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님의 소설을 읽다보면
70년대 한국의 생활풍습이 돋보이는것이 보여요
직장생활 내내 돈을 모아 드디어 집장만을 했는데
열쇠로 대문을 열어야 하고 열쇠 구러미을 주렁주렁 달고 다녔다
옆집이 벽 하나 사이에있어 옆집의 부부싸움 하는 말 소리가
다 들린다 부부싸움 주제가 무엇인지 귀를 대고 듣다
우리 부부도 같은 주제로싸웠다
여자 동창들 모임에 가방마다 열쇠 구루미 꺼내서
건배 하듯이 치켜들고 마구 흔들어 댔다
맞벌이가 보편화 되지 안던 70년대
남편은 직장 생활 당연히 해야하고
부인은 맞벌이를 하면 이상하게 생각했던 시절
산업화가 한참 이던 그시절
강북의 땅 평당 100만원 한다기에 2000만원 만들어서
땅을 사러 갔는데 평당 300만원 으로 뛰어서
다시 적금들고 돈 모아서 땅을 사러 갔더니
그돈 가지곤 살수가 없었다
아파트가 들어서고 떳다방 부동산에 화장을 덕지덕지
한 명품빽을 든 아줌마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치맛바람 일어키며 모텔 하우스을 휩쓸고 다니는것을
보며 집 사기를 포기한 이야기
소설은 그 시대를 말 해주는 것 같아요
첫댓글 지금은 열쇠꾸러미없지요 ㅎ
저도 박완서 소설 몇편 읽었답니다.
참 좋은 소설들을 보면 역시 감동이 진지해 집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책들을 보면 고전이라 해야겠지만
우리 역시 요즘 시작 소설들을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 구요
해가 갈수록 책 보는 습관도 없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