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창
벽창호를 아시나요
'벽이 문이다, 라는 말도 아시나요
초록은 동색의 말
우직하고 고집 세며
이치에 맞지도 않는 것을 억지 부리는
남북의 창 보니
철조망 설치하는 북한군 보인다
독재자는
만성폐쇄성
벽창호 기질 있는지
벽이 문인지
인민의 삶을 꽁꽁 묶는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벽 있어도 빗장 풀면
문이 되고
벽 없어도 빗장 치면
벽이 된다
벽 있어도 벽 없는 듯
벽 없어도 벽 있는 듯
벽 허물고 벽 쌓는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선경에 있는 정자처럼
튼튼한 여덟 기둥 있고
사통팔달 문 활짝 열려 있으면
소통 잘되는 그런 마음 보고 싶다
성벽 쌓고 살면
도둑이 담 너머를 기웃거리고
벽 허물고 개방하면
도둑이 두려워한다
왜
거리마다 CCTV가 있기에
우리
장벽 막혀 있어도
소통 잘되는
스마트폰 시대에 살고 있지 않는가
남북의 창에
재래식 철조망 치고
허구한 날
오물풍선 날리고 있는 것 보노라면
이산가족에게 전하는
북한 소식은 오직
오물풍선뿐인지..
아직도
열린 듯 닫혀있으니
등 돌리고 살아야만 하나
-이산가족의 서글픔-
시인 / 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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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창
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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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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