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봄방학하자마자 달려갔던(아니 날아간거구나) 제주
제주엔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으로 골프는 캔슬되었으니 그냥 계획없이
그야말로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니는 여행이 되겠구나 하는 기대감도 생긴다.
라마다호텔의 욕실 창이나 옷장이 이렇게 갤러리창이다.
깨끗한 흰색 갤러리창이 참 예쁘다.
발코니 문이 안 열려 '일부러 못나가게 했나' 하고 포기했다가
다시 설명서를 읽어보고 힘껏 손잡이를 돌렸더니 화들짝 문이 열린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훅~~하니 들어오는데
이 남자 잘 되었다는 표정으로 얼른 담배를 물고 발코니로.
"에이, 괜히 열어줬어" 하는 후회가.
그런데 담배피우는 모습이 제법 멋지네
시가렛 모델포스???
창으로 보이는 바다가 참 좋다.
여유있는 일정이다보니 점심 먹고 잠시 룸에서 쉬었다가 5시 난타공연을 보러 가기고 하고
아침에 호텔 조식을 먹고 룸에서 쉬다가 여유있게 나와 돌아다니기도 하니 좋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가 바로 여기.
공항근처이다보니 룸의 창으로 각양각색의 국적기들이 수시로 내려온다.
아이들이 묵는다면 비행기 보는 맛에 참 좋아할 듯 하다.
휘휘 늘어진 수양버들매화가 참 이쁘다
얘들아 우린 능수버들이 있는 천안에서 왔단다.
매화꽃이 피었다.
광양 매화마을엔 3월 중순 쯤 피어 우릴 부르는데 제주는 2월 중순에 피어있다.
해마다 매화꽃 보러 섬진강을 달려가곤 했던 남편
드문드문 심어진 매화나무에 만족을 못한다.
"매화나무가 겨우 요만큼이야?"
"그래도 능수매화가 특이하고 이쁘잖아, 수선화가 만개한 것도 놀랍고."
남편 얼굴이 작긴 하구나. 타조알만한걸 보니.
내 얼굴은 타조알 2배였네
새로 지은 난타 전용극장.
규모가 꽤 크다.
사드여파로 중국인들이 안 들어오면 타격이 클 것 같다.
그 날 공연에서도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관객은 우리밖에 없었다.
남편은 무대로 불려나가 열심히 만두를 빚는다.
일행들은 우리일행중 한사람이 무대에 오른 것을 무척 흥미있어하며 함박웃음이다.
남편은 기대에 부응하여 연기를 능숙하게 한다.
난타공연 여러번 보더니 연기가 늘었네.
박수 유도하는 쇼맨쉽까지....
PMC프로덕션에서 새로 지은 '호텔 난타'
깔끔한 외관이 군더더기 없다.
제주로 내려가는중인데 가족 카톡방으로
큰 딸의 메시지가 왔다.
'3월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여행할사람.'
어허!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라.
뭐 엄마아빠 이제 학교도 졸업했는데 가능하지.
아마도 그랜드 오픈전까지 직원들 휴가를 주면서 호텔 점검겸 사용할 기회를 주는 것 같다.
그럼 비행기표는?
이번에야말로 나의 마일리지를 사용할 기회다.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오려면 좋은 시간은 마일리지 표를 주지 않아 벼르고 있었는데 이번엔 꼭 성공해보자구.
3월의 제주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벌써부터.
첫댓글 얼마 안남았쪙 우리의 제주 여행! 3년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