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부서엔 집념이 강한 직원이 있다. 이제 겨우 50세.
전철에서 뒷꿈치 들고 서있기, 계단 오르내리기등 생활속에서 훈련을 꾸준히 하더니
악착같이 매주 주말을 이용, 2년에 거쳐 백두대간의 종주를 끝마치곤,
이번 휴가엔 제주까지 자전거로 갔다 오겠단다.
흠~~ 그러려니 했지.
그런데 역시 훈련에 돌입.
주말마다 수원 광교산을 자전거로 오르내리더니(산악자전거도 아님)
D-DAY 며칠을 앞두곤 자기집인 수원에서 평택까지 자전거로 매일 출퇴근하며 예행연습.
그러구 결국 제주도로 출발을 했어.
걱정이 되어 간간히 전화체크를 해 봤는데 그때마다 기분좋은 씩씩한 목소리로
"감사합니닷! 모든것 순조!"란 답변.
5일간 이랬다데
평택~김제
김제~고창
고창~목포~(배)제주~서귀포
서귀포~제주
그리고 다시 제주에서 배를 타고 인천으로 와 인천에서 수원 집으로~
잠은 찜질방서 해결하며 총 620킬로의 거리를, 비용 27만원, 1일 평균 120킬로 정도의 거리를 달렸다더군.
건강하고 검게 탄 얼굴을 본 후, 나도 다음날 가족과 제주도로 향했는데 난 그 친구가 죽어라 달린 그 땅을
50분만에 뱅기 타고 날았고, 또 그 친구가 2바퀴로서 땀 뿌린 그 섬을 4바퀴의 차로 시원하게 달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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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언뜻 뭔가가 오버랩 되며 지나가네
목적지는 같다. 그런데 그곳을 어렵게도 또는 쉽게도 갈 수 있다.
그러나 어렵다는...쉽다는 구분은 또 무엇인가?
살아가며 무엇이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쁘고, 틀리고 맞는걸까? '삶의 정답'은 있을까?
아서라~~
희뜩한 뭔가가 보여 휘휘 저어 솜사탕 하나 만들어 보렸더니 재료는 들어간 거 같은데 형체가 안 잡힌다.
가볍게 시작한 글에 괜시리 인생을 논해 수습키 어려워지기 전에, 내 찍어온 사진 올리고 납작 엎드립니다.
용두암(제주시)
송악산에서 바라본 남쪽바다
표선 해안마을의 등대
해안마을의 풍경들
섭지코지의 올인 촬영세트장(성산)
성산 일출봉서 내려다 본 바다
태풍 매미로 지붕 날아간 야자수(일출랜드)
일출랜드의 야자수들
돌하르방들(오른손이 위로 올라간 것은 문관, 왼손이 올라간 것은 무관이라고...)
주상절리(일명 지삿개 :중문단지)
테디 베어 박물관의 지붕(중문)
외돌개 (서귀포시)
쪽빛 바다
1100도로(99번 도로)
승마장
첫댓글 니가 뱅기타고, 자동차 타고 다녀온 그곳을 난 또 이역만리 타국에 앉아 간단히 손가락 몇개로 다녀왔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명진아.. 정말 삼십년 만에 보는 제주도 구경이네.. 고맙다. 이제 집 공사도 끝났으니 니가 준 책들고 삼매경에 빠질 차례구나..
그래 그동안 큰 작업 끝냈구나. 집은 마음엔 들게 잘 고쳐졌겠지? 그곳도 무척 덥다는데 다리도 쉴겸 독서 삼매경에서 빠져 나오면 철인 다리로 되어 있음 좋겠구나. 고맙다!
명진이가 강한 이유가 주위인물들이 보통이 아닌데서도 기인되는구만. 보기좋구만 주위에서 서로서로 건강한 격려하며 운동하는 정말 좋다. 저번에 테레비보니 부산부터 임진각까지 마라톤하는 사람들과 백두대간 종주하고 진부령 고개를 내려오는 모습을보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명진이도 마찬가지고 제주도 멋진 풍경들을 똑딱이로 잘 찍었구만. 역시 사진 솜씨도 일품이구만. 어느하나 못하는게 없는 명진이 최고다
재한이 칭찬에 얼굴 붉어지는 거 보이는지....
광식아 칭찬은 고마운데...너무 그러면 앞으로의 글이 부담되네^^
나 요즘 운동 시작했다.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서기 매일 50회... 이거 쉽지 않더만...
태영아 앉고 일어설 때 항문 조이기도 같이 하고 있자
나도 두다리만 괜찮아지면 자전거에 카메라싣고 전국의 구석구석 뒤지고 싶었는데...생각은 그래도 엄두가 안나드만 그친군 실행했구먼...으이구 부러우이
창연아 나도 계획하고 있는데 언제 같이 함 할까
창연아.. 아서라... 네랑 나랑 자전거타면.. 두발 자전거가 졸지에 세발 자전거 될라.. ㅎㅎㅎㅎ.. 이렇게 글을 올릴 수 있는 능력과 여유는... 마음과 시간만 있다고 되는게 아닌데.. 명진이 화이팅!
기모야 왜 창연이의 희망을 단칼로 자르느냐 창연과 둘이서 자전거로 국토 여행기 함 올려봐
ㅋㅋ 사실 좀 겁난다..시작하자마자 발병날까바..ㅋㅋ
ㅎㅎ 나는 뱅기도 자양구도 도보도.. 고마 딱 질색인데~~ 그래도 함 시도해바?
내도 이제 겨우 50인데 왜 이리 하고픈 일이 많아지노??? 글구 우째 나는 글보다 사진에 눈이 자주 가는지 모르것다..이런 사진보고 "잘 박았다"하는거 맞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