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춘속선에 예산이 어느 정도 반영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철도가 여기저기 확장 되는건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강원도의 현실을 감안하면 춘속선을 그렇게 급하게 건설하려 필요가 있냐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있으면 좋죠.
그러나 아시다시피 공사비는 제한되어 있는데 제한된 공사비 가지고 둘 다 건설하는건 불가능합니다.
신영동선과 춘속선은 지금으로썬 둘 중 하나를 확실하게 밀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분들은 그냥 둘다 같이 진행해서 단계별로 개통하면 되지 않냐 하실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노선의 특징은 종착지에 수요가 집중 된다는 겁니다.
중간 경유지의 경우는 종착지에 비해서 수요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신영동선은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원주~횡성~평창~강릉을 연결하는 노선입니다.
딱 봐도 강릉행 수요가 메인 수요가 되죠.
춘속선은 춘천~양구~인제~속초를 잇는 노선 입니다.
역시 메인 수요는 속초행입니다.
이걸 둘 다 동시에 짓는다고 단계별로 했다간 쪽박 차기 딱입니다.
결국 둘 중 하나는 우선적으로 진행해서 먼저 완공 시키고 다른 하나는 그때까지 보류하다가 후에 건설해서 완공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따져도 신영동선이 먼저 건설되어야 합니다.
신영동선은 바로 평창을 지나죠.
2018년 초에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합니다.
이미 울나라는 IOC에 동계올림픽 전까지 평창에 철도를 놓기로 협약한 상황입니다.
국가와 국제 기관과의 약속이다 보니 국가의 명예가 걸려 있는 거죠.
만일 건설하지 않으면 울나라는 국제적 망신을 당할 수가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는 휴가철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자주 막히는거 아실껍니다.
그래봤자 원주 지나면 수월해지지 않냐는 말을 하죠.
그러나 원주까지 가는데 시간을 크게 잡아 먹는데 원주 이후에 널널해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거기다 동계올림픽을 하는 시기는 겨울이라 스키장으로 가는 차들도 무지 많습니다.
특히 대관령과 평창은 울나라서 상당히 유명한 스키장이 있죠.
결국 스키 관광 차들이 몰린다는 겁니다.
더구나 강릉과 평창은 소도시라 동계올림픽 선수단과 심판진, IOC 위원들과 세계 각 국의 관중, 국내 팬들(대표적으로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의 상업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선수들과 심판들 IOC 위원들이 평창 와서 경기만 치르는게 아니죠.
물론 숙박과 식료품, 생필품 까진 어찌저찌 해보겠지만 그외 물품들은 강릉과 평창에서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죠.
그렇다고 동계올림픽 하나를 위해 강릉이나 평창에 대형 종합 쇼핑몰을 건설할 수는 없는거죠.
결국 선수단과 심판진, IOC 위원들은 서울로 오갈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에 서울과 평창을 오가는 일들이 많은데 서울서 평창 가는데 진을 빼면 안되죠.
더구나 동계 올림픽을 위해 오는 외국인들에게 울나라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어야 합니다.
이 외국인들이 귀국하더라도 울나라가 관광하기 편한 나라란 인식을 하면 이 외국인들이 추후에도 울나라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동계 올림픽 끝나면 수요가 감소하지 않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네 물론 감소하는건 맞습니다.
그러나 감소는 해도 고정 수요는 그대로 있습니다.
이제부터 실리적인 측면을 말하고자 합니다.
우선 영동고속도로는 아까도 말했듯이 주말만 되면 자주 막힙니다.
여름과 겨울 휴가 시즌에 영동고속도로는 아예 주차장이죠.
더구나 강릉과 평창, 횡성의 관광 수요가 적은거도 아니죠.
강릉은 동해안을 가지고 있고 평창과 횡성은 산과 스키장을 가지고 있죠.
더구나 강릉으로 가는데 철도 이용은 너무 불편하죠.
그나마 중앙선이 용문까지 복선화 되어서 6시간까지 줄어든 겁니다.
(딴 얘기지만 중앙선이 용문까지 복선화 되자 KD를 비롯한 버스에 뺐겼던 수요를 어느 정도 되찾고 있습니다.)
지금 영동태백선만 보면 강릉행 철도 수요는 고속버스에 비해 상당히 초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영동선이 건설되면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선 영동고속도로 혼잡도 분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신영동선서 추가로 건설되는 역은 횡성, 둔내, 평창, 진부입니다.
이 역들의 특징은 영동고속도로 주변 관광지를 업고 있는 역입니다.
이쪽 수요들을 철도를 이용하게 유도만 잘하면 어느 정도 성행합니다.
그리고 강릉의 경우는 시간 단축 효과가 상당히 커집니다.
소요시간을 2시간 대로 단축 시킬 수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막혀서 가기엔 늘 짜증났는데 철도로 2시간 대로 갈 수 있으면 관광 수요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강릉 관광 수요와 평창, 횡성 관광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역에서 스키장으로 가기 수월하도록 운행해야 하는게 좋습니다.
