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자]賃貸(임대)와 賃借(임차)
"너 요즘 뭐하고 지내니?"
"음, 대학로에 있는 한 건물 2층을 임대해서 피시방을 열었어."
"그래? 워낙 비싼 동네라 임대하기 힘들었겠구나."
뭘 빌리거나 빌려줄 때, 사람들은 흔히 `임대(賃貸)'라는 말을 쓴다.
물론 빌려줄 때야 `임대(賃貸)'라는 말을 쓰는 게 맞지만 빌릴 때는 `임차(賃借)'라는 말을 써야 맞다.
하지만 서로 상반되는 뜻을 가진 임대와 임차를 혼동해서 쓰는 일은 무척 흔하다.
특히 한문에 익숙하지 않고 사회생활 경험도 별로 없는 신세대들은 무조건 `임대'라는 말밖에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임대'는 `돈이나 대가를 받고 자기 물건을 남에게 빌려 줌'을 의미한다.
`국가는 토지를 농가에 임대해 주었다' `건물주는 건물 전체를 은행에 임대했다' `건물주는 임대료를 두 배로 인상시켰다' 등이 그 예다.
반대말인 `임차'는 `돈을 내고 남의 물건을 빌려 씀'을 뜻한다.
`은행 돈을 빌려 사무실을 임차했다'
`그 임차인은 제 때 임차료를 내지 않아 임대인에게 고소를 당했다'가 대표적 예다.
따라서 위 예문도 "대학로에 있는 한 건물 2층을 임차해서 피시방을 열었어" "워낙 비싼 동네라 임차하기 힘들었겠구나"로 해야 맞다.
즉 빌리는 경우에는 `임차'를, 빌려주는 경우에는 `임대'를 써야 한다.
빌리고 빌려주는 관계를 구분하지 않고 `임대'나 `임차' 중 어느 하나로 통칭해서 쓰는 것은 안 된다는 얘기다.
반드시 두 말은 구별해서 써야 한다.
한편 `임차'는 `세 냄'으로 순화해 쓰도록 권장되고 있다.
[자료출처]한국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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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 이것도 알아 두어야 할 대목이지요~ 우리들이 회계 마케팅 시간에 공부하는 것들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