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맞물려 전세난 가중
재건축에 2000여 가구 이주
춘천·원주지역 입주민 올 하반기부터 이동 시작
매매·전세가 오름세 촉진
춘천 후평동 주공 2단지(전용 55㎡)에 전세로 살고 있는 박모(45)씨는 오는 5월까지 아파트 재건축 때문에 집을 비워줘야 해 걱정이 크다.
현재 살고있는 생활권을 벗어나기 어렵고 전세매물도 부족할 뿐더러 전셋값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강원도와 도내 시군에 따르면 춘천 원주 등 강원도내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아파트 입주민 2000여명이 집을 비우고 이주를 해야해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재건축 사업이 급진전된 춘천 후평주공2단지는 오는 5월까지 621가구가 이주를 완료해야 한다.
또 후평주공3단지도 이달말 강원도로부터 건축심의를 받은 후 시공사가 선정되면 조합원 564명이 이주해야 한다.
주택재개발사업 최종 인가를 받은 약사재정비 3구역도 이르면 올 하반기에는 입주민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주 단계아파트도 지난해 정비구역변경고시를 받은 후 올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을 받게 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810세대가 이주하게 된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의 부동산 투자 확대로 지지부진하던 춘천 약사 4지구와 원주 원동 다박골 재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이사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주 도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9월15일 이후 2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세가도 2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전세난을 악화시키고 있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도내 전세시장에 매물부족 현상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봄 이사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세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2015.4.10 박성준 kwwi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