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들의 미니홈피를 파도타기하던 중 중학교 동창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일촌이긴 하지만 거의 왕래가 없는 친구였다.
그 친구는 중학교 때 반 1등이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KAIST에 갔다.
'이 친구는 지금쯤 무얼하고 있을까?
고2때 카이스트에 갔으니깐 지금쯤 박사?'
궁금한 마음에 이름을 클릭하여 들어가보았고
미니홈피의 사진첩을 보았다.
그런데 전체보기의 첫 사진에
'H대학 입학기념수련회'라는 사진이 있었다.
'친구 사진이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진에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바로 그 친구.
'학교에 다시 들어갔어?'
하며 무슨상황인지 몰라하고 있는데
오른쪽에 배너가 하나 있다.
'H대학 의학전문대학원 09'
..
결국 이 친구마저..
한국 과학을 이끌어 가야할 친구가
KAIST에서 8년을 공부한 친구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돌아섰구나..
이 친구를 비난 할 것은 전-혀 없다.
의학전문대학원이 잘못된것도 없다.
다만,
이런 상황을 초래한 사회가 원망스럽다.
이런 현실을 초래한
대한민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장담하건데 수 십년 후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크나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물론 나도 공학계를 떠나려고 하는 입장이지만
정말 수학,과학적 머리가 뛰어난
친구들이 저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게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흔히들
'무식한 공대생'
이라는 표현을 쓴다.
심지어 '단무지(단순하고,무식하고,지x같다)'라는
표현으로 이공계를 비하하기도 한다.
이공계의 학문과 인문사회계의 학문의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질문 자체가 넌센스다.
이건 마치
'선동열이 운동 잘하냐, 허재가 운동 잘하냐'
이런 질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아니 사회의 통념은
마치 이공계의 학문은 따분하고 무식한 학문을
하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이공계의 위기'라는 말로
이공계학생들의 사기를 한없이 떨어트리고만 있다.
솔직히 '이공계의 위기'라는 말이
나온게 어제 오늘의 일인가?
아무리 사회에서 이공계의 위기라고 떠들어도
수많은 이공계인들은 묵묵히
자신의 학업과 연구에 매달렸고
열악하디 열악한 연구여건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논지를 조금 벗어나 대학생들은 어떠한가?
이공계의 등록금은 '실험실습비'라는 명목으로
타 계열에 비해 100만원 정도 높은 편이다.
'실험실습비?'
자신의 한 한기 동안의 실험과 실습을
위한 비용으로 등록금을 100만원 가까이
더 낸다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알고 있을까?
'실험장비가 비싸다?'
그럼 실험장비를 학교 돈, 나라 돈으로 사야지
학생들 돈 한푼 두 푼 모아서 사는게
도대체 말이되냐..
나는 우리 민족의 우수함을 믿는다.
세계 수학,과학 올림피아드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수상을 해왔던가.
허나,
지금 그 학생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
모르긴 몰라도
아마 많은 수가
이공계의 열악한 현실과
사회의 인식으로부터
자신이 어릴적부터 꿈꿔온 '과학자'라는 꿈.
순수한 마음으로
'과학'이라는 학문에 매달려온
자신의 10년이 넘는 세월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고
돌아서지는 않았을까.
참 두려운 일이다.
국가에서 하루빨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얼마전에 이런이야기를 들었다.
과학분야에서의 노벨상을 받은 일본
그 연구결과는
그 실험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국가에서만 나올 수 있는거라고,
물론 그 사람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겠지만
연구라는 것이 환경과 여건이
마련되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공계 장학금?
BK21?
이런 것들로 해결되기엔
이미 '대한민국 이공계의 위기'는
이미 한계점을 넘어서버린지 오래되었다.
네티즌 ‘punkboy’는 “평생 보장같은 허황된 이야기보다는 좀더 현실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싶다”며 “현재 대다수 엔지니어의 보수는 업무에 비해 턱없이 낮고 수명은 짧은데, 소수의 이공계 최고 인재들만을 위한 정책을 그럴듯하게 포장해 학생들을 끌어들이려 하지 말고 현직 이공계인들의 처우를 개선해주면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수도 보수지만 근무환경부터 개선돼야 한다. 야간작업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와 철야작업을 안할 수 없게 만드는 빠듯한 일정부터 없애는 게 순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joshuakwon’은 “이공계 적체 인원이 얼마나 많은데 무슨 재원으로 평생 보장해줄 것이냐”며 “차라리 평상 쌀밥에 고깃국 먹여준다고 하는게 설득력이 있다”고 비꼬았다.
