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지속
계속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강세는 선물 12월물 상승의 신호탄이었다. 삼성전자의 강세에 화답하듯 외국인은 5,000계약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베이시스개선과 차익매수 유입의 선순환구도가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차익거래는 1,800억원의 순매수였고 비차익거래 역시 1,000억원의 매수우위였다. 선물 거래량은 17만계약을 소폭 상회했고 미결제약정은 3,000계약 증가한 10만 4,000계약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강세면 외국인은 선물을 매수한다
삼성전자의 움직임과 외국인의 선물매매가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전전일은 삼성전자의 약세와 함께 매도로 대응했으나 전일은 반대의 모습이었다.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과거에도 유사하게 대응했는지 점검했다.
검증 방법은 삼성전자의 K200 대비 상대수익률을 20일 이동평균한 후 0.5%p 이상이었던 시기의 외국인 선물매매를 분석했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삼성전자의 강세가 절정에 도달한 구간에서는 외국인 선물매매는 매도였지만 강세 초입에는 뚜렷한 매수세가 나타났다. 최근의 상황 역시 강세 초입 구간이며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마도 삼성전자 따라잡기 성격의 외국인 선물매수가 아닐까 한다. 삼성전자가 K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근접하고 있는 현실에서 선물매수는 가장 손쉽게 삼성전자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를 왜 직접 매수하지 않느냐는 반문도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직접 매수한다면 삼성전자의 상승에 가속도가 붙어 매수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하방경직성의 확보
하방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된 듯 하다. 그리스 구제 금융 합의 역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 대규모로 유입된 차익매수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추가 상승에 초점을 맞추면서 목표수익을 짧게 잡아가는 전략이 효과적인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