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자원봉사센터, 수혜복구 현장서 봉사활동 펼쳐 (시흥저널)
시흥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최윤정)는 7월 20일 경기도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시흥시 17개동 자원봉사센터(운영위원장 오승석)와 대학생 라온제나 봉사단 7명을 포함, 46명이 함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괴산군 후평도원로 일대 2곳의 현장을 두 팀으로 나눠 수해복구 봉사지원 활동을 펼쳤다.
시흥시 자원봉사자들은 이번 천지지변의 재난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7월 19일 적십자 시흥시구협의회가 참여한 것을 비롯해 20일 시흥시자원봉사센터가 방문했으며, 21일에는 시흥시청 공무원 80여명 등이 수해복구지원봉사에 나섰다.
또 새마을 등 봉사단체들도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흥시자원봉사센터가 찾은 괴산군 후평도원로 현장에는 괴산 삼막이 댐 역류로 범람돼 이 일대 도로 및 마을이 모두 잠겼다가 물이 빠지면서 처참하리만큼 피해가 컸다.
흔적은 마을의 정자는 폭삭 주저앉았고 집안은 황토 흙으로 지어진 집 벽은 무너져 앙상하게 남은 벽돌만이 지탱하고 있는 등 주민들의 생활터전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인 상태여서 봉사자들 역시 안타까워했다.
이곳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한 부부는 “천정 밑에까지 차오른 물 폭탄으로 삽시간에 물이 차 몸만 피했다”며 “7년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이 같은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펜션 주인인 문춘식(60세) 씨는 “삼막이 땜 물이 역류하면서 상류지대까지 덮쳤다. 삼막이는 옛길 유람선관광사업상 물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사전에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댐 문만 열어놓았다면 이 지경 까지는 안됐을 것”이라며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로 많은 피해를 입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수혜복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보여준 힘은 대단했다.
흙탕물에 범벅이 된 물건들은 빨아 말리고, 가구와 가전제품은 씻고, 닦아내며, 토사를 삽으로 퍼서 옮기는 등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본래의 모습을 찾아갔다.
이 같은 모습을 보며 펜션 안주인은 “동기간이 왔을 때도 꾹꾹 참았는데”라며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앞이 캄캄하고 망연자실 했는데 실마리를 풀어주신 고마운 분들이라며 원상복구가 되면 여러분들처럼 남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실의에 빠진 우리를 위해 도움의 손길로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셨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고생들 많이 하셨다. 지금은 손님은 받지 못하지만 언제든지 오셔서 마음껏 놀다 가시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오승석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장은 “봉사자들의 손길 하나하나가 주민들에게 힘이 된다는 마음을 임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이 하루빨리 다시 일어서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함께한 대학생 봉사단 라온제나 김선주 학생은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배우는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봉사자들이 학생이라고 이것저것 하라며 지시하기 보다는 ‘이일은 할 수 있겠냐’며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자상하게 가르쳐 주시는 모습을 보며 미래의 멋진 자원봉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연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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