아직 울나라는 스키장을 타고 갈 때에 차로 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역에서 스키장으로 연계가 필요하죠.
일본의 경우는 역에서 스키장으로 연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일본 JR의 방법을 잘 배워서 신영동선 건설 후에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춘속선의 경우는 애석하지만 신영동선에 비해서 수요가 적습니다.
우선 속초 관광 수요가 강릉 관광 수요에 비해서 현저하게 적죠.
인제, 양구 관광 수요 역시 평창, 횡성 관광 수요에 비해서 마니 떨어지죠.
더구나 인제와 양구는 전형적인 밀리터리 타운입니다.
군사 지역으로 묶여서 개발도 불가능한 지역 중 하나죠.
그나마 군 장병 수요라도 건지면 다행이겠네요.
안타깝지만 춘속선은 신영동선 완공까지 보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뱀다리
신영동선이 건설되면 우선 청량리역에서 시종착을 해야 하는데 문제는 청량리역 용량 압박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용산~망우는 용량이 마니 후달리죠.
기존 중앙선과 영동태백선 열차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신영동선 열차를 운행해야 하는 지라 상당히 압박이 듭니다.
용산~망우는 시스템적 문제가 있어서 이걸 해결하면 용량 증대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동계 올림픽 기간에는 이걸 해결해도 압박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제 2공항철도와 ,월곶~판교선, 여주선, 여주~원주선을 새로운 간선으로 연결해서 인천공항에서도 신영동선 열차를
운행 가능하게 하는게 좋을거 같네요.
우선 외국인들 편의를 위해서도 인천공항에서 원주까지 철도 연결은 필요해 보이네요.
그리고 원주에서도 신영동선을 이용하려면 새로운 원주역이 필요합니다.
서원주역은 간현 주변에 있어서 원주 시내서 거리가 있죠.
신영동선 이용하려고 서원주역이나 횡성역 가긴 불편합니다.
만종역은 화물역이라 원주 수요 유치하기엔 어렵고요.
신영동선에 새로운 원주역을 건설했으면 하네요.
첫댓글 고속도로가 막히는 시점에서 이미 고속도로의 건설 의미가 사라진거라고 봐야 합니다. 비싼돈 들여서 고속도로를 놓았으면 막히는건 문제가 심각한것이죠. 뒤에가면 널널하다는 논리는 별 의미 없는 이야기입니다. 고속도로 전체가 밀릴정도면 그건 고속 실종의 의미가 아니라 도로 기능 실종의 의미이고 그건 국가 정책의 실패인 셈이죠. 강원도는 인구가 적다고 해도 인구가 증가하려면 철도든 도로든 더 많이 생겨야 하는 지역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요즘 SOC에 경제논리가 너무 들어가는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신 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철도투자가 많이 늘었다면 모르겠지만 예년과 비슷하게 투자한다면 수요가 더 많은 원주~강릉선 부터 사업을 진행하는것에 찬성합니다.
다만 글 쓰실때 문단을 나누고 내용을 더 줄이면 읽기 편할것 같습니다.
강릉은 강원도에서 둘째가면 서러워할 정도로 큰 도시인데 철도를 통한 교통은 영 형편없죠. 그나마 고속도로도 2시간이긴 한데 막히면 크리티컬이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철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빨리 공사하느라 부실공사만 안했으면....)
또 쓸데없이 도로 지어서 수요 분산 시킨다고 국토부 에서개 지랄 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찬성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원주 살고 있는 원주시민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올리는 바입니다
저보다도 더 좋은 고견이 있으신 고수님들의 지도 편달 바랍니다..
서원주역이나 횡성역을 이용하기에는 원주시민이 불편한 관계로 인하여 사람이 타고내리는 역을 새로 개설하여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하며 신원주역은 현재의 만종역에 건설하여야 하며 이름은 신원주역이나 원주역을 사용하면 될듯합니다.
중앙선이(원주~제천) 개통되기 전까지는 새로 건설되는 신원주역(만종역)에서 환승이 될 수 있을 거라 하며,
기존중앙선 노선이 만종역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기존 원주역은 무정차 역으로 하여 노선만 이용하면 될 듯합니다
원강선보다 중앙선 복선이 2년 먼저 개통됩니다.
토건 패거리들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그럴싸한 논조는 [(1)도로가 막힌다 -> (2)도로가 좁다 -> (3)도로를 확장한다 -> (4)그래도 막힌다 -> (5)대체도로를 건설한다] 대략 이런 식이죠. 하지만 예전에 본 다큐멘터리에서 교통체증의 원인은 도로가 좁기 때문도 아니고, 도로건설이 부족해서도 아니며, 물리학적으로 필연적인 문제일 뿐이라는 논지로 이야기를 하던데...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토건 패거리들이 국민을 기만해온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