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3 주일-묵상과 기도
창세기에서 모세는 하느님의 산, 호렙에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가 불 떨기 나무가 있는 데 타지 않으므로 놀라운 광경을 보러 갔을 때, 주님께서 모세를 불렀습니다. 그분께서 이곳은 거룩한 곳이니 가까이 오지 마라. 하시고, 당신이 그의 조상들의 하느님이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고난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손에서 구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이끌라.고 하였습니다. 당신은 "있는 나"의 주님이시다.고 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스라엘 조상들이 구름 아래에, 모두 바다를 건넜고, 그들은 모두 구름과 바닷속에서 세례를 받아 하나가 되었습니다. 영적 물과 양식을 먹었고, 영적 바위의 물을 마셨는 데, 그 바위가 그리스도이셨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회개의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빌라도에 의한 갈릴래아에서의 사람들의 죽음들, 실로암 탑에 깔려 죽은 사람들, 회개하지 않으면 그들처럼 그렇게 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그 길에서 회개의 열매를 내라.고 하셨습니다.
사순 시기에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예수님의 파스카 축제를 준비합니다. 희생의 실천적 행위로 자선, 진리와 사랑의 실천, 나태함과 악습을 탈피, 복음의 생활로 나아갑니다. 우리의 기도 지향, 결심, 지킴이 이어가고 있는지를 성찰하며 다시금 노력합니다. 성경의 '사십'은 하느님의 길에서 중대한 일을 앞두고 준비하는 정화 기간을 상징합니다.
말씀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그리고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들음을 바탕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그 무렵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작업 감독들 때문에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 정녕 나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그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그 땅에서 저 좋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하느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신 야훼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이것이 영원히 불릴 나의 이름이며, 이것이 대대로 기릴 나의 칭호이다.” 탈출 3,1-8.13-15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이 사실도 알기를 바랍니다. 우리 조상들은 모두 구름 아래 있었으며 모두 바다를 건넜습니다. 모두 구름과 바다 속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모두 똑같은 영적 양식을 먹고, 모두 똑같은 영적 음료를 마셨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을 따라오는 영적 바위에서 솟는 물을 마셨는데, 그 바위가 곧 그리스도이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 대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그들은 광야에서 죽어 널브러졌습니다.
이 일들은 우리를 위한 본보기로 일어났습니다. 그들이 악을 탐냈던 것처럼 우리는 악을 탐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자들이 투덜거린 것처럼 여러분은 투덜거리지 마십시오. 그들은 파괴자의 손에 죽었습니다. 이 일들은 본보기로 그들에게 일어난 것인데, 세상 종말에 다다른 우리에게 경고가 되라고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1코린 10,1-6.10-12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루카 13,1-9
말씀 실천
회개는 하느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 그분의 얼굴을 보며 그분의 빛의 비추임을 받는 것. 우리는 하느님의 얼굴을 보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라.고 합니다. 그분의 얼굴을 보려면 그분과 얼굴을 마주치지 않은 나의 몸의 방향을 돌리고 또한 얼굴을 돌려서 그분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분을 향하여 돌아섬. 그것이 회개입니다. 죄에서 그리고 악행에서 돌아서는 것. 그리고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고, 그분을 향하여 걸어가는 것. 그것이 회개입니다.
어둠과 암흑에 있지 말아야 합니다. 그 어둠 속에서는 어떤 생명의 빛도 비쳐지지 않습니다. 어둠 속은 죽음이요 파멸일 뿐입니다. 모세는 하느님의 산 호렙에서 불떨기 나무의 빛을 비고 그곳으로 나아갔으며,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 거룩한 곳에서 발에서 신발을 벗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으로 부터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해내도록 사명을 받았습니다.
회개는 돌아섬. 방향전환입니다.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고 그분을 향하여 믿음과 용기로써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음성을 듣습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