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고전 : 伴食宰相(반식재상)
伴食宰相(반식재상) : 伴 짝 반/食 먹을 식/宰 재상 재/相 정승 상
곁에 모시고 밥을 먹는 재상이라는 뜻으로, 무위도식으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무능한 대신을 비꼬아 이르는 말이다.
「당서(唐書)」 노회신전(盧懷愼傳)에 나온다. 당 현종(玄宗) 때의 일이다. 모든 주변 이미족들은 당나라 위세에 굴복해 조공이 줄을 이었고, 장안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서 번영했다.
이때 신하 중에 요숭이라는 자가 있었다. 요숭은 업무처리 능력 면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그에게 주어진 일은 무엇이든 확실하게 처리했다. 황문감으로 있던 노회신의 도움도 컸다. 지나치리 만큼 청빈한 노회신은 관리로서의 업무 능력은 그다지 높이 평가받지 못했다.
요숭이 휴가를 얻어 열흘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됐을 때 노회신이 그 일을 대신하게 됐다. 그런데 그는 업무처리 능력 면에서는 요숭과 견줄 수 없는 수준이었으므로 일을 신속하게 하지 못해 일거리가 점점 쌓여만 갔다.
산더미처럼 쌓인 일거리는 요숭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에야 제대로 처리될 수 있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노회신은 자신의 역량이 요숭에게 미치지 못함을 깨닫고 매사를 그와 상의한 후 처리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그를 반식재상이라고 평가했다. <鹿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