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에는 PTQ yokohama 와 정체불명의 T2 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준영님은 PTQ 자격이 이미 있으셔서 T2 (Koto Open Standard 라는 대회였음) 에 출전하셨고,
저와 신익님은 익스텐디드를 나가기로 했습니다.
T2 도 끌리긴 했지만 역시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차원에서 익스를 선택했습니다.
문제는 저는 T2 만 생각하고 와서 익스는 덱이 없어서 신익님께 덱을 빌려서 나갔습니다.
제 덱이 아니라 덱리스트는 생략... UW 트론에 Gift ungiven 으로 마인드 슬레이버 콤보 돌리는
덱이었습니다. 사이드가 없어서 대충 만들었는데, 3디첸 3토모드 3트릭바인드 2 Sphere of law
2 Faith Fetter 1 Repeal 1 Jitte 로 갔습니다.
Round 1 vs Nishihara Naoki ( 4C Domain zoo )
1-1
상대 선공 첫턴 목스 밥마허... 드로우에서 밀리면서 얻어맞으면서 anurid brushhopper 는 카운터
나머지는 허용. 신분 칠때 에너지 거의 안남고, 헬릭스 서든 서든 맞고 사망.
1-2
상대 첫턴 그림라바맨서 둘째턴 사자 이사마루.... 좀 쳐맞다가 신분. 실버나이트 짓떼 나오고
미묘하게 랜드가 말리는 상황.. 에서 미칠듯한 뎅을 해서 어이없게 패배했습니다.
손에 마인드슬레이버 디크리 있는데 8랜드 1목스에서 계산 잘못해서(...) 마인드슬레이버 깔았다가
(목스 임프린트 한걸 세어버렸음) 못돌려서 GG..... 흑 한국 망신 시키는 한판이었습니다;;
익스가 익숙하지 않긴 했지만, 너무 어이없게 져서 좌절모드...
Round 2 vs Okada Wataru ( UW tron slaver gift )
2-1
무려 미러매치... 후공이었으나 이런건 역시 참는쪽이 유리하고, 트론 먼저 완성되는 쪽이 유리.
상대가 내가 턴끝 서스트 날릴때 기프트 날렸는데, 마침 그턴에 트론완성~ 마인드슬레이버 되서
손쉽게 승리.
2-2
사이드보딩한 트릭바인드 2개와 2리맨드 들고 킵... 인데 랜드스탑. 상대는 턴끝 서스트 서스트
하는데 이쪽은 3랜드에서 버벅버벅... 하지만 계속 참음. 중간에 아카데미 루인을 버리는 것이
조금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2장이었습니다. 드디어 등장하는 기프트! 자세히 살펴보니, 이 덱의
콤보는 '반드시 찾아올 수 있는 콤보' 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crucible of the
world , petrified field , academy ruin , mindslaver 에서 크루시블, 루인을 무덤에 보내면
페트리파이드 필드에 트릭바인드를 날리면 무한콤보가 못 돌아갑니다. 상대도 청랜드 계속 세우니까
눈빛을 번쩍-하면서 '스타이플이 있는 것 같군요' 하면서 계속 시간 끌었습니다. 꿋꿋이 참은 결과 결국
트릭바인드 2개로 페트리, 마인드슬레이버에 모두 사용. 상대 콤보는 실패가 되었습니다. 그 타이밍에
슬레이버 돌려서 유리해진 상황. 그뒤로는 서로 랜드만 죽어라 드로우 하고... 이쪽은 디크리 3 쳐서
패는데 상대가 디크리 8 로 역전. 이쪽은 익절 나와서 재역전.. 신분으로 대치상황. 그리고 나서
상대가 기프트를 치고 좌절합니다. (루인콤보가 깨져서 승리수단이 디크리 뿐) 대충 랜드4개(...)
찾아오고, 결국엔 이쪽이 익절 깔면서 상대 컨디 17 치는걸 마나 지불해서 승리.
상대 바로 드롭... PTQ 는 7라운드라 2패도 힘들다고 하더군요..
Round 3 vs Shiraishi Masaharu ( UWr scepter chant )
3-1
사실상 최악의 매치업인 셉첸. 그런데 상대가 서스트 막 치면서 테페리를 여러장 버렸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테페리를 카운터치니까 셉첸은 통과되었으나 테페리는 없는 상황... 시간 끌다보니 상대가
셉터에 헬릭스. 6대만 맞으면 지는 상황인데, 어쩌다보니 리필- 해서 마인드슬레이버 한방 성공.
무념하게도 다음 드로우 커닝 위시(...) 상대 사이드 다 봐주고 에코잉 트루스 들고와서 셉터 다
올려버리고 그냥 깔고 2턴 뒤에 무한마슬 돌려서 승.
3-2
상대 랜드가 미묘하게 말려서 테페리 안 나오고, 이쪽은 솔렘 비트와 디크리 비트. 상대 셉터 깔때
트릭바인드로 임프린트 못하게 하고 그러면서 승.
이번에도 트릭바인드 만세.... 인데 상대 또 드롭. 미묘미묘.
Round 4 vs Masaki Gokan ( Domain Zoo )
4-1
7셔플을 3번하고, 제 덱도 7셔플을 하는 굉장히 셔플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위력인지
저는 랜드말리고 상대는 첫턴에이프 둘째턴사자이사마루... 쳐맞아죽음.
4-2
상대 1멀리건. 그러나 상대는 멀리건 후 미칠듯한 이사마루 사자 사자... 백마나 하나만 나오면 신분
치고 역전하는건데, 백마나가 하나밖에 없어서 너무 허무하게 패배.
도메인 주의 위력을 실감하는 판이었습니다.
여기서 드롭을 하는 게 좋았는데, 괜히 미련이 남아서 계속 진행했습니다.
(신익님은 드랩하러 가시고... 이때 갔었으면 좋았을걸...)
Round 5 vs Yasushi Yamada ( 4C Domain Zoo )
5-1
뭔놈의 도메인 주만 계속 만나나... 이번 상대는 블랙이 빠지고 블루가 많이 들어간 버전이었습니다.
메들링메이지로 신분 부르더군요. (물론 카운터) 와치울프에 좀 맞았지만 신분도 치고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트라이벌 플레임 2방, 헬릭스 2방, 서든쇼크 맞고 사망. (카운터는 앞에거 한방밖에 못침)
5-2
커먼박스에서 주워온 Sphere of Law 가 빛을 발한 판이었습니다. 메들링이 신분을 불렀지만, 4턴에
스피어 안착. 커드에이프는 바보되고, 서든쇼크 바보되고, 헬릭스 1점번되고... 하지만 백색 생물에
여러번 맞다가, 솔렘으로 한턴버티고, 디크리로 2턴버티고, 슬레이버 돌렸습니다. 랜드가 약간 모자라서
슬레이버 돌린 다음턴에 어택 맞고 트라이벌 플레임 뜨면 지는거였는데, 안떠서 2점 남은 상태에서 무한
마인드 슬레이버 돌려서 승.
5-3
경험 부족이 드러난 킵이었습니다. 4랜드 1시그넷 2기프트 킵. 상대 첫턴생물 둘째턴생물두개 셋째턴 녹씰!
로 시그넷을 깨버리니, 기프트 치고나면 죽고, 신분쓰기엔 백마나 하나 부족하더군요. 그냥 GG. 도메인
주가 미칠듯이 빠르단 걸 느꼈습니다. 게다가 맨날 랜드로 9점 째고..
저지가 기록 확인하면서 '님 드랍 안하삼?' 물어보더군요. 흑 대놓고 물어보다니... 뭔가 아쉬워서
한게임 더 하기로 했습니다.
Round 6 vs Furukawa Kazuya ( TEPS )
6-1
상대가 셔플을 하면서 '응?' 합니다. 셔플을 한번 더 하더니 '뭔가 이상해...' 셔플을 한번 더 하더니
저지를 부릅니다. 카드 한장이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저지랑 같이 여기저기 뒤지다가, 겨우 찾아서 게임
시작. 시간 조금 더 받았습니다.
상대 첫랜드가...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텝스에서 쓰는 인베이전 랜드. 보는순간 아 이런.. 하면서 자포자기
(...) 하고 3턴 익절 안착. 4턴에 돌리더군요. 스톰 5! ... 랜드 랜드 크로마틱스피어2개 마나부스팅 2개
...나오고 삑사리. 하하하.. 하는데 2턴 뒤에 또 돌렸습니다. 스톰 4? 정도였는데, 마나부스팅만 3개 나오고
여전히 삑사리.. 라고 생각했는데 손에서 버닝위시를 쓰더니 또 돌립니다. 랜드 랜드 마나 마나...
안나왔습니다! 으하하 이겼구나 하는데 마지막 손에 있는 카드가 인퍼널 튜터더군요.....ㅁ.ㄴ.ㅇ.ㄹ...
텐드릴 가져와서 GG.
세상에 3번 삑살나고도 이기는줄은 몰랐습니다. 이래서 탑덱인건가...
6-2
트릭바인드 3장 토모드크립트 3장 디첸 2장 보딩. 그런데 첫핸드에 없더군요. 손에 서스트랑 컨디 있으니
괜찮겠지 하고 킵.... 했는데 이것이 뎅이었습니다. 상대 3턴 콤보로 그냥 떡실신... 흑흑 트릭바인드
나올때까지 멀리건이나 할걸...
그냥 좌절하고 드랍. 레이팅도 처절하게 빨린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드랩이나 해보자 하고 드랩하러 갔습니다.
8인 테이블에 사람이 차는 족족 저지가 와서 사이드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이 독특했습니다. 시작 전에
뭔가 열심히 설명하는데 반밖에 못 알아들었습니다. 포일 관련으로 뭔가 말하는 것 같았는데 이해불능.
재밌었던 대사는 '꼭 15장인지 확인해 주십시오. 레어가 3장이든 5장이든 그런건 관계없지만, 14나 16장이면
안됩니다'
첫픽 스펙트럴 포스 포일!!! 앗싸 드랩비 건졌다(...) 순조롭게 시작했습니다. 2픽에는 헷지 트롤이 있었지만,
이름이 멋있는 '성스러운 후광의 기사' (Knight of Holy Nimbus) 를 골랐습니다. 3픽에선 자스민 보레알과
포일 평지에서 무지무지 고민하다가 그래도 드랩을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자스민 픽. 4픽에서 아카데미 루인
돈드랩. 5픽에선 미친 로터스블룸 돈드랩. 그뒤론 미라리다~ 플라잉맨이다~ ... 날림으로 막 집었습니다.
게다가 무려 고민했던 포일 평지는 12픽!
둘째팩 데저트와 적마구스가 같이 나오더군요. 일본 샵에서 데저트가 500엔 하고, 적마구스는 팀 카드에 6장
있어서 그냥 데저트 픽(...) 중간에 우르자 팩토리도 집고, 위치 헌터도 집고... 제대로 집었습니다.
셋째팩 괜찮은 커먼이 있었지만 '요술의 달인 브레이즈' 이름이 너무 멋있어서 픽(...) 널 프로퓨전 같은
맘에안드는 카드는 슝슝 넘기고, '수호하는 자 테네브' 오옷 멋있어 하면서 픽. (이런것도 넘긴단말인가)
돈드랩도 성공하고 덱도 강한 멋진 드랩이었습니다.
1라운드
첫판 UB 만나서 피시시스 터질때까지 기다렸다가 포스 깔고 승. 그다음판 랜드폭주하는 상대를 두고 크리쳐로
관광. 승. ...너무 빨리끝나서 좀 오래 기다렸습니다.
2라운드
첫판 더블멀리건 후에 랜드 안 나와서 첫게임 그냥 순식간에 쳐발림.
둘째판 5랜드 에센스워든 팩토리 킵. 와치슬리버에 맞으면서 팩토리+에센스 워든으로 라이프 채우면서
생물 수 늘려서 결국 승리. 디나이얼을 딴 생물에만 쓰다가 나중엔 짜증났는지 결국 워든 죽임...
셋째판 BW 스크라그노스 디나이얼당하고, 자스민 당하고, 뭔가 또 당하고, 뭔가 또 당하고.. 블랙디나이얼
4개 쓴 상태에서 포스 안착하면서 'Denialは ないと 思ぅ' 같은 대사를 해줬는데.. 바로 Temporal Isolation
쳐맞고 뻘쭘... 대치상태 계속 진행되다가 결국 최후에 테네브 등장 승.
3라운드
첫판 숲 하나 포스 킵. 4랜드에서 숲하나만 더 나오면 이기는데 아발란체라이더에 숲깨지고 인생말림 GG.
둘째판 6랜드만 되면 테네브인데, 5랜드에서 또 아발란체라이더 맞고 6랜드 못만들고 GG.
아발란체 라이더는 미칠듯이 세군요... 결국 2등으로 PC 부스터 2개 겟.
일본에선 돈드랩을 안 하는게 거의 생활화되어있는거 같더군요. 신익님은 사이오닉 블라스트에 트로카이어
2개나 구하셨습니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일찍 드롭하고 돈드랩 좀 더 할걸.. 후회했습니다.
GP 결승은 구경 안 하고 그냥 일찍 돌아왔습니다. 4강에 솔라가 있는 것을 슬쩍 보고 으 역시 저거 대비
안 한게 진짜 후회되네- 했습니다. 돌아와서 부스터를 뜯었는데 시발라마스러운 Body Double 이 나오더군요.
근데 일어판 이름이...
'影武士' (카게무샤) .... ㅅㅂ 존나 멋있잖아.. 하면서 당한게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우승자가 Sulfur Elemental 을 4장 쓴 아마추어더군요.
나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던 거였구나... 하면서도 역시 난 왜 저렇게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솔라를 이기려면 리맨드가 있어야된다고 하더군요. 역시 좋은 카드를 빼면 특정 부분에 약점이 커지는듯.
처음으로 출전해 본 외국 GP 는 여러가지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한국의 20배 이상 되는 인원이 압박이었고, 그런 경쟁률을 뚫고 항상 상위에 가는 프로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반면에 막상 붙어보면 준비만 잘 하고, 뎅만 안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대세덱도 많았지만, 변태덱도 많았고...
Shop 이 큰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회에 자주 쓰이는 카드와 아닌 카드의 가격차이가 한국보다 훨씬
크다는 느낌도 있었고, 커먼박스 뒤지면 괴카드가 많이 나오는 것도 좋았습니다. 진남의 아라비안 나이트
부스터 (14000엔)는 차마 못 지르겠더군요.
좀 무턱대고 간 느낌이 있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매직을 더 즐겁게 해 주는 요소 중 하나인 '대회'
중에서 큰 대회- 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남달랐습니다.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GP 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또 가보고 싶네요. 다른 분들도 꼭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갑자기 나타나서 이래저래 폐를 끼쳤는데도 잘 데리고 다녀주신 김신익님과 박준영님, 그리고
가진돈 다 털어서 가도록 유혹한 김인환 저지에게 감사드립니다.
음 기억력이 좋다기보단 라이프시트에 '뎅했음' '2멀리건' '2와파승' 같은 식으로 간단하게 적어둬서 나중에 기억할때 좋았던 것 뿐입니다. 아 헷지 트롤이 아니고 Sporesower Thallid 였던 것 같군요. 분명히 '중형 그린 효율좋은 생물' 이었었는데.. 찾아보니 저거인듯. (저건 이름이 구렸어요(...))
첫댓글 와 재밌네요 기억력도 좋으신.. 익스는 몰라서 이해가 힘드네요~ 재밌는글 감사합니다
이글읽고 GP에 참가하고 싶은 욕망이 200%업
전 PT 한후에도 기억하나도 안나던데.. 기억력 좋으신..
어, 4라운드 마사키는 저랑 Day1 에서 만났던 그 트론이군요 ㅋㅋㅋ 한국인을 이틀에 걸쳐 만나다니..
파란만장한 인생 ㅎㅎㅎ
아? 헷지트롤과 님부스가 같이 나오나요 ? ..
난 월드에서 그 미친 아이딜 탑덱 ㄳㄲ 한테 진거하고 20랜드 드로우하고 서고 맨위 3장이 랜드였던거하고(23랜드덱) 미친 4블랙메일 4 라베너스렛 4 쇼팡 4 스펙터 이따위질 하는 놈한테 진것도 다 기억나!!!!!!!!!!!!!!! 젠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군지 몰라도 아주 좋은 덱이네 -_- 블랙메일에서 스펙터까지 ㄳ
음 기억력이 좋다기보단 라이프시트에 '뎅했음' '2멀리건' '2와파승' 같은 식으로 간단하게 적어둬서 나중에 기억할때 좋았던 것 뿐입니다. 아 헷지 트롤이 아니고 Sporesower Thallid 였던 것 같군요. 분명히 '중형 그린 효율좋은 생물' 이었었는데.. 찾아보니 저거인듯. (저건 이름이 구렸어요(...))
맨 마지막줄이 아주 인상 깊군요. -_-ㅋㅋㅋ
유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