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첩홍도(꽃복숭아)
2017년 4월 21일(금) 외, 맑음, 대모산 자락 세곡동 근린공원에서
계어(季語)가 봄인 하이쿠 몇 수를 곁들인다.
(류시화의 하이쿠 읽기,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에서)
아지랑이 속
모든 것들
바람의 빛
(陽炎の物みな風の光かな)
―― 쿄타이(曉台)
2. 만첩홍도
3. 만첩홍도
4. 만첩홍도
바람 묵직하고
사람 달콤해지는
봄날은 가네
(風おもく人甘くなりて春くれぬ)
―― 쿄타이(曉台)
5. 제비꽃
6. 제비꽃
7. 단풍나무 새잎
두 그루 매화
그 느림과 빠름을
사랑하노라
(二もとの梅に遲速を愛す哉)
―― 부손(蕪村)
8. 벚꽃
9. 벚꽃
10. 벚꽃
느린 날들이
모여서 멀어져 간
옛날이어라
(遲き日のつもりて速きむかしかな)
―― 부손(蕪村)
사쿠다로는 『향수의 시인 요사 부손』에서 “부손의 대표작은 바로 이 작품이다.”라고 단언
했다. 그리고 “시간의 먼 피안에 있는, 마음의 고향을 추억한다. 화창한 봄날에 꿈을 꾸는 듯
한 기분이 들게 한다.”라고 썼다.
11. 조팝나무
12. 조팝나무
13. 박태기
봄날의 들판
무엇하러 사람 가고
사람 오는가
(春の野ゃ何に人行き人歸る)
―― 시키(子規)
자전거 불빛 지나가는 봄의 들판 저물지 않고
(自轉車の灯の行く春野暮れきらず)
우시로 보세키(右城暮石)의 현대 하이쿠이다.
14. 봄맞이꽃
15. 봄맞이꽃
16. 죽단화
위를 향하면
입 안 가득해지는
봄날의 햇빛
(あふむけば口いつばいにはる日かな)
―― 세이비(成美)
17. 죽단화
18. 꽃사과
가는 봄을
거울에다 원망하는
한 사람
(行く春を鏡にうらむひとりかな)
―― 세이비(成美)
19. 애기똥풀
20. 황새냉이
첫댓글 좋은 계절입니다...넘 빨리 지나가서 글치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