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그랬습니다
동창회 모임에서 여행 가면 퇴근하며 여러 날
하나 둘 장 봐다 놓고
여행 바로 전날 근무 마치고 귀가하여 새벽 2시까지 샌드위치 30개 만들어 포장해 놓고
재료비 수고비 제가 모두 제공하면서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친구들이 수고했다 맛있다 그렇게 말해주면 좋아서 더불어 행복해서 그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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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들과 해외여행 가면(홈쇼핑 패키지)
의견 다 조율해서 여행지 선정하고 여행사에 일행 여권 사본 다 취합해서 보내주고
계약금 보내고 여행 당일 공항에서 만나면 가면서 먹을 간식 일인용 포장해서 나눠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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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직장에 직원 식당도 있었지만 식단 표에 메뉴 이름만 멋지고 영 맛이 없어서
꼬막이 제철일 때 싱싱한 꼬막 사다 해감하고 데치고 티스푼으로 꼬막살 발라
양념해 그때도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까지 준비해 출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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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물로 받은 리조트 숙박권으로 친구들과 여행도 다녀오고
온라인 당첨된 치킨 쿠폰 있다고 모여 치맥 파티하고
생일에 카톡 선물 받은 커피 상품권 있다고 함께 커피 마시자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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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정말 많이 베풀고 나눴는데
이제는 아니 요즘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도 카톡 대화창에서 해외여행 가자는 대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느닷없이 이달 5월 말에 자기가 시간이 있으니 어떠냐고 합니다
다른 친구가 얼마 전 5월에 일본 골프여행이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전에 그 이야기 잊었냐고 제가했더니
깜박했다네요
그러더니 더울 때 싫다고 톡에 올리는 겁니다
그걸 본 또 다른 친구가 그럼 가을에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화창에 각자 좋을 때 알아서들 가라고 했습니다
60대 중반이 넘어 마음의 여유가 더 많아져야 하는데
요즘 저는 반대로 귀찮은 게 많아지고
왜 내가 늘...
이런 생각이 스멀 드는 겁니다
아~ 이래서 혼자 가는 여행을 하는 건가?
전 제주 3박4일은 물론 부산에서 경주 백암온천 왕복 혼자 다했고 해외여행도 아예 나한테 다 미뤄버리고 그냥 돈만 부쳐주는 친구 그렇다고 수고했다고 커피한잔 살줄 모르는 친구 20여년간 그렇게 해와서 이제는 하기싫어요 정말~가이드도 아니거든요
여행 가는 당일 새벽부터 일어나 간식 준비하고.. 왜 그렇게 열심이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