정답을 이야기해 주는 책이 아니라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며 사회, 정치, 문화 등의 영역에서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사회적 갈등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갈등 해결을 위해 토론하지 않고 숙의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점을 미디어 문해력을 통해 학습되어야 한다. 시민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정치적 이념과 의견이 서로 다른 시민들이 서로 존중하며, 평화롭게 공생하는 관용의 질서를 배우고 익히게 하는 것이다. 이질성과 차이를 감내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오늘의 미디어 문해력 』를 통해 교실에서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시 말하지만 정답이라는 것은 없다. 다양한 이슈들은 지식을 넘어 실제 경험으로 해결 방법들을 배워야 한다. 탁월한 소수의 몇 몇 힘으로 다양한 갈등들을 해결 할 수 없다. 학생들도 서로 배려하고 인정하는 활동을 경험하면서 시민성을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이 연결되어 있을 때 가능하다. 수업은 지식과 문제해결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삶을 중심으로 서로 함께 협력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오늘의 미디어 문해력 』가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