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성일입니다^^
한농회 선배님,동기,후배님들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 덕분에 지난 연말에 감상선암 수술
잘 받고 퇴원하여 회복중입니다.
당초 수술일정은 1월 중순이었는데,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수술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
고 하여 갑자기 연말에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입원기간중에 문병을 계획하셨던 선배님등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한농회 회원님들중에 암 등 큰 병으로 수술 받으시거나, 아직도 투병중이신 분들이 계신데,
이번에 제가 암중에서 제일 가벼운 암인 갑상선암으로 수술 받는 것임에도 과분한 위로와
격려를 받아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건강검진 받다가 초기에 일찍 발견하여 다행히 임파선에 전이는 되지 않았으나, 수술 결과
암이 갑상선 좌우에 한개씩 두개인 다발성암으로 확인되었고, 그 중 하나가 갑상선 피부
조직을 뚫고 나와서 다른 조직에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있어서 방사선(요오드) 치료는 받
아야 한다네요. 방사선요오드 치료는 약3개월후에 받게 된다고 하는데, 납으로 둘러쌓인
1인실 방에서 2박3일간 격리된 상태로 방사선 요오드액을 복용하여 남아있는 갑상선암
세포를 없애는 치료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중앙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요, 갑상선암과 관련하여 EBS "명의"에 소
개된 의사 중에서 강남세브란스 박정수 교수님과 중앙대병원 감상선센타 조보연 교수님
두분이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강남세브란스 박정수 교수님은 진료 받는데만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며, 수술은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 반면에, 중앙대병원 조보연 교수님은 바로 진료가 가능하여 진료
받았더니 매우 친절하고 신뢰감있게 잘 설명해 주셔서 중앙대병원에서 수술 받게되었습
니다.
보통 수술 후유증으로 손발이 저리거나 어깨 통증이 올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수술후 아
직까지는 별다른 후유증은 없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수술한 목부위 부기가 덜 빠진데다가,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밀려와서 잠깐씪 외출하는 것 외에는 정상적인 활동은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분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니 수술 이전의 몸상태로 완전히 돌아가려면
6개월은 지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상활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담배는 9개월전에 끊었고, 앞으로는 술도 당분간 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꼭 필요한 애경사 모임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모임 참석을 자제하려고 하니
선후배님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뿐만 아니라 평소에 늘 베풀어 주시는 따뜻한 배려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조금이라도 報恩할 수 있도록 두고두고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甲午年 靑馬의 해를 맞이하여
靑馬의 푸르고 힘찬 기운을 듬뿍 받으시어
말하시는대로 모두 이루시는 희망찬 새해 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4년 1월 좋은 날, 이성일 拜上
첫댓글 병원에도 못 가보고 많이 미안하다...
방사선 치료를 또 받아야한다니 또 마음이 안좋네......
감사합니다^^ 누님~ 방사선요오드치료는 항암치료와 달라서 머리도 안빠지고 부작용도 적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