또 이공계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하소연도 봇물을 이뤘다. ‘1829303392’은 “평균 15시간 이상 연구소에서 머리 쥐어자면서 생활하고, 돈 욕심 없이 지금 먹고살 만큼만 받으면 되고, 나중에 해고되면 이 기술 써먹을 데도 없게 돼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이공계로 오라”고 말했다.
‘kts8442’는 “이공계는 취업이 돼도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기 힘들고 무척 불안정하다. 경험상 한국에서 공대 비추천”이라고 말했고, ‘k6d6y6’는 “이런 계획을 통해 아무리 보장한다해도 의사들만큼 명예와 돈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다들 의사가 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joshuakwon’은 “이공계 입문하면 평생 비정규직 보장이라고 바꾸라”며 “이과 계열은 비정규직이 태반이고, 월급을 일당으로 산정하기도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낮은 보수-사회적 홀대… 노력해도 성공에 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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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떠도는 고급 인력
국내 굴지의 대기업 L그룹 계열사의 중국 현지 연구소장을 지낸 이모(46) 씨.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공학 박사인 그는 작년 말 연구소를 그만두고 상하이(上海)에 머물고 있다.
이 씨가 본업에서 손을 뗀 표면적인 이유는 인사 문제 때문. 20년 가까이 신약 개발만 해 오다 갑자기 마케팅을 권유받고는 사표를 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인문계 중심의 조직 문화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씨는 “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경영자들은 이공계 인력들이 내놓은 개발 성과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며 “아이들도 이공계를 희망하지만 적어도 첫 직장을 한국에서 찾게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공계 우대, 아직은 남의 일”
이공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처우가 좋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공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고, 직장에서 고위급으로 올라갈수록 승진할 기회가 적다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이공계 최고경영자(CEO)를 우대하고 있지만 아직은 특수한 사례일 뿐이다.
당장 실용화될 수 있는 분야를 제외하곤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기초과학 우수 인재를 흡수할 여유가 없다는 점도 이공계 인력의 해외 유출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김모(41) 씨는 남몰래 미국 약학대학원에 다니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학(화학)박사인 김 씨가 뒤늦게 약학을 전공하려는 이유는 다국적 제약회사나 병원에서 일하기 위해서다. 이도 저도 안 되면 조그만 약국을 차려 미국에 눌러앉을 작정이다.
김 씨는 “박사급 연구원이라고 해도 앞날을 자신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본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런 고민이 잘 드러난다.
응답자의 45.7%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공계 출신이 직장에서 성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직급별로는 중간 간부인 과장과 차장급에서 51.7%가 이같이 답해 비중이 높았다.
이공계 인력의 해외 유출을 완화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낮은 보수’(36%)와 ‘이공계 인력에 대한 낮은 사회적 존중’(27.7%)을 많이 꼽았다.
이공계 출신들은 '전문성에 비해 낮은 연봉'을 기술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건설취업사이트 워커(www.worker.co.kr)에 따르면 최근 이공계 채용포털 케이티잡(www.ktjob.co.kr)과 함께 건축·토목·기계·전기 등 이공계 기술인 1054명을 대상으로 기술직의 가장 큰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직무의 전문성에 비해 낮은 임금·복지'(65.2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 26% ▲육체적 고달픔 6.07% ▲진급의 불리함 2.28% 등 순으로 응답했다.
기술인이라는 직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0.38%에 그쳤다.
워커 관계자는 조사대상자의 72%가 '자신의 직업을 평생전문직이 아니다'고 응답한 것에 대해 "이공계에 대한 낮은 경제적 대우로 인해 기술자들의 자부심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낮은 연봉과 대우', 이공계 기피 1순위
스카우트 설문결과 50.4% '낮은 연봉과 대우' 탓
낮은 연봉과 대우가 이공계 기피 원인 1순위로 꼽혔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대표 김현섭ㆍwww.scout.co.kr)가 이공계 출신 재학생 및 졸업자 4백60명을 대상으로 현장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50.4%가 이공계 기피의 원인으로 '낮은 연봉과 대우'를 들었다. '미래 비전의 부재 ' 17.8%, '현실적인 취업의 어려움' 17.0%, '잘못된 정부 정책' 12.2% 등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대부분(83.9%)은 또 이처럼 이공계 기피현상이 지속될 경우 '국가 산업기반과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10.0%는 선진국의 경제적 속국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첫댓글 그런데 어쩌라고 병신아
ㅠㅠ
니녀석이 신경써줄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래두 백수보단 낫지
걍 대우좋은 외국가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