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짜투리시간을 이용하여, 후기 남깁니다.
이젠 화요일 술먹자고 하는 동료가 없어질 만큼 화탁에 푹 빠져 있는 일인입니다.
몇번씩 참석하고, 후기를 남기지 않는 건 너무 불량회원 일 듯 하여, 뒷풀이까지 다 참석 한 김에 이제야 후기를 쓰게 되네요.
<후기글>
오늘은 한시간 늦은 8시 도착... 똑딱똑딱 언제 들어도 정겨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2.7g 짜리 공 하나로 사람들이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항상 매주 화요일 모임은 저를 즐겁게 하는 것 같습니다.
여느 화요일처럼 탁구장에 들어선 순간, 화탁의 골수 멤버인 하늘이형, 순수기춘형, 승완이형, 소내섬형, 햇빛형, 마포형님, 박하사탕형님, 뿡뿡이 누나, 이유님 등 탁구 삼매경에 빠져 계십니다.
탁구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오늘은 8강까지 가리라 기대해 보면서, 스피드글루를 장착한 펜홀더.. 스피드 글루 쓰면 반칙이라 하시며, 경계하시는 마포형님과 박하사탕형님의 말씀을 한귀로 흘려들었습니다...
왠지 궁합이 잘 맞는 마포형님과 복식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상대팀은 스톨님과 지기지기님(?)이었습니다. 역시나, 우리 복식은 찰떡궁합... 완승했드랬죠..
화탁리그 하기 전, 기분좋게 몸을 풀고, B조 햇빛형, 스톨님, 까칠누나, 하늘이 형과 B조에서 붙게 되었습니다. 어찌어찌 운이 좋아, 햇빛형과 하늘이형에게 승을 뺏고, 스톨님과의 한판, 처음 치게 되었지만, 역시 그냥 3부가 아니더군요.. 뭐.. 질꺼라는 예상을 하고, 재미있게 쳤습니다.. 마지막 까칠누나와의 한판 승부. 역시나 만만치 않았지만.. 승리로 장식하고, 상위부로 출전.... 하위부로 가면 더 이기기 힘들어 질꺼라는 걸 알기에 차라리 상위부로 가서, 고수들에게 배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에 응했더랬죠. 그린비님이 사준 델몬트 쥬스를 벌컥벌컥 들이키고, 다시 토너먼트 시합에 임했습니다.
역시나, 상위부라 그런지 갈수록 태산, 베스트드라이브형과의 5부 맞대결에서, 뭐 드라이브 한번 제대로 걸어보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한방 백스매시에 수십번을 농락당하고.. 5부에서 다시 6부로 내려가야 하나 할 정도로 보기좋게 완패..
은근 베스트형님이 클로로를 이겨주길 바랬는데, 바로 떨어지시더군요..
번외게임으로, 마포형님과 잎새누님, 그리고, 닉이 생각이 안 나는 한분, 박하사탕형님과 한게임 했더랬죠.. 결과는 처참한 전패....
언제나 그랬듯 레슨을 다시 받아볼까, 다시 신중히 고려해 봐야 하는 화요일이었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핑퐁소년으로 다시 부활하고픈. 30대이지만, 저질체력 때문에 엄두가 안납니다.
게임을 즐기고, 뿡뿡이누나의 생일빵.. 참석하지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생일선물로 저를 골라주신 은혜에 보답하고자, 잘 모시지 않을 수 없었죠..
1번 앞에서 허그 2번 뒤에서 허그, 3번 뽀뽀 중 1번을 원하시기에 허그로 선물을 대신했습니다.
언제부턴가, 제가 가는 테이블은 어김없이 이쁜 화탁 누님들이 계셨더랬죠..
항상 소녀 같으신 뿡뿡이누나, 저랑 치면 탁구가 재미있다고 하신 잎새누나, 초롱초롱 소실적에 남자친구가 많으셨을 것 같은 까칠누나, 동네 이웃사촌 핑순이 누나들 옆에서 안주빨 열심히 세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라하는 형님들 세트로 계셨더랬죠... 기춘이형, 마포형, 재우아범형, 박하사탕형, 하늘이형 등등.. 아참 그리고, 처음 뵈었지만, 친절히 맞아주신.. 또, 집이 가깝다고 부러워하신 재섭형님..
예전엔 대여섯명이 뒷풀이 하던적이 있었는데, 이젠 화탁식구들이 많아져서 분위기도 한껏 업되는 거 같습니다.
3차로, 볼링장까지 달릴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내일이 걱정돼서 꾹꾹 참았습니다.
자리가 협소하여 같이 하지 못한, 산적님, 클로로님, 스톨님, 그린비님이랑 한잔 같이 못했더랬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핑순이누나, 뿡뿡이누나와 살짝 나왔습니다. 방향이 같은 두분과,
박하사탕형님이 볼링치러 가신다고 하시기에 택시를 타야 한다고 하는 그린비님.. 30대라는 말이 조금 놀라긴 했지만, 이쁜 숙녀분을 택시로 보내기가 불안한 세상이 되어버려, 근처까지 태워드렸죠!!
혼자, 타고 올때는 슬슬 피곤이 몰려오더군요..
삭막한 서울 생활 속에서, 마음이 따뜻한 분들과 함께 운동도 하고, 진솔한 얘깃거리를 안주삼아 술한잔 기울이는 여유를 찾은 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화요일 저녁을 알차게 보낸 듯 합니다.
