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는 것과 싸구려라는 것은 다른 말인데도 혼동을 해서 사용합니다.
인쇄물을 만들 때에 출판사에 맡기면 3백만원이 든다면 인현동에 가서 편집과 인쇄 제본을 따로 맡긴다면 2백만원도 안 들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은 싸구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싸게 만드는 것입니다.
인쇄물 용지를 스노우지로 할 것을 모조지로 해서 값을 낮춘다면 싸구려로 만드는 것이지만, 스노우지로 하면서 하청공장에 직접 맡기는 것은 싸게 만드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여행도 그렇습니다. 같은 항공기인데 요금을 싸게 팔 때 표를 사는 것은 싼 것이지요. 같은 호텔인데 예약사이트가 아니라 호텔에 직접 예약을 하면 숙박비도 싸고 다른 혜택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이런 방식으로 싸게 여행을 합니다.
작은 도시로 여행을 할 때에는 항공사를 잘 보고 표를 사야합니다. 특히 소도시에 대형항공사와 그 항공사의 저가항공이 동시에 취항을 한다면 공항출발시간을 눈여겨보아야합니다. 대형항공권과 저가항공권 출발이 같은 공항에서 같은 시간이라면 그건 저가항공권보다 몇배나 비싸게 대형항공사의 표를 샀어도 타는 비행기는 저가항공의 비행기라는 뜻입니다.
그건 사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항공권을 살 때에 운송약관에 공동운항을 할 수도 있다는 조건이 붙어있고, 그 말은 실제 운항은 저가항공일 수도 있다는 뜻이고 항공권을 살 때에 거기에 동의를 했으니까 항공사는 사기가 아닙니다.
일본 키타큐슈 A대형항공사의 왕복운임은 40 만원선, 그 항공사의 저가항공은 왕복 10만원선. 그런데 대개 저가항공의 항공기만 운항합니다.
이런 것을 고려하는 것도 싼 여행의 방법입니다.
첫댓글 싸게 사는 것과 싸구려는...분명 다르지요.
몇년전에 이웃이 겪은 일...
쌀을 싸게 팔았다는 사람...
쌀이 나쁘다는 구매인...
듣고보니 나쁜 쌀을 싸게 판다면서
제 값에 팔았더라구요.
좋은 쌀을 제가격보다 저렴하게
팔아야 싸게 판 것이지 어떻게
나쁜 쌀을 제 값 받고 판 걸 어떻게
싸게 판 것이라고 하세요?
따져주고 거래 뚝....
고객 놓쳤겠지요.
음식도 그렇습니다. 중국집에는 요일메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평소에 6,500원 하는 잡채밥을 목요일에는 5,500원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일메뉴로 싸게 파는 것은 그냥 5,500원짜리라는 것이지요. 6,500원짜리를 5,500원 받는 것이 아니라 5,500원짜리밖에 안되는 것을 5,500원에 팔면서 요일메뉴라는 것은 왜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키나와 여행이 같은 날, 같은 기간에 어느 여행사는 1인 110만원인데 관광은 나보다 반 정도입니다. 그렇게 받으니까 선택관광은 없고 쇼핑도 한 군데만 간다는데, 그래도.... 호텔이 3박에 나보다 15만원 정도 더 내는 곳이더군요. 우린 마눌하고 둘이 106만원인데. 마사지도 하고.
가본중에서 가봐야할곳을 골라 자세한 정보제공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