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목) 12월 21일▢
◯ 복되어라, 주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
+ 독서 : 아가 2, 8-14 또는 스바 3, 14-17
<보셔요, 내 연인이 산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해설) 산과 들엔 꽃이 피고 파란 무화과 열매가 열리고 포도나무의 꽃향기가 나는 이때는 아름다운 여인이 사랑하는 임을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때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여인은 가슴이 설렙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때가 되어 구세주가 가까이 오심을 느끼며 부푼 희망의 노래를 부릅니다.
8 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9 나의 연인은 노루나 젊은 사슴 같답니다. 보셔요, 그이가 우리 집 담장 앞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고 창살 틈으로 들여다본답니다. 10 내 연인은 나에게 속삭이며 말했지요.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1 자, 이제 겨울은 지나고 장마는 걷혔다오. 12 땅에는 꽃이 모습을 드러내고 노래의 계절이 다가왔다오. 우리 땅에서는 멧비둘기 소리가 들려온다오. 13 무화과나무는 이른 열매를 맺어 가고 포도나무 꽃송이들은 향기를 내뿜는다오.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4 바위틈에 있는 나의 비둘기, 벼랑 속에 있는 나의 비둘기여! 그대의 모습을 보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를 듣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그대의 모습은 어여쁘다오.”
묵상) 사랑하는 임께서 오십니다. 산 너머 언덕 너머 노루같이 날랜 사슴같이 껑충껑충 뛰어오십니다. 추운 겨울은 지나가고 장마는 활짝 걷힙니다. 신랑은 봄처럼 싱싱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며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 나섭니다. 이제 일어나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신랑이신 주님께서 신부인 당신의 교회를 찾아오십니다.
* 화답송 시편 33(32), 2-3. 11-12. 20-21(◎ 1ㄱ과 3ㄱ 참조)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환호하여라. 주님께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
○ 비파 타며 주님을 찬송하고, 열 줄 수금으로 찬미 노래 불러라.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고운 가락을 내며 환성 올려라. ◎
○ 주님의 뜻은 영원히 이어지고, 그 마음속 계획은 대대로 이어진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민족, 그분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
○ 주님은 우리 도움, 우리 방패. 우리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네. 그분 안에서 우리 마음 기뻐하고, 거룩하신 그 이름 우리가 신뢰하네. ◎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임마누엘, 저희 임금님, 어서 오소서. 주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알렐루야.
+ 복음 : 루카 1, 39-45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해설) 마리아가 엘리사벳에게 인사를 할 때 엘리사벳과 태중에 있는 요한은 메시아의 구원을 봅니다. 엘리사벳의 태중에 있던 세례자 요한은 구세주와의 만남으로 기뻐하며 신명이 납니다. 성령을 가득히 받은 엘리사벳도 기뻐하며 노래합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마리아는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도 복되십니다.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묵상) 동정녀 마리아는 태중에 거룩하신 분을 모시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기 계시인 예수님은 모든 축복의 근원이요 모든 기쁨의 근원이며 새로운 예배의 중심입니다. 메시아 시대의 구원의 기쁨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동정녀 마리아께서 믿음과 순종의 마음으로 주님 말씀을 받아들이면서 천주의 모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 영성체 후 묵상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나자 태중의 요한은 주 예수님을 알아차리고 태 안에서 기뻐하며 즐거워 뛰놉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기쁜 소식으로 오십니다. 우리에게도 그리스도 예수님이 기쁜 소식이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시어 우리와 함께 계심을 알아차린 사람은 늘 기쁘고 복된 삶을 살 것입니다.
2023년 12월 21일 목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예수님은 이 세상에 기쁜 소식으로 오십니다. 우리에게도 그리스도 예수님이 기쁜 소식이어야 합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 입니까?
루카1,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that the mother of my Lord should come to me!
★★메시아와 그의 선구자 요한의 첫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