다음 편 후기는 더욱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첫댓글 후기 잘봤어여~ 잘치시던데 베스트에게 진걸보니 사파계열(?)에 약한듯..ㅎㅎ 담에 한겜 쳐요 사파탁구의 진수를 보여드리지요 ^^ㅋ
사파탁구 공략방법 좀 알려주세요.
정파고수가 돼야죠 ㅎㅎ
정파로 이기기어려움...ㅋㅋ...더 사파스러워야함^^ㅋㅋㅋㅋ
기타~ 담주금욜에 이벤하자궁~ ㅎㅎ
ㅋㅋ 상황에 따라서 실력이상을 발휘하는 사파패밀리에 가입하세요....
사파를 이기는법은 듣기에 일단 화쪽으로 공격하고 짧은공과 긴공을 잘 조화그러다가 한방때리면 제 아무리 사파라도ㅡㅡㅋㅋ 근데 아직 이겨본적이 없음
앗 사파형을 이기는 방법은 우선 사파형을 열받게 해서 약올려 놓으면 됩니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해본사람들만 알지요...;;;
베스트와의 경기는 내가 심판을 봤는데..... 그 경기의 베스트는 정말 3부정도의 실력을 보여줬어 백은 거의 100% 들어오더라구 대단한 베스트....
백쪽으로 안 줬는데 분명히..ㅠㅠ
그러니까....화로 깊숙히 줬는데도 그 몸을 재빠르게 옮겨서 빽으로.....그 경기 보고 베스트랑 시합할 생각을 버렸다는 ㅋㅋㅋ
1년중에 가장 잘 들어가는 날이였나봐요..ㅋㅋ 헤이짱한테 평상시에는 지는 실력이예요 ㅋㅋ
너무 겸손하시네요.. 평소에 친적이 별로 없는데.. ㅋㅋ
데려다 주셔서 넘 편하게 왔어용!! 러버에 이어 신세만 지네요~
신세라니요.. 몇 안되는 동생분들 정도는 다 책임질수 있어요..
헤이짱은 탁구뿐만 아니라 후기남기는 글솜씨 또한~~~뭐라 표현할 말이 없다는...ㅎㅎㅎ
같은 동네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나를 멀리하는 슬픈현실에 가슴아파하며...핑순이가 넘넘 부러웠다는..ㅎㅎ
언젠가 끝까지 같이 있으면...뭐~~~어떻게 하나 봐야지..ㅎㅎ^^*
언니 우리도 연희동으로 이사할까~~?
멀리하긴요.... 끝까지 같이 계시면 대방까지 달리겠습니다.
헤이짱~~기억하겠음^^인증샷으로ㅎㅎㅎ 뿡뿡아 함 생각해보자..이사는 쉬운게 아니잖어..ㅋㅋ^^*
생일선물로 헤이짱의허그 고마워~ㅎ 담에 천원빵 겜있는거 알지~~?
연하 이성의 허그..금메달
동갑 이성의 허그..은메달
연상 이성의 허그..동메달
동성의 허그...뷁~ 대략난감, 노메달 ㅎㅎ
뿡뿡이님은 금메달을 선물로 받으셨네요 ^^ㅋ
그러네요 젊음의기를 받아서 오래오래살려궁~~ㅎ
물질적인 선물을 못드려 제가 죄송스럽네요.. 내년 생일이실땐 준비하겠습니다.
뿡뿡이는 좋겠네~~~~~ㅎㅎㅎ^^*
뿡뿡이 완전 계탄 날이네~~ㅎㅎ허그까징??ㅋㅋ잠은 제대로 잤으려나??ㅋㅋㅋ
기춘이의 질투에도 불구하고 탁우회의 누나들에게 귀염둥이로 등극한 헤이짱~ 집까지 데려다 줘서 넘 고마워~~앞으로도 계속 고마워해도 되지??? ㅎㅎ
기춘이형한테 찍히지 않을까요?? 누나들이랑 거리를 둘까봐요.. ㅋㅋ
헤이짱~~걱정말어.기춘이가 아마 핑순이나 뿡뿡이한테 꼼짝 못할거야..ㅋㅋ^^*
아직까지 게임은 한번도 안해봤지만 높은 기량인 것 같은데 운이 없어서...ㅎㅎ다음에 한수 부탁해요~~~
아 형님.. 담에 한겜 부탁드립니다.
번외 게임에서 ''닉이 생각이 안 나는 한분'' 저 ..제껴 입니다... ㅎㅎ 처음 뵈었는데, 반칙 스피드 글루도 빌려 주시고 정말 감사 했어요... 다음에 또 한 겜 해요~~~ ^^
죄송해요.. 닉이 계속 생각이 안나서.. 다음에 한겜 부탁드립니다.
글을 재미있게 잘쓰네요. 수고했어요.
글 쓴지가 오래 되어놔서.. 예전엔 일기도 쓰고 그랬는데..ㅋㅋ
오호~~이런 숨은 문장가가 따로 있엇네~~ㅎㅎ글도 항상 웃는 얼굴도 넘 이쁜넘~~ㅎㅎ자주 보니 더 반간운 넘이 된다~~ㅎㅎ후기 잘 읽었다~~^^ 근데 이제는 40대 누나들 안아주려면 몸짜으로 거듭나삼^^ㅎㅎ아예 뿅 가게~~ㅋㅋ
몸짱되기 쉽지 않아요.. 이제..ㅠㅠ
오호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주에 도...
다음주에도 한겜 부탁해용...