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번쨰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녹각궁과 교자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녹각궁이란?
녹각궁은 물소뿔 대신에 사슴의 뿔로 만든 활입니다. 녹각궁의 역사 맨 처음에 흑각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드렸지요. 그곳에서 흑각궁의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여름에 습한 날에는 전혀 흑각궁을 쓸 수 없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제가 올린 글 중 첫번째를 보세요)
녹각궁의 역사
예종1년 양성지란 사람이 조정에 여름에는 흑각궁 대신에 녹각궁을 사용할 것을 건의했고 그 결과 흑각궁을 사용하던 병사들도 여름에는 녹각궁을 대신 사용했습니다. 녹각궁의 생김새 여름에 비가 오는 날에도 사용이 가능한 것을 보아서 사슴의 뿔을 이음매 없이 사용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교자궁이란?
교자궁은 기록에 의하면 대나무 조각과 저리갈나무의 합성 목궁으로 나와있습니다. 이 활도 흑각궁을 대체하여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교자궁의 다른 이름
교자장궁,죽교자장궁,칠교자궁,피교자궁등이 있는데 길이나 옻칠을 한 것으로 구분했다고 합니다.
교자궁의 역사
교자궁은 문종1년에 처음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만든 교자궁은 엄청나게 좋았다고 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비록 각궁에 비해서는 그 성능이 떨어지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1년 365일 내내 사용했고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오군영과 각 지방의 병영에서 대량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심지어 훈련도감의 기병들도 후궁 한자루와 교자궁 한자루는 반드시 휴대를 했다고 합니다. 이상 하이웨나 였습니다.
첫댓글 교자궁! 저런게 너무나두 좋네요우! 후궁
교자궁의 경우 단순 목궁이라기 보다는 각궁의 '옆'그레이드 또는 다운그레이드판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워포그에서 경진님과 별무사님의 의견에 의하면)즉 물소뿔을 쓴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문종실록에 나오는 교자궁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지금 개발한 활들의 사거리가 과거의 활들에 비해 얼마나 되나요? 조선시대의 활들을 따라갈 수 없다는 믿기 힘든 말들도 있던데요.
군사용 각궁은 명맥이 끊겼다고 하더군요.우리가 아는 활들은 양반님들 수련용이라고;;
<만기요람> 같은데서 따로 흑각군궁 외에도 흑각장궁이나 흑각평궁도 소장하고 있다는 것으로 봐서는 오늘날 쓰이는 흑각궁 또한 군용으로 쓰인 듯 싶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흑각장궁은 길이가 영국 장궁같이 긴 흑각궁이 아니라, 활에 붙이는 물소뿔의 길이가 도고자까지 덮을 정도로 긴 활을 뜻하는 것입니다. 요컨데, 활 자체의 길이보다는 활을 덮는 뿔의 길이로 이름이 정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흠 저희 정에서는 길이에 따라 장궁을 따로 구분하는데 체격이 큰 사람은 좀 더 긴 활을 다루는게 편하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저도